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직장인들의 심금을 울렸던 드라마 미생이 끝난지 한참 되었지만, 아직도 여운이 많이 남습니다. 만화책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우리들의 삶이 그대로 녹아 있는 책. 처세술 같기도 하고 병법술 같기도 한 책. 바둑판에 빗댄 세상이 결코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았던,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지는 그런 책이었습니다. 드라마 미생이 시작한 뒤에, 바로 미생 만화책을 구매하여서 읽기 시작했고, 매회(국)마다 거의 눈물을 흘리지 않은 국이 없었네요. 만화 미생속의 여러캐릭터들을 통해 그동안의 직장생활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나에게는 저런 모습이 있지 않았던가, 다른 사람에게 난 저렇게 비춰지는 상황이 있지 않았을까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미생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나서는 무언가 깨달은 듯한 가뿐한 기분. 좋은 멘토로부터 좋은 말씀을 들은 기분이랄까. 앞으로의 삶에 더욱 열정적이 될 수 있을것 같네요. 때로는 끝을 알지만 시작하는 일도 있는것처럼, 섣불리 판단하지 말고 돌 하나하나를 신중하게 놓으며 나아가려 합니다. 

킨포크는 친족 친척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다소 낯선 이 단어가 주목받은것은 몇 해전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디지털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천천히 주변을 돌아보며 살아가는 방법을 제안하는 잡지 킨포크. 자연과 이웃과 함께 만들어가는 삶의 아름다움을, 좋은 사진과 좋은 글을 통해 보여줍니다. 아무것도 강요하지 않고, 아무것도 드러내놓고 주장하지 않지만, 어쩐지 닮고 싶어지고 따라가고 싶은 라이프. 겨울호인 킨포크 제14권에서는, 한겨울 따끈한 목욕이 주는 노곤함. 무채색의 옷들사이로 맘껏 화려함을 뽐내는 머플러에 관한 고찰, 그리고 겨울철 얼어붙은 우리의 마음을 녹여줄 달달한 디저트 레시피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여름과는 달리 한줄기 햇살의 소중함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겨울의 즐거움들을 배우는 기회를 가져보세요. 

한국에서 인기있는 작가 프랑수아 를로르의 대표작인 꾸뻬씨 시리즈 중 우정에 관한 이야기인 꾸뻬씨의 우정여행이라는 책입니다. 정신과의사인 꾸뻬씨가, 갑자기 흔적없이 사라진 친구를 찾아 모험을 떠나며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 진정한 친구란 무엇인가, 우정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책입니다. 꾸뻬씨가 만나는 여러사람들을 통해, 다양한 주변인들의 모습, 나와 다소 맞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합니다. 꾸뻬씨가 만난 여러사람들의 모습은 내 주변과 내 친구들속에서도 만날 수 있는 캐릭터인 동시에, 또한 내가 가진 여러가지 모습들이기도 합니다.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친구로 비춰질 것인가, 나는 사람들에게 어떤 우정을 전하고 싶은지, 어떤 친구가 되고 싶은지 생각하게 하는 책 입니다. 우정의 의미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책, 소중한 친구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