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교단에 서지는 못했지만 그 언저리에서 늘 교단을

우러러보며 열심히 공부하던 청춘을 보냈던 저는

이제 한 아이의 엄마로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선생님과 학부모 모두 경험해 보고 나니

 "내 아이를 위한 최고의 수업"이 어떤 것일까

더욱 가슴깊은 곳에서부터 궁금증이 일었습니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이 책이 EBS 선생님이 달라졌어요 라는 다큐의 이야기를 토대로 엮어졌다는 점입니다.

내 수업을 만 천하에 공개한다는 것은 나의 가장 감추고싶은 곳까지 다 공개하는 것과 같다는 걸 잘 아는 저는

그 프로그램에 신청하고 교실에 카메라를 다는 것을 허락한 선생님들이 진정 용기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TV로 볼 때보다 책으로 접하고 보니 더욱 그 선생님의 입장에서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교과서만 공부하고 아이들과 눈 마주치지 않는 선생님, 20여년간 매를 들어 오신 선생님,

멀티미디어수업을 버리지 못하는 선생님, 인간수면제라 불리는 선생님, 스타학원강사를 따라하는 선생님 등

주변에서 볼 수 있었고, 저 또한 그러했던 것 같은(교생때라도..^^) 교사상들이었지요.

바로 우리 아이의 일이 될 수 있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예시들이었어요.

그분들의 고민은 다 달랐지만 해결방법과 궁극적 지향점은 한가지였던 것 같습니다.

 

"관계" !!

 

 

 

 

그분들에게 내려진 솔루션은 대부분 '아침에 아이들 이름 부르며 인사하기(혹은 악수하기),

아이들에게 말할 기회를 주고 긍정적인 피드백해주기, 선생님의 속마음 솔직하게 고백하기,

아이들이 주인이 될 수 있는 수업모형(자신만의 수업) 만들기' 등

아이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구요.

 

 

 

 

선생님들이 진짜 되고 싶은 선생님 역시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선생님이 되는 것,

존경받는 선생님이 되는 것, 아이들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싶다는 것이었지요~

전문가들 역시 좋은 수업이 되기 위해서는 우선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었구요.

 

 

 

 

 

선생님들은 자신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말을 들으며 상처받고 울고

 그게 자신의 현재모습이라는 것을 인정하는데에 엄청 힘들어 했어요.

 전문가들의 코칭이 곧바로 먹혀들지않고 오히려 수업이 더 엉망이 되거나하는과정을 여과없이 보여주면서

결국은 극복해내는 결과를 보여주었어요.

그 과정 자체가 감동적이었네요

 

 

 

 

 

 

중간 중간에 학부모가 아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할수 있는 대화법 등 팁들이 들어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입시위주의 강의에서 벗어나 토론식수업을 할 때

오히려 분석적 사고와 말하기 능력이 길러져

역설적으로 진정 수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

그렇게 말씀하신 한 고등학교 문학선생님의 철학 속에

우리 공교육의미래를 책임질 열쇠가 들어있는 것 같았어요.

 

우리나라 선생님들 화이팅입니다.

제 아이도 여기 일곱 분의 선생님들처럼

열정적이고 용기 있는 선생님들을 만날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