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고양이를 좋아하는 나와 동물이라면 돼지와 토끼 빼고는 다 좋아하는 승원이, 부드러운 털에 목에 두르면 차악~ 하고 감길  것 같아  목에 두르고 다니면서 한시도 떨어져 있기 싫은 아주 작고 귀여운 녀석을 만나게 되었다. 화분에 앉아 자신이 염소인양 풀을 뜯어먹고 있는 영특함이 엿보이는 똘망똘망한 파란눈과 얼굴보다 더 큰 뾰족한 큰 귀를 쫑끗 세우고 있는 스키피의 모습에서 엉뚱함과 발람함이 느껴진다.

 

책을 읽기전에 샴고양이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었다. 이 책의 작가인 주디 스재너는 고양이 한마리를 기르고 있는데 이 책에 대한 영감을 주었다고 한다. 그 고양이의 이름도 스키피 라고 한다. 책에 등장하는 샴고양이는 시암고양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고양이계의 여왕으로 불린다. 성격이 독특하면서도 영리하고 애정이 깊다. 감수성도 예민해 공격적이거나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하고, 자기 과시욕을 드러내면서 언제나 주인의 관심을 끌려고 하기 때문에 안아주거나 쓰다듬어 주는 것을 좋아한다. 지나치게 움직이는 것을 좋아해 성가신 점이 있다고 한다. 이런 샴고양를 기르던 주디 스재너는 상상력을 발휘하여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의 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탄생 시킨것 같다.

 

매일아침 새들과 함께 일어나는 스키피! 새들처럼 벌레도 잡아먹고, 날아보려고도 하고, 노래도 하는 스키피가 맘에 들지 않는 엄마고양이 샤넬은 샴고양이로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을 해 보라고 자신이 샴 고양인 것을 인정하라고 한다. 하지만 엉뚱하고 상상력 대장인 스키피에겐 엄마의 말은 들리지 않는다.

 

 

방에 혼자 있게 된 스키피는 침대 위에서 뿅뿅 뛰며 침대에 날아올랐는데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고 만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은 샴고양이가 아닌 ‘강아지 치와와’의 모습을 하고 있는것! 그런 스키피는 장난감 상자 안으로 뛰어 들어가 복면을 쓰고 칼 한자루를 허리에 차고서 "내 이름은 스키피또. 나는 잘생기고 친절한 사탕 같이 달콤한 멋쟁이. 우우우" 이렇게 외치며 벽장 안으로 들어가면서 자신이 멕시코에 왔다고 상상하면서 멕시코 치와와들과 만나게 되는데... 과연 샴고양이 스키피와 치와와들이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어떤 재밌는 일들이 일어나게 될까?

 

스키피를 보면서 4살인 승원이와 너무 많이 닮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엉뚱하고 상상력이 넘치고 한시도 가만 있지를 않고 즐거운 상상거리를 찾아 헤메는 귀여운 악동의 모습을! 조금 소심한 편인 승원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책, 만화의 주인공이 되어 말을 하고 행동한다. 그런 아이의 상상력을 깨기 싫어서 최대한 맞춰주려 노력한다. 우리 승원이도 스키피처럼 거침없이 용감하고, 상상력이 풍부하고 멋진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