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테마를 노리고 종목을 사지는 않는다. 사본 적도 없다. 전략을 가지고 투자를 하는데 투자에도 전략이 있다는 것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어떠한 주제를 가지고 테마를 가지고 투자를 한다고 말하곤 했는데 그래서 그런 건지 내가 테마주 투자를 하는지 알고 있는 사람도 있다. 테마주 투자를 하지 않는 이유는 이벤트성이 강하고 지속성도 많이 떨어져서 그냥 운에 기댄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고 어떠한 투자프로세스도 없이 수익률만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이것은 어떠한 경우에는 사이비 종교의 믿음에 가깝다. 내 전 재산을 다 받치면 천국에 갈수있다라는… 왠지 바보들의 돈잔치처럼 느껴진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들이 그런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아주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은 저자가 그런 사람들을 위해 쓴 책으로 보인다.) 그리고 난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다. 아무튼 그러다가 나름 퀀트 분석을 해본다고 여러가지 해보다가 우연하게 저평가된 가치주를 골라내고 테마주가 되기 좋은 기술적 특성을 가진 녀석을 추려내어 5년이상의 일정기간 리밸런싱을 하게 되면 매우 우수한 수익률이 나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이는 개별종목에 대한 변동성은 매우 클수도 있지만 집단으로 구성될시에는 비교적 안정적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런식으로 투자를 해도 좋은 방법이 될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테마주를 주제로 가진 이 책에 대한 흥미를 갖게 되고 읽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겨서 읽게 되었고 나에게 있어 모델 추출과 변동성 높은 확률적 대응차원에서 백테스트 해볼 수 있는 아이디어를 가지게 된 듯하다.

 

 

 나의 경우는 그렇고 이 책의 장점을 얘기하자면 가치주를 기반으로 하며 그에 대한 체크리스트도 제공한다. 적어도 “손 데면 툭! 하고 쓰러진 것 같은 회사” 몰빵 피뢰침 잡아 벼락 맞고 급락하니 존버라는 이름으로 피뢰 도선을 따라 물타기 하다가 소멸되는 전기처럼 상폐당하는 역사를 쓰지는 않을 듯하다. 또한 테마주를 종류별로 분류해서 대응과 사례분석을 했는데 공감가는 내용이다. 내가 이래서 테마주 투자를 하지 않은 것이기도 하지만…… 테마주에 잘 정리된 책이니 관심을 가지신 분은 보면 좋을 듯하다.

 

 

 전업투자를 하고 있는 요즘은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은 편이다. 어떤 사람들은 전업투자를 하면 하루 종일 모니터를 바라보면서 거래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는 않다. 투자 때문에 모니터를 바라보는 건 하루평균 다 합쳐서 10분도 안될 듯하다. 대신에 가급적 책을 읽고 전략을 연구하는 방향에 시간 투자를 많이 하는 편이다. 요즘은 그래서 정량적인 분석에 이용할 수 있는 책을 가급적 많이 보고 모아두려고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내가 원하는 부분을 얻기보다는 올바른 투자를 하기위한 투자철학과 습관을 알려주는 책이라서 본격적으로 투자에 입문해보고자 하는 사람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적극적으로 자산증식을 원하는 딸이 아빠와의 대화를 통해 투자에 입문하여 투자 프로세스를 하나하나 단계적으로 갖추어 나가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특히 이 부분이 매우 매력적인데 전문적인 지식을 다루기에 상당히 지루할 수 있는 내용들을 대화 형태로 최대한 편안하게 습득할 수 있게 쓰여 있다. 처음의 배움에 있어 어려움이 큰 사람에게 충분한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다.

 

 주식시장에서 돈을 벌고자 많은 사람들이 워렌 버핏을 연구하고 그들을 따라하지만 돈을 버는 사람들은 극히 드물다. 아마도 올바른 투자 프로세스 없이 단순이 기법에만 몰두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이 책을 통해서 기법만이 아니라 프로세스까지 같이 배우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보면서 업틱룰이란 용어 설명이 잠깐 나오는데 예전 생각이 났다. 공매도를 처음 할 때 매도 주문을 내는데 잘 기억은 안나지만 주문을 할 수 없다는 식의 메시지가 나오고 주문이 들어가지 않았다. 그래서 여러 번 더 시도를 했고 마침내 주문이 들어갔다. 여기 증권사는 시스템이 별로구나! 이렇게 생각을 했다. 그리고 조금 지나서의 일인데 한국에서 개인들이 공매도를 하는 특성상 증권사마다 공매도 가능 종목이 달라서 다른 증권사에서도 공매도를 위해 주문을 내는데 역시 주문이 나가지 않더라! 짜증나서 콜센터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고객님 업틱룰 때문에 주문이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라고 얘기해주고 업틱룰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을 해주더라는…… 그랬던 기억이 있었다. 아무튼 이젠 책의 내용으로 들어가보면 책의 제목은 “실전 공매도” 라고 되어있어서 공매도의 주된 내용이 나올 것이라 생각이 들지만 내 느낌에는 공매도 보다는 매수쪽의 트레이딩 기법이 더 크게 느껴진다. 저자는 공매도를 잘하려면 매수도 잘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래서 매수 부분의 설명을 넣었다고 하는데 정말 맞는 말이다. 사실 매수 트레이딩으로 수익을 잘 내면 공매도 트레이딩으로 수익을 내는 것도 상당 부분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일이다. 공매도가 아직 개인들에게 접근성이 떨어지기도 하고 인지적 착각 때문에 별개의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은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그래서 이 책은 상승과 하락 베팅에 대한 매매기법을 같이 배울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하면 될 듯하다.

 

 보통 기술적 분석으로 투자를 한다고 하면 편법에 의한 도박 같고 투기 같은 느낌을 가지며 단순히 운에 의해서만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고 반대로 기술적 분석을 맹신하는 사람은 오로지 기술적 분석만으로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각각의 양쪽 끝에서 본인의 투자론을 열을 올리고 있는 사람들이 은근 많은데 내 생각에는 양극단에 있는 사람들은 좀 더 많이 가운데로 생각을 옮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난 몇 년 전부터 모든 투자를 퀀트 분석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분석을 해보면 실제 주식은 대체적으로 방향성을 가진다. 올라가는 것이 더 올라가는 현상을 보이는데 이 현상을 웨슬리 그레이의 글을 보고 인사이트를 얻어보면 실제 기업의 내재가치가 증가하거나 및 증가하는 기대치가 반영하는 회사의 주가가 기업의 내재가치를 따라가거나 기대치를 따라가는 현상이 정말 나온다. (물론 반대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기술적 분석으로 모멘텀을 가진 집단을 추려내서 투자를 해보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결론이 나온다. 실제로 우리가 어렵지 않게 장내에서 매수할 수 있는 ETF중에서 사용중인 지수 산출과정을 보면 단순히 저번달에 올라서 선택된 종목을 일정기간 리밸런싱 했을 때 지수 산출 시작 기준일부터 누적수익률을 보면 수익률이 상당할 뿐만 아니라 시평 평균을 훨씬 웃돈다.

 

그러한 부분에서 이 책을 본다면 더 좋을 듯하다. 저자는 기술적 부분에 집중을 하면서도 그 외에 기업에 대한 내용 또한 단순히 간과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책의 제목은 실전 공매도지만 내 생각에는 100억의 슈퍼개미의 매매기법과 투자 방법론을 배울 수 있는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