경제학자의 영화관, 제목과 표지에 적힌 내용대로 35편의 영화를 통해 경제학을 설명하는 책입니다.

물론 기존에도 영화를 통해 경제를 설명하려는 몇권의 책들이 있었습니다. 경제학과 영화가 연관성이 없어 보이지만 둘 다 현실을 바탕으로 만들어지기에 둘의 점점을 만드려는 노력이 책으로 나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참신한 시도라고 할 수는 없었지만 읽어본 기존의 책들과의 차별성은 확실하게 보였습니다.

 

 2012년 말일에 출간된 서적이기에 2012년 최고의 흥행작들을 비롯해 최근 영화들이 많이 포함되어 소개된 영화를 본 독자들이라면 오랜 기억을 떠올리지 않고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 입니다.

 그리고 하나의 경제학을 설명하기 위해 여러 편의 영화를 사용하는 방식이 아니라 철저히 영화 한편에 하나의 경제학 현상,원리를 설명하고 좀 더 상세한 경제이야기는 B컷 경제이야기로 추가하는 방식으로 쉽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관심 깊게 유심히 본 점은 선정된 영화와 연계하여 설명할 경제학과의 접점을 만들어 내는 부분이었습니다.

 블랙스완, 인사이드잡, 월스트리트,광해 왕이된 남자 처럼 제목과 내용에서 바로 드러나는 내용을 바로 접점으로 만든 부분도 있었습니다.

 화차, 세 얼간이, 완득이,시라노 연애조작단 같은 영화 처럼 영화에만 집중하면 잘 알아채지 못할 부분, 배경을 가지고 설명을 해주는 부분은 본 영화라 할지라도 영화에 대한 이해도 높혀주었고 그에 따른 경제학도 알 수 있어서 1석 2조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은교를 통해 넛지를 소개한 부분은 전혀 상상하지 못한 부분에서 접점을 찾아내서 영화와 경제학을 훌륭히 연결, 설명하였기에 이 책에서 최고의 부분으로 꼽고 싶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은교를 통해 넛지를 어떻게 설명하였을지 궁금해 하실거라고 생각이 드네요.

 

 대부분 만족스러웠지만 조금 아쉬운 점은 라푼젤을 설명한 부분의 흐름이 자연스럽지 못한 점과 내 아내의 모든것에서는 약간 억지로 끌어 낸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한 마지막 영화에 소개된 V-코스피지수의 정식 명칭은 V-KOSPI200 혹은 코스피 200 변동성 지수로서 정확한 단어, 명칭으로 개정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은 경제학 이야기를 설명하기 위한 마중물로 영화 이야기를 하지만 요식적으로 전체의 줄거리를 설명해주는 방식이 아닌 스포일러를 최대한 줄이고 필요한 부분만 깊게 설명하고 인용하여 영화 이야기만으로도 완성도가 높았습니다.

 저도 스포일러를 피하기 위해 리뷰를 작성하면서도 영화와 소개된 경제학 이야기를 최대한 노출 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좋은 영화를 통해 경제학 지식도 쌓고 리뷰를 읽으면서 어떤 경제학과 연관 지을까를 예측하면서 읽는 재미가 있는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