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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제목은 ’Anti Trust’, 한글 제목은 ’패스워드’라는 영화이다.
이 영화는 독점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지 행하는 한 독점 기업과 그 기업에 대항하는 open source 개발자들 간의 대립을 다룬 이야기 입니다. 한때 Microsoft사의 빌 게이츠(William Henry Gates III)의 명예훼손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었었죠.. 영화에는 게리 윈스턴(Gary Winston)이라는 인물이 NURV라는 독점 기업의 회장으로 등장하는데, 이 분이 빌 게이츠보다 더 돈이 많다라고 딱 한 부분 언급되긴 합니다.
아무튼 간단히 영화 내용을 말하면, NURV에서 전 세계의 모든 통신,커뮤니케이션 장치를 연결할 수 있는 '시냅스(SYNAPSE)'라는 것을 개발하게 됩니다. 이 시냅스에는 출시일이 정해져 있는데, 그 출시일을 지키는데 한가지 문제에 다다르게 됩니다. 이에 따라 출시일을 맞추기 위해서 유명 open source 개발자들을 영입하려하고, 영입하지 못한 경우에는 관련 분야의 open source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이들을 죽여서 source code를 빼앗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마일로가 NURV에 들어가게 되고, NURV에 들어가는 것을 거절하고 시냅스의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을 개발한 그의 친구 테디(open source 개발자 중에 중국인 천재로 등장함)가 살해당하자, 마일로가 뒷조사를 하면서 시냅스를 통해서 NURV의 독점,살인 행위를 세계에 알린다는 내용입니다.
영화의 전체적인 스토리나 구성은 참 흥미롭고 긴장감 넘칩니다. 옆에서 같이 보던 소민이랑 준영이는 영화 내내, "어떻게.."를 외치더군요.^^ㅎ 영화의 내용이 open source와 독점 기업에 대한 것이라는 것도 전산학을 전공하는 저희 입장에서는 아주 흥미로운 주제이기도 하구요. 근데 약간의 문제가 있는데, 영화 내용이 컴퓨터 쪽과 전혀 관련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약간 어렵게 다가올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한 예로 영화 내에서 linux shell을 띄어놓고 뒷조사를 하는 부분이나, CC 카메라를 조작하는 부분 등에서 그러한 점들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이 영화를 본다면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최근 open source 쪽 관련된 이슈들을 어느정도 축약해 놓은 형태가 될 수 있으니 아마 이런 쪽에 대해서 생소한 분들은 어떠한 것인지에 대해서 이해하는 데에 조금 도움이 될 것도 같네요. 영화 자체도 상당히 재밌구요.
"HUMAN KNOWLEDGE BELONGS TO THE WORLD"라는 말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인간의 지식 생산물의 거의 모든 부분이 그 이전에 존재해왔던 지식을 바탕으로 하지 않는 것은 없기 때문이죠. 오랫동안 축적된 인간의 지식들을 바탕으로 만든 지식을 자신의 것이라고 하는 것은 아무래도 조금 이상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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