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자의 꿈을 걷는 여행' <세계 10대 트레일 걷기 여행>에 대해서 알아보기 전에

먼저 이 책의 저자 사이토 마사키씨에 대해서 알아봐야 할 것 같다.

이 책의 저자 사이토 마사키씨는 '셰르파 사이토'라는 필명을 쓰는 여행 작가로

배낭여행, 자전거 및 오토바이 여행, 반려견과 함께하는 여행 등

다양한 스타일의 국내외 여행을 이어가는 배낭여행자라고 한다.

그의 이번 책 <세계 10대 트레일 걷기 여행>은 제목 그대로 세계 각 대륙의 걸어 볼 만한

트레일 여행지를 소개해주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시골에서 가족들과 함께 안락하고 행복한 생활을 해나가던 중

'집안일은 잠시 제쳐 두고, 참으로 성에 찰 만한 여행을 떠나고 싶다.

내 발로 땀을 흘리며 온 힘을 다해 전진하는 여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떨치지 못하다가 담당 편집자가 가지고 온 잡지에서

'세계 7대 트레일'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고

트레일 걷기 여행을 결심한다.

출판사에서 취재비를 받는 것이 아니라 일반 여행자처럼 자비로

자기만족을 위한 순수한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한번 떠나면 1개월은 집을 비워야 하지만

아내의 동의를 얻어 1년에 하나씩 걷기로 한다.

저자는 먼저 '셰르파 사이토'라는 필명을 얻게 된 네팔을 기점으로

배낭여행자의 꿈을 걷는 여행을 시작했다.  

저자는 잡지에서 소개한 '세계 7대 트레일'인 네팔의 안나푸르나 서킷,

프랑스와 스위스의 오트 루트, 페루의 잉카 트레일, 뉴질랜드의 밀포드 트랙,

칠레의 토레스 텔 파이네 서킷, 에티오피아의 시미엔 트레일,

미국의 애팔래치아 트레일 외에 스웨덴의 쿵스레덴,

스코틀랜드의 웨스트 하일랜드 웨이, 호주의 그레이트 오션 워크를 추가하여

'세계 10대 트레일 걷기 여행'을 완성한다.

걷기 운동이 건강에 좋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오면서 걷기 여행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

특히 국내에서는 제주 올레길이 열풍을 일으키면서 올레길, 둘레길 등

여러 도보여행 코스가 탄생하고 있다.

나역시 걷기 여행에 관심이 많았지만 세계 7대, 세계 10대 트레일 여행이 있다는 사실은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세계 10대 트레일 걷기 여행>은 무엇보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트레일 여행이라는 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특히 이 책은 저자의 여행 코스가 자세히 적혀 있어서

저자와 함께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또 캠핑장과 여행장비, 날씨 등 유용한 정보를 알려주는 코너도 따로 마련해 놓아

실제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에게 도움도 주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언제가는 저자처럼 트레일 걷기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꿈을 꾸기 시작했는데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꼭 도전해보고 싶다.

     

 

 

 

 

 

 

세 명의 대단한 저자들이 함께 모여 탄생시킨 책 <조선의 정체성>은

세종의 시각으로 경북궁을 둘러봄으로써 조선의 정체성, 더 나아가 우리 자신의 정체성,

대한민국의 정체성에 대해서 뒤돌아 볼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책이다.

현재 우리는 지구 반대편 나라에서 들려오는 소식도 인터넷 등 매스미디어를 통해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전세계는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함께 교류하며 발전해나가고 있다.

그러므로 이 지구촌 시대, 세계화 시대에 점점 더 중요해지는 것이

바로 정체성의 확립이다.

각 나라들은 저마다 정체성 확립을 통해 중심을 잃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고,

우리나라도 그 중 하나이다.

그런데 이 정체성은 내부에서 생각하는 이미지와

외부에서 바라보는 이미지가 합치되었을 때라야

올바른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다.

국가 경쟁력은 점점 높아져 가지만 우리 국민들이 체감하는 경제 상황은

점점 각박해지고 자살율은 OECD 국가들 중에서도 최고이다.

이와 같이 밖에서 보는 우리와 안에서 보는 우리의 모습은 서로 상반되고 있다.

한마디로 정체성이 애매한 나라다.

이 책 <조선의 정체성>은 한반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창조자 세종,

그리고 그의 가장 위대한 업적 중 하나인 경복궁을 바탕으로

조선의 정체성에 대해서 알아본다.

이 책은 경복궁이라는 이야기판에서 세종 중심의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경복궁과 세종 모두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시키고자 노력했다.

이 책의 저자들은 우리의 자랑, 600여 년 역사의 고색창연한 경복궁을

세종과 함께 걸으면서 현대사에서 기적을 일구어낸 대한민국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다 함께 노력해보길 바란다고 말한다.

다양한 자료와 사진을 바탕으로 <조선의 정체성>은 경복궁의 모든 것을 알려준다.

경복궁에 한번도 가보지 못한 사람들도 이 책을 읽다보면

세종과 함께 경복궁을 둘러보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 책은 독자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책을

'세종대왕 동상에서 광화문까지, 광화문을 지나 근정문 앞 영제교까지,

한글 창제의 역사를 따라 경복궁을 걷다, 세종 르네상스를 돌아보며 경복궁을 거닐다,

세종이 만든 세계 최초와 함께 경복궁을 산책하다,

경복궁에 활기를 불어넣자' 라는 6개의 챕터로 나누고 그 아래 다양한 목차를 수록하여

독자들의 이해력을 높여주고 있다.

나는 몇 년 전 방문했던 경복궁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이 책을 좀 더 재미있게 읽었다.

경복궁에 이렇게 많은 이야기와 역사가 숨어있는지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위인 중 한 분인 세종대왕에 대해서도

좀 더 자세히 알게 되서 즐거웠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누구나 경복궁에 가보고 싶어 질 것이다.

나역시 언제 한번 날을 잡아 이 책을 들고 경복궁을 걸어보고 싶다.

경복궁이라는 보물을 후손들에게 남겨주신 세종대왕께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다

 

 

 

 

 

 

 

최경윤씨의 <답답해서 떠났다>는 굉장히 매력적인 여행책이다.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 맞춰 항상 뭔가를 해야 했다는 저자는

안그러면 내가 남들보다 뒤처지는 건 아닐까,

쓸모없는 인간이 되어 버린 건 아닐까 불안했다고 한다.

이런 불안감은 바쁜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거의 모두 가지고 살아가는 문제이다.

저자는 이대론 안 되겠다는 생각에 휴학을 하고 밤새도록 일을 하고 돈을 모았다.

휴학은 했지만 그 시간을 즐기지 못하고 모은 돈도 쓸 줄 모른 저자는

'지금'을 즐기는 법을 몰랐던 것이다.

내 모든 걸 내려놓을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지 봐야겠다고 결심을 하고

모아둔 돈을 한 번에 몽땅 써버릴 때까지 한국에 돌아오지 말기로 한다.

7개월간 인도와 남미를 여행하면서 저자가 세운 계획은 간단하다.

'계획 없이 떠나자! 지금에 충실하자.

이 세상 속, 내가 어떤 가치를 가진 사람인지 알아내자.

사람들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자. 웃자.'

간단한 둣 보이지만 다른 무엇보다 어려운 이 계획을 저자는 끝까지 지킬 수 있을까.

저자는 정통 카레가 먹어보고 싶어서 인도에 갔고, 한국에서 제일 멀리 떨어져 있고,

뜨거운 여름에 새해를 맞이할 수 있을 것 같아 남미로 갔다.

아무런 준비와 구체적인 계획 없이 여행을 떠난

저자의 용기가 너무나 부럽고 대단해 보였다.

저자는 나를 설명하는 모든 의미를 내려놓고, 온전히 사람 대 사람으로 타인을 만나며,

진짜 '나'로 존재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덕분에 내가 얼마나 부족한 사람인지 뼈저리게 느꼈고,

그만큼 또 얼마나 사랑을 받을 수 있는지도 알게 되었다는 저자의 말처럼

난 그녀의 책 <답답해서 떠났다>를 읽으며 저자와 함께 울고 웃을 수 있었다.

그냥,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게 여행이다.

결국 이 모든 배움은 여행을 해서가 아닌,

여행을 하며 만난 사람들에게서 얻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여행을 떠나고 그 여행지와 관련된 역사를 알아보고

여러가지를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을 여행이라고 생각했던 나에게 

이 책 <답답해서 떠났다>는 새로운 깨달음을 가르쳐 주었다.

여행을 통해서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고, 소통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니!

이 책에는 스물세 살 아가씨의 젊음과 발랄함이 넘쳐 흐른다.

특히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과 직접 그린 여행 스케치는

여행을 좀 더 가깝고 생동감 있게 느끼게 만들어 준다.

저자의 여행 스케치만 보고 있어도 웃음이 난다.

다음에는 나도 저자처럼 여행을 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