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영웅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서 영웅이 나온다는 말인데, 난세 중의 난세인 춘추전국시대 역시 많은 영웅을 만들어냈다. 이 책은 난세를 겪으면서도 후대에 많은 영향을 준 제자백가 12명의 사상을 통해 현재의 난세를 이겨낼 수 있는 지혜를 알려주고 있다.

G2시대, 중국과 미국이 세계 경제를 좌우하고 있는 지금 시대를 저자는 난세라고 보고 있다. 두 나라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우리나라가 이 난세를 헤쳐나가기 위해서 어떤 전략을 펼쳐야 할까. 나는 개인적으로 관중의 부민론 부분이 특히나 인상깊었다. 반드시 먼저 백성을 부유케 하라는 부민론은 서민경제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요즘을 생각하면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무릇 치국의 길은 반드시 우선 백성을 잘살게 하는 데서 시작한다. 백성들이 부유하면 다스리는 것이 쉽고 백성들이 가난하면 다스리는 것이 어렵다.

 

관중은 부자를 중심으로 한 왕성한 소비를 주장했는데 근검절약을 통해 소비억제를 역설한 다른 제자백가들과 매우 달랐다는 점 역시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저자는 관학에 대한 이야기를 발전시켜 경제의 역사적인 설명과 현대에서 볼 수 있는 관자경제학까지 이야기한다. 저자의 분야를 아우르는 해박한 지식과 통찰력도 놀랍지만 제자백가의 지혜들이 현대에 와서 어떻게 쓰일 수가 있는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G2 중 하나인 중국의 리더들은 제자백가서를 비롯한 동양 전래의 고전 공부에 열을 올린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중국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중국 고전을 읽어야 한다고 했다. 치열하게 삶을 살았던 사람들의 기록을 통해 우리는 지금 현재의 문제에 대한 해결점을 찾는다. 사람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고전의 중요성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온갖 지략이 난무했던 춘추전국시대라는 난세를 통해 답을 찾는다는 이 책이 중국 고전에 대한 훌륭한 미리보기 역할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세 살 버릇 여든 까지 간다라는 속담이 있다. 일단 한 번 자리잡은 습관은 고치기가 힘들다는 말인데, 그만큼 올바른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일 것이다. 저자가 책에서 말하고 있는 아침 1시간을 활용하는 방법도 일종의 습관을 가지자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꿈과 목표를 정해 놓고 계획을 세워 매일 아침 1시간이라는 제한된 시간을 통해 꾸준히 실천해 나간다면 그것이 곧 습관이 되어 변화된 인생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저자가 아침 1시간을 잘 활용해 성공하게 된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엮은 책이다. 책은 총 8챕터로 이루어져 있는데 하루하루의 실천이 인생을 바꾼다는 1챕터, 아침시간이 중요한 5가지 이유를 이야기한 2챕터, '아침 1시간 노트' 활용법을 설명한 3챕터, 아침형 인간으로 거듭나는 9가지 필승 전략 4챕터, 아침 1시간에 해야 할 일 5챕터, 아침 1시간을 더욱 알차게 활용하기 위한 도구를 소개한 6챕터, 업종직종별로 추천해서 아침 1시간 노트를 쓰는 방법을 이야기한 7챕터,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침 1시간 노트를 만드는 구체적인 방법인 8챕터로 되어있다. 개인적으로 아침 1시간의 중요성을 이야기한 2챕터가 흥미로웠는데 굳이 시간을 1시간으로 특정한 이유가 제한을 두어야 집중할 수 있고 미처 끝내지 못한 일들도 계획적으로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부분이 인상깊었다. 보통 시간 내에 일을 다 하지 못하면 뭔가 찜찜한 마음이 남는데 그럴 때 오히려 다음을 기약하고 곧장 일어나는 것이 나중에 보면 더 효율적이라는 것을 나도 몇 번 느꼈기 때문이다.

 

'단기간에 얻은 것'은 단기간에 사라지기 마련이다.

반면 '장기간에 차곡차곡 쌓아올린 것'은 자신의 피가 되고 살이 되어 한평생을 함께한다.

 

 

작은 습관 하나가 인생을 바꾸기도 하고 위기를 헤쳐나올 방법을 마련해 주기도 한다. 내 인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싶은데에 아침에 일어나 노트를 펼치고 해야할 일들을 하나씩 실천해 나가는 것은 분명 좋은 습관이 될 것이다. 저자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구체적이면서도 확실한 방법을 소개한 이 책이 꾸준히 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책의 첫장부터 가슴이 덜컥했다.

"아이를 한 번도 야단치지 않거나 매를 들지 않고 잘 키울 수 있을까?"

나는 에이, 절대 안되지! 라고 생각하며 눈을 내렸다가 충격을 받은 것이다.

미움받을 용기로 아들러 심리학 열풍을 이끌고 있는 작가 기시미 이치로의 경험담이 담긴 이 책은 지금까지 내가 읽어왔던 육아에 관련된 다른 책들과는 조금 다른 점이 있다. 우리가 대부분 육아에 관해 알고 있는 최선의 내용은 저자가 책에서 밝혔듯 '야단 칠 땐 야단을!' 과 '많은 칭찬' 이고, 나역시 그렇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저자는 그 둘 다 올바르지 않다고 말한다. 아이와 부모는 수직적인 관계가 아니라 대등한 관계라고 말한다. 아이는 단지 부모보다 늦게 태어난 것 뿐이라고. 그렇게 이해하고 생각하면 저자의 말에 일리가 있다. 야단을 치면 아이는 주눅이 들거나 반항심을 갖게 되고, 당장은 말을 잘 듣는 척 순종하지만 복수를 계획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칭찬을 많이 받고 자란 아이는 자신을 칭찬해 줄 누군가가 없다면 그 행동을 하지 않게 되고 눈치를 보게 된다고 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칭찬받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것이다.

 

대등한 관계라면 상대를 야단칠 수 없기 때문이다. 어딘지 상대를 자신보다 아래라고 여기기 때문에 야단칠 수 있는 것이다.

...상대방을 능력이 없고 자신보다 아래라고 여기기 때문에 칭찬할 수 있는 것이다.

 

사실 두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칭찬하지 않는 것보다 혼을 내지 않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잘 안다. 아이는 커 갈수록 스스로의 주장이 강해지고 많아지는데 그 모두가 나의 기준에 맞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을 때 과연 저자가 말하는대로 행동할 수 있는 것이 가능할까?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한 사람의 인생을 만들어나가는 일이 그토록 어렵다는 것을 새삼 알 수 있었다. 아이를 온전히 믿고, 자립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며 아이를 나와 대등한 존재를 여기며 대한다면 아이는 부모가 바라마지 않는 것보다 더 크고 굳게 자라지 않을까?

무엇보다 엄마가 믿는 만큼 크는 아이라는 책의 제목이 정말 공감가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