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도 10도라는 이름은 내게 낯설지 않다.

선교해야할, 복음을 듣지 못한 수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곳,

가난과 전쟁때문에 가슴아픈 죽음들이 난무하는 곳,

그래서 늘 그곳의 이름을 들을때마다 마음 한켠이 먹먹해 지는곳.

내게 있어 위도 10도라는 이름은 그런 느낌의 공간이었다.

 

그래서일까, 망설임없이 읽기 시작한 책 <위도 10도>는

뭐랄까, 읽어내려갈수록 내겐 정말 큰 충격이었다.

 

분쟁지역 전문기자인 엘리자 그리즈월드는

오랜기간 동안 직접 이곳 위도 10도 지역의 국가들을 발로 뛰며

생생한 현장의 모습을 취재해 책으로 담아냈다.

그녀가 뛰어든 위도 10도는 겉으로는 종교의 대립때문에 내전이 끊이지 않는,

그래서 가난과 죽음이 끊이지 않는 빈곤한 국가의 모습이지만

그 속으로는 종교의 이름으로 정치과 결탁하고, 이익을 위해 사람들을 선동하는

깊이 부패한 이들의 악행으로 가득한 곳이었다.

죽음의 위험을 무릅쓴채 포기하지 않고 그녀가 써내려간 <위도 10도>에는

진실을 알게 되는 것이 몸서리쳐지게 두려운 그런 처참함이 가득했다.

 

<위도 10도>는 나이지리아, 수단, 소말리아 등 위도 10도에 위치한 아프리카의 나라들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의 지역들을 다니면서

그곳의 종교, 자원, 역사, 빈곤의 문제 등을 객관적인 기자의 시각으로 써내려가고 있다.

지극히 객관적인 그녀의 시각은 이 나라들이 겪고 있는 현실을,

역사적인 상황과 함께 풀어줌으로써 지금의 상황을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내준다.

 

대부분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대치 상황을 벌이고 있는 이들 나라들은

그러나 그 속내를 들여다 보면 단순히 종교가 달라서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 종교들이 서로의 이익을 위해, 더 많은 권력을 가지기 위해

정치와 결탁하여 같은 종교를 가진 사람들을 이용하거나 무책임하게 선동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곳에는

서로 사랑하라고,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씀하셨던,

원수가 한쪽 뺨을 치면 다른 한쪽도 돌려대라고 말씀하셨던 예수님의 복음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이들이 목숨을 내어놓고 피를 흘리며 맞이하는 순교는

과연 누구를 위한 순교란 말인가...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내내 마음이 쓰리고 어찌할 바를 몰랐다.

이런 현실앞에 내가 할수 있는 일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음을 절감했을 뿐.

 

신의 이름으로, 종교의 이름으로 벌어지는 이러한 끔찍한 일들이 사라지길...

그리고 그것을 위해 서로 조금더 이해하려 하고, 한발짝씩만 더 다가가려는 노력이 있기를,

가슴깊이 소원해본다.

 

 

 나라들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그녀가 직접 현장을 걸어 기록한 생생한 문장들 사이에서

나는 속이고, 뺏고 빼앗기 위한 종교가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이것이 진짜 사랑을, 희생을 외치는 종교의 모습이라 할수 있는지

한없이 가슴 아프고, 부끄럽고, 안타까웠다.

요즘 리더십이나 인간관계에 있어 떠오르는 화두는 바로 <격려>가 아닐까 싶다.

성공을 지향하고, 그것을 위해 남들을 밟고 올라서라는 사회분위기 속에서

알게 모르게 오랫동안 축적된 스트레스와 함께,

그런 가치들이 행복한 삶, 성공하는 인생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 아니라

오히려 수많은 부작용을 낳는다는 것을 꺠닫기 시작한 때문인지,

격려하고 칭찬하는 기술에 대한 관심이 급부상하고 있는것 같다.

 

그래서인지 <격려기술>이란 책의 제목은 내 관심을 단번에 끌었다.

목차를 훑어보면서, 단순히 <격려>라는 단어속에 포함된

다양하면서도 세밀한 기술들에 대해 새롭게 인지했고,

책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높여주었다.

 

<격려기술>은 상담심리 전문가이면서 가족치료의 전문가로 알려진 딩크마이어와

심리학자 로슨시가 공저한 책으로,

'격려'를 심리학적 과점에서 풀어가면서

격려가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여러가지 예시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제목과 같이 격려를 함으로써 상대방에게 긍정적인 행동의 동기를 불어넣어주어

긍정적인 결과를 창출하고, 행복감을 느끼게 하며,

경청을 통해 상대방을 존중하고 이해를 통해 반응함으로써 바람직한 관계를 형성하는 기술을

가르쳐준다.

더불어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위한 격려기술뿐만 아니라

자신을 위한 격려도 필요함을 역설한다.

부정적인 신념을 알아차리고 대처하는 기술,

에너지 창출을 위한 열정을 발휘하는 기술,

자기가 가진 장점에 집중하여 그것을 극대화 하는 기술,

자기 스스로를 격려하는 기술,

목표를 설정하고 합리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그것에 몰입하는 기술 등

모두 19가지의 세부적인 격려기술들을 만나볼 수 있다.

 

결국, 격려기술이라는 것은

나를 비롯한 나와 관계를 맺는 사람들에 대해서

경청하고 존중하는 자세를 통해 부정적 측면을 피하고 긍정적 에너지를 극대화함으로써

행동의 변화를 촉구하는 중요한 도구라는 점을 책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격려받고 싶어한다.

타인에게는 용기를 불어넣어 행동의 동기를 부여하고

나 자신에게도 긍정적 에너지를 주입함으로서 나를 사랑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

그것이 바로 이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격려기술이라는 생각이 든다.

 

 

 

4살때 부터 독학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소녀,

세계 20대 화가에 선정되었으며 작품마다 6억 원의 가치가 있다는 천재 화가,

이미 4살때부터 많은 환상을 보며 그림을 그렸고,

자신이 그린 그림의 모든 영감은 하나님으로부터 온다고 고백한 소녀, 아키아나.

 

이런 수식문구만으로도 나의 호기심을 자아냈던 천재소녀 아키아나.

그녀를 책을 통해 만나게 되면서 나는 책을 읽는 내내 경이로움에 젖어 있었다.

처음에는

4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는 사실과

그 시기에 그린 그림의 수준이 정말 "천재"라는 표현 이외에는 다르게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는 사실에 감탄했다.

그리고, 그녀가 풀어간 수많은 시어들과 그림의 의미들을 따라가면서는,

그녀를 도구로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에 대해

경이를 가질수밖에 없었다.

 

오프라윈프리 쇼에 출연하면서 세상에 알려졌지만,

아키아나는 사람들이 알아보기 전부터 이미 하나님께 사로잡혀

그분이 보여주시는 것을 그림으로, 아름다운 시로 풀어내는 도구로 쓰임받고 있었다.

전적으로, 순전하게 하나님께 속해있는 그녀의 고백들을 보면서

나에게 주신 달란트를 돌아보지 않고,

오히려 내겐 왜 이리 주신것이 없냐고 하나님께 투정했던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아키아나가 그린 그림들은,

단지 어린아이가 표현할 수 있는 기법을 뛰어넘는 천재성을 담고 있다는 의미 이외에도

무언가 순수한 영혼을 통해 이 시대에 전하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담겨 있는듯했다.

선지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여 선포했던 것처럼,

하나님은 세상의 눈으로 볼떄 가장 어리고 약한자, 작은자 아키아나를 통해

아름다운 이미지와 언어로 무언가 우리에게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알게 하고 싶으셨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천재소녀 아키아나>를 읽는 길지 않은 시간동안,

그녀의 삶을 통해 하나님이 일구어 나가고 계신 아름다운 일들과

그것을 통해 맺혀지는 귀한 열매들을 기대하게 된다.

 

그리고, 그녀만큼 놀라운 달란트는 아닐지라도,

분명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 나를 보내실때 하게 하려고 계획하신 일들,

그리고 그 일을 위해 내게 주신 달란트들을 돌아보고

귀하게 여기며

하나님이 주신 소명을 따라 살아가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아키아나, 그녀의 경이롭고 아름다운 달란트가

끊임없이 하나님의 손에서 사용되는 도구가 되어

그녀의 일생동안 하나님 안에서 온전하고 귀한 열매를 맺어가길 기도해본다.

그래서 그녀의 책 제목처럼

언제까지나 단순히 천재소녀가 아니라 하나님께 속한 천국소녀 아키아나이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