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라 결심과 후회만 반복하는.. 그럼에도 한 발 한 발 내딛어 보려는 소심하고 서툰 청춘들에게

 

 삶의 작은 힌트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간다는 말의 의미를 조금은 알아가는 서른...

 

정말 하고 싶은것도 많고, 해야 할 일도 많지만 어느것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고

 

흘러 흘러 서른의 문턱을 넘어서버린 나에게 전하는 메시지...

 

내 서른은 남들보다 나을거라 생각하고 달려왔던 20대 시절의 나의 자아도취를

 

무참히 짓밟아버린 30대의 나는.. 또다른 시간의 굴레를 지난 후에 어떤 모습으로 기억될까...

 

서른... 그동안 무의미하게 보낸 시간을 후회하고, 어떠한것을 시작하기엔 늦은거 같아 선뜻 도전하지 못하는....

 

하지만, 뒤돌아 보지 않고 앞만 보고 달리기에 여전히 젊고 건강한...

 

그래서 넘어지면 다시 일어서고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서른...

 

그 아름다운 나이를 무기력으로 보내기엔 앞으로 살아가야 할 시간이 너무 길기에 다시 한 번 힘을 내어 본다!

 

 

"얼마나 따분한가

 멈춰 서는 것,

 끝내는 것,

 닳지 않고 녹스는 것,

 사용하지 않아 빛을 내지 못하는 것."

 

 

"기회가 없다고 말하지 마라. 다만 보지 못할 뿐이다.

 기회를 놓쳤따고 아쉬워하지 마라. 기회는 시내버스보다 자주 온다.

 남들이 기회를 모두 차지해버렸다고 억울해 하지도 마라.

 내가 찾는 한 그것은 고갈되지 않는다."

 

 

 

 

 

서른살엔미처몰랏던것들, 김선경, 걷는나무, 서른살엔

이 소설은 흔히들 말하는 칙릿 소설이다.

아무런 부담없이 쉽게 읽을 수 있고, 여자라면 좋아라 하는 로맨스가 살짝 담겨있고,

거기에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혹은 그 일에 성공한 여주인공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약간의 대리만족도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아기를 낳기 싫어하는 아내와 처음엔 아기 낳는것에 부정적이였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아기를 갖고 싶어하는 남편의

의견충돌로 인한 이혼과 서로 헤어질 수 없음을 깨닫고 서로가 원한는것을 이해하고 한발짝씩 양보함으로써

상대를 다시 되찾을려고 노력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이다.


그런데 이 책... 왠지 너무 길게 엮어진게 아닌가 싶다.

여주인공이 남편과 이혼하고 남편을 잊지 못하고 마음으로 남편의 주위를 맴돌기 시작하면서부터 해피엔딩까지의 과정이

두 권의 분량이였다. 꼭 그래야만 했을까...  책을 읽고있는데도 마음이 참 답답했다.

주인공이 스스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상대에게 후다닥 뛰쳐가는것이 현실속에서도 소설속에서도 물론 힘든 일이겠지만, 

그렇다고해도 저렇게까지 자존심을 세워가며 양보할 생각을 하지 않는지..  정말.. 정말.. 꼭 그래야만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러면서 답답함에.. 에휴~ 하는 한숨뿐....

그런 답답함에도 불구하고 모든 칙릿 소설처럼 이 책 역시 재미있게 부담없이 잘 읽었다. 

요즘에 신혼부부라면 한 번씩 경험해 본 고민 중 하나인 아기 갖는 문제에 100% 정답이라 할 수는 없지만

하나의 해결책을 제시해 주기도 했다. 그 부분은 크게 생각할 수 있지만 

아마도 이 책이 두 권이 아닌 한 권으로 끝났다면 좀 더 긴장감있게 더 더 즐겁게 읽었을 것 같다.

 

"식구들의 귀여움을 한 몸에 받으며 살았던 7세의 데마리. 하지만 자신이 좋아했던 언니가 엄마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녀의 삶이 틀어지기 시작한다. 

 자기밖에 모르는 엄마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아등바등 살았던 17세. 

 그리고 행복하리라 믿고 시작했던 27세의 결혼. 하지만 37세에 가정을 버리고 소꿉친구와 
  
 사랑의 도피를 떠나버린다. "


이 책은... 하나의 장이 주인공들의 10년 후의 모습을 나타내준다.

그리고 한 사람의 시선이 아닌 각각의 장마다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하여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그리고 그 이야기의 중심엔 엄마와 주인공인 데마리, 그리고 그녀의 딸이 있다.

세 명의 여성에게서 느껴지는 각각의 삶의 모습은 다른듯하면서도 결국은 같아보인다.

그리고 용서할 수 없을것만 같던 그녀들이 마지막에는 알수 없는 듯 하면서도 왠지 알 것 같은 그들만의 화해를 한다.

나로써는 왠지 이해할 수 없을 듯 싶은데도 한편으론 그녀들의 선택이 이해가 간다.

어쩜 평범해보이지 않는 그녀들의 모습이 가장 평범할 수도 있으니깐...

또한 누구나 가끔은 지금의 내 모습이 아닌 다른 삶을 살고 있는 내 모습은 어떨까하는  마음을 한켠에는 가지고 있으니깐....

그리고 현재의 내 모습에서 도망치고 싶을때도 많을테니깐...


처음으로 야마모토 후미오의 책을 읽었다.

분명히 그녀의 책은 막장이다... 그리고 내게는 작은 쇼크였다... 하지만 왠지 다른 작품을 또 읽어보고 싶게 만들었다.... 

그녀만의 색깔을 또다시 느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