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 작가를 비롯한 다른 분들 모두 상을 받을 만큼 다들 주목을 이끈 작품 다웠다..
김연수 작가가 쓴 긴연수의 산책하는 이들의 다섯가지 즐거움 속에서 주제는 무거웠지만
담담하고 소소하게 풀어 나가는 것이 에세이 한편을 읽는 것 같았다..
고통스러움을 벗어나는 방법이라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극복해 나가는 방법을
이야기를 통해서 시냇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 자연스럽게 흘러 가는 것 같다.
그런데 그 주인공이 병을 겪는 것이 어쩌면 진부해 질 수도 있다..
하지만 모호한 병을 앓는다는 것 처럼 답답한 것이 아디 있을까? 왠지 모르게 현대인들이
마음의 병까지 아울러서 다 통트는 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그래서 그런지 이 이야기가 마음을 치유해주는 듯한 느낌이다..
어떻게 이런 책을 섰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걸 보니 대상 받을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우울증 같은 것도 주위에서 도움을 받으면 좀 낫는다고 하는데
이 사람역시 연락할 지인들의 번호를 찾는데 몇명 없는 걸 보니 나에게도 나를 위로해 주고
보살펴 줄 친구가 몇 명이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문명은 두말 할 것 없이 눈부시게 빛나고 있지만,,
사람들의 마음에 불은 하나 둘 꺼져가는 것 같아 마음이 애잔했다.
김연수 씨의 [산책하는 이들의 다섯 가지 즐거움]은 고통의 주제를 해체시켜
새로운 소설 미학으로 완결해놓은 점이 높이 평가 받았다고 하는데
내가 읽으면서 느꼈던 그런 느낌을 잘 살려 놓은 작품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