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를 보면 아주 귀여운 꼬마아이가 아저씨에게 우산을 씌워주려고 하고 있어요. 자기는 비옷 입어서 괜찮으니까 아저씨는 비 맞지 말고 제 우산 쓰세요~ 라고 말하는 듯한 표정이네요^^ 요 표지만 보고 뭔가 달달하고 따뜻한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이야기가 아닐까 짐작했더랬어요.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를 상상한 거죠. 짐작과는 달리 소설형식의 자기계발서적이네요~ 가슴 뭉클함은 없었지만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이야기로 가득 차 있지만요.
배경은 회사, 주인공은 그 회사를 다니고 있는 '위'입니다. 이런 위가 옛날에는 잘나갔지만 지금은 보잘 것 없는 1팀으로 발령이 나고 아내는 아이를 데리고 잠깐 떨어져 지내자며 친정으로 가버리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그리고 1팀의 동료들, 위를 이끌어주고 격려하는 인도자와 사무실 직원들이 등장하고요. 위는 자기계발 서적에 자주 등장하는 '악한 마음은 없지만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남들 다 하는 조금은 치사하고 인정머리없는 짓을 할 수 있고 주위 사람들의 감정을 살펴주지 못하는 나 위주로 사는' 그런 사람입니다.
위는 자신의 이런 점을 별로 신경 안 쓰면서 지내는데요. 그동안 주위에 자신 같은 사람이 많아서 특별할 것이 없었기 대분이죠. 그런데 1팀에 오자 오히려 이런 위가 이상한 사람이 되어버려요. 동료들이 승진이나 월급 인상 등을 위해 자기 몫만 챙기며 아등바등하는 것이 아니라 근무시간에 히히덕거리기나하고 성과에는 도통 관심이 없거든요. 그리고 공자가 어쨌네 하면서 세월 좋은 소리만 해대니 위는 어리둥절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먹고 살자니 인상쓰고만 있을 수는 없어서 1팀에 섞여서 적응하면서 일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가만히 살펴보니 1팀이 세상 물정 모르는 답답한 사람들의 집단이 아니라는 것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회사원이 주인공이고 회사가 배경이다 보니 직장 생활에서 겪는 여러 상황들이 많이 등장하지만 읽고나서의 느낌은 이건 그냥 인간에 대한 이야기, 인간을 존중하고 사랑하면서 살아가는 법에 대한 이야기로구나 하는 것이었어요. 정말 나도 많이 위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면서 사람을 사랑하기가 이렇게도 힘들고 나만 손해 보는 것 같고 그런 각박한 마음으로 살아왔구나 싶더라고요. 책 한 권 읽고 새 사람이 될 수는 없겠지만 가슴에 새겨둘 만한 이야기로 가득한 보물 같은 책입니다.
마지막으로 배려의 다섯가지 실천 포인트~
1. 배려는 상대가 원하는 것을 주는 것이다.
2. 배려는 받기 전에 먼저 주는 것이다.
3. 배려는 날마다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4. 배려는 자연스럽고 즐거운 것이다.
5. 배려는 사소하지만 위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