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율이 피어오르는 리듬에 온 몸을 맡길 수 있는 시간!!
스스로 예감할 수 없었던 오아시스를 만날 시간이 나를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단 한번도 참가해 본적이 없는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 관해서 평소 록 음악을
좋아하는 지인을 통해서 알게되었다. 흥미로웠지만 록 음악에 큰 관심이 없던
나에겐 그렇게 전해 듣고 사진으로 본것이 전부였다.

내가 그렇게 모르고 지나쳤던, 
세계에서 가장 큰 이 글래스턴베리 록 페스티벌이 영국에서 열리고있다.

 뜨거운 여름, 많은 젊은이들의 타오르는 정열과 그 속에 숨겨있던 아우라가 쏟아지는 장소.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벅찬 느낌을 안겨준 전리오 작가의 <오아시스를 만날시간>은
내 삶에 빠져있던 작은 부품을 찾아 채워주듯 새로운 세상을 향한 첫 여행으로 인도해주었다.

주인공 철민은 잦은 야근과 찌들어 버린 일상 속에서 탈출을 시도한다.
빡빡한 일상 속에서 자신의 스트레스 탈출구로 소통되는 피아노교습소 를 틈틈히 오가며
생활하는 모습을 엿보며 나와 닮아있는 그의 삶이 그대로 전해졌다.

그렇지만 힘든 일상은 오래 이어지지 못한다. 참고 억눌렀던 돌덩이가 부서지듯 그렇게
사직서를 던지고 그는 머나먼 땅 영국을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

글래스턴베리 록 페스티벌에 참가하게된 그에게 벌어진 크고작은 사건들 가운데
그의 삶의 중심에 박혀있는 한 여인이 있었으니, 그가 한눈에 반하고 그의 가슴에 뜨거운
펌프질을 띄어준 음악과 오아시스 라는 아티스트의 중심에도 그녀가 있었다.

우연히 영어학원에서 한눈에 반해 마음에 담아두었던 아름다운 주연과 연인이 되고
그녀가 좋아하는 오아시스의 음악을 그도 함께 좋아하게 되었다.
영국을 향해 먼저 떠나간 그녀와의 소식이 끊겨 버리고 겉돌듯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던 중

한국말을 유창하게 하며 해성처럼 갑자기 등장한 영국남자 데이비드 덕분에
오아시스 를 직접 볼 수 있는 글래스턴베리 록 페스티벌에 참가 할 수 있게된다.
데이비드와 페스티벌 참가 준비를 마치는 중, 블로그 활동을 통해 우연히 알게된
닉네임 헐크호건과 함께 글래스턴베리 에서 만나기로 했고 남자로 알았던 한국인이
그가 아닌 그녀인것을 알게된다. 그렇게 페스티벌 내내 붙어 있으면서 정이들고 어느새

마음 한구석을 자극하고 신경쓰이게 된 헐크를 향한 사랑이 싹트고 있는 것이 보였다.

사랑했던 여인 주연이 한국으로 돌아오기전 테러리스트 사건으로 영국에서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눈시울을 적시며 가슴아파했던 그에게 나타난 헐크.

내가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그들의 얽힌 인연의 타래가 천천히 풀려져 가고있었고,
그와 더불어 내가 알지 못했던 오아시스의 존재를 알게되며 꼭 한번 떠나가고 싶은
장소인 영국의 글래스턴베리를 알게 되었다. 지금은 아쉽게 해체되어서 그들의 활동을
직접 볼순 없지만 그들이 남긴 주옥같은 곡들을 귀에 담으며 나는 철민의 행적을 쫓아가고 있었다.

음악이 영향을 미치는 우리들의 삶이란 그 시작과 끝을 알 수 없을만큼 광대하다.
사고로 인해 기억을 잃었다던 헐크의 기억이 되돌아오며 알수 없는 두근거림이 일어나고 있었다.

비포선라이즈 가 떠올랐다. 사랑하는 사람을 마음에 영원히 품는 아름다운 이야기.

생각지 못한 감정을 나에게 심어준 오아시스. 매일 똑같은 일상의 반복으로 찌들어 있는 나는
또다른 철민이가 분명했다. 용기있게 과감하게 사표를 던질 수는 없지만 그가 쫓아간 사랑과
이끌림의 용기에 동반되어 충분히 나는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뜨거운 여행을 즐길 수 있어서 행복했다.

P.306-    미안하다는 말은 부질없지 않아? 지나간 과거와 우리의 기억은 그대로일 테니까 말이야.
우리도 어쩔 수 없는 거잖아. 그러니까 너무 신경쓰지마. 이제부터 잘하면 되지 뭐

음악에 빠져 이제는 다 털고 일어 날 수 있듯이 가벼워지는 기분으로
나는 괜찮아 이렇게 스스로를 다독일 수 있을것 같다.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아서
자신의 마음이 이끄는 대로 인생을 살아 갈 수 있다면 나는 진짜 내 인생을 찾아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나는 오늘도 이렇게 숨쉬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글래스턴 베리 록페스티벌의 꿈을 꾸어본다.

일본의 현직 변호사가 직접 쓴 기가막힌 새로운 팩션 범죄스릴러!

그것이 바로 <사망 추정시각>이다.

 

 

 

현재 일본에서 유명한 변호사로 활약하고 있다는 사쿠 다쓰기 작가는 가명을 쓰고있고

이런 작가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았다. 여자인지 남자인지 조차 알 수 없지만

변호사가 직접 쓴 범죄 수사물 이라는 타이틀에 귀가 솔깃하여 꼭 읽어 보리라 마음 먹었지만

500페이지 이상이라는 두께감에 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현직 변호사 작가 이기에 리얼한 범죄에 관한 수사전개를 보여주는 한편 , 다소 어렵거나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지 않을까 하고 짐작하고 읽기 시작했지만

전혀 그런 부분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마지막 페이지를 읽는 순간 더 읽고 싶다.!! 다음에 이어질 이야기를

기대 할 수 밖에 없었다. 완벽하게 몰입 시킨 사건은 유괴사건으로 부터 시작된다.

 

 돈에 대한 집착이 강하고, 그만큼 야망이 큰 재력가의 외동딸이 실종되었고

집으로 걸려온 전화 한통을 사라진 딸 미카의 엄마가 받게되었다.

 

유괴범은 딸의 엄마를 통해 소녀의 몸값 1억엔을 요구 하였고

아이의 목숨과 흥정하였다. 유괴사건에 투입된 형사들 중에서도

재력가인 쓰네조의 손 안에 들지 않은 사람이 없었으니 , 얼마만큼의 재력과 능력을 가진 사람인지 알 수 있었다.

 

그런 쓰네조의 아름다운 외동딸의 목숨이 걸린 문제였으니 , 조심스러우면서 다급한 사건이 되었다.

 

제 1부에서는 유괴범죄를 비롯하여 범인과 사투를 벌이는 범인과의 접선,

그리고 형사들의 판단에 의해서 날아가버린 기회와 싸늘하게 변해버린 소녀의 시체의 발견으로 이어진다.

 

우연하게 소녀의 시체를 발견하였으나, 신고를 하지 않은채 돈을 훔쳐 달아났던 청년이 있었으니

그가 소녀를 죽이지 않은 것을 미리 알게 해주었다.

 

하지만 자신들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하여 소녀는 죽게되고 , 범인은 행방을 감추어 버린 사건을

수습하기 위하여 지문을 남긴 청년인 쇼지를 잡아들인다.

 

여기서 억울하게 잡힌 쇼지를 통해서 얼마만큼 그가 고통 받는지 느껴보게 되었다.

평소 소심하고 절도죄가 있었던 그는 올가미에 걸린듯 헤어나오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유일하게 그를 믿어 주었던 어머니가 있었다. 하지만 그 어머니는

사건에 대한 충격과 사고로 목숨을 잃게 된다.

 

정의감에 비추어 범인을 잡거나 추궁하려던 형사들도 윗선의 압박에 의하여

사건을 모순하거나 진술을 위반하여 꾸미기도 하였고 협박과 폭력등을 일삼으면

쇼지를 몰아 세운다. 어느날 우연히 내가 쓰러져 있는 사람을 발견하고 그 사람의 물건이나

신체에 손을 무심결에 건들이고 있었다면 나는 침착하게 신고를 하였을까

 

아니면 쇼지 처럼 도망쳐 내려와버렸을까? 작은 우연이 만나 큰 사건으로 일치하게 되리만큼

인생은 한치 앞을 내다 볼수없는 미묘한 존재인것이 틀림없었다.

 

 

P. 121-  피해자가 살해된 것은 몸값 수수 실패 전인가, 후인가?
범인은 요구한 돈을 거부당했기 때문에 피해자를 죽인 것인가, 아니면 미리죽여 놓고
돈을 요구했는가 ? 모두 피해자의 사망 추정 기각에 달려 있었다.

 

 

이 책의 제목인 <사망 추정시각>에 따라서 누구의 잘못인지 판가름 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었다.

돌이킬수 없는 파멸의 길을 개인이 아닌 단체가 벌이고 있었으니, 아무것도 알 수 없는

작은 개인은 속수 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는 것이었다.

 

지켜보는 내내 답답하기 그지없었지만, 마음먹은 것처럼 희망하는 드라마틱한

결론은 현실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희박한 것 이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얼마전에 보았던 영화 <부당거래>가 떠올랐다.

일명 배우를 써서 존재 하지 않는 범인을 몰아세우며

그 범인을 중심으로 사건전말을 만들어가는 어처구니 없었던 이야기가 자꾸만 겹쳐졌다.

 

 

 

사건 중간 중간에서 쇼지가 알 수 없었던  당번변호사를 선임하는 등의

나 조차도 낯설기만 한 법률적인 당연한 권리도 일반인들은 잘 알지 못하는 것이 바로 법이었다.

 

그래서 안타까움을 동반한 많은 기회들을 놓치기도 하고 억울하게 휘말리기도 하였다.

억울하게 범인으로 주목된것 뿐 아니라, 어머니가 사망하게 되고 아버지와의 인연도 끊겨 버린

 

쇼지가 너무 불쌍하고 안타깝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의 사형선고를 마지막으로 제1부는 끝이난다.

 

 

제 2부에서 국선변호가 가와이의 등장으로 이야기는 더욱더 실감나게 전개되기 시작한다.

1심 사형선고 이후에 피의자 쇼지를 변호를 당담하게 된 가와이의 눈부신 활약과

그의 정의로움 , 노력과 희생이 엿보였다. 다분하게 들어나기 시작하는 잘못된 증거들과 진술들을

발견하지만 그것또한 쉽게 풀려나가지 못하게 된다. 숨막히고 스릴넘치게 흘러가는 이야기를 통해서

 

사정없이 책 장을 넘기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소수의견>,<너는모른다> 등

범죄에 대한 진실과 어둡고 사악함 속에서 끝까지 싸워나가던 소수의 정의로움이 떠올랐다.

 

전문가인 작가 덕분에 알지 못했던 수사전개와 제3자로 항상 흘려 보내었던

많은 사건들을 다시 한번 떠올려 보게 되었다. 누군가는 그들의 억울함에 귀를 기울여 주어야 하지않을까

 

정신없이 빠져버린 이 작품을 통해서 알게된 작가의 다음 이야기는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기다려 보아야 할 것 같다

생소한 분야인 영화전문 프리랜서 카피라이터인 윤수정 작가의
크리에이티브 테라피를 만나보게 되었다.

 

국내의 유일한 전문분야를 맡게된 그녀의 인간의 뇌를 변화시키는
새로운 비결을 제시하는 뇌 세포단련 시키기 트레이닝에 참여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되었다.

 

새로운 것에 대한 발견과 도전은 언제나 설레이고 기쁘다.

내가 직접 그녀의 강의에 참여하고 있는 기분으로 이 책을 접하게
되었지만 강의에서 놓칠 수 있는 작고 세밀한 부분까지 받아 들이기에는
더없이 유리한 조건인 것 같았다.

 

워밍업. 스트레칭. 본격적인 트레이닝. 식이요법에 이르는
 다양한 훈련들로 인하여 늘 같은 곳에 머물러 있던 뇌를 풀어주고
재정비하는 개념으로 무한한 나의 능력을 분출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내가 좋아하는 영화와 책 이야기 뿐아니라 일상에서 접하기 쉬운
부분에서 공통되는 포인트를 찾아 낼 수 있었고, 꾸준하게 노력하고
스스로가 찾아내는 자아와 자기반성 새로운 계획에 맞출 수 있는
 눈높이까지 두루 갖출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친절한 안내자가 되어주었다.

 

스스로를 치유 할 수 있는 방법, 고정관념을 벗어버리고 새로운 나로 태어날 수 있는
기회를 <크리에이티브 테라피> 를 통해서 다가가기 시작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