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느낀 것은 사람을 함부로 존경하면 안된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허구연, 이 분은 내가 사랑하는 야구계 사람들 중에서 존경하는 분이다. 

야구 중계를 보면서 보통 사람들이 오래된 해설자들은 그들이 야구했던 시대에 머물러 해설하고 있다고 일단 배척하고 보는 시선들이 있는데, 정말 큰 착각이고 이 분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프로야구 원년 82년부터 40년을 해설하면서 지금도 편안하게 들리는 해설을 한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항상 신사같은 멘트를 하지만 국제대회나 큰 경기에서는 적절히 오바도 섞을 줄 알고, 경기의 흐름을 보는 눈은 지금의 젊은 해설자들이 배워야 할 스킬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도 그의 해설처럼읽기 쉽게 써놓았다.

 

해설 경력이 올라갈 수록 현대 야구의 트렌드를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분은 해설에서 항상 공부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아버지 세대부터 젊은 세대까지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유일한 해설위원이라고 생각하며, 공중파 야구 중계라면 당연히 나는 이분이라고 생각한다. 공중파 야구 중계는 야구 매니아만 보는 것이 아니고, 빈 스컬리가 세이버 매트릭스에 통달해서 존경받는 것이 아니다.

 

해설 외에도 정말 열정적이다. 우리가 포볼을 볼넷, 데드볼을 몸에 맞는 볼이라고 부르는 등 일본식 용어를 바로잡는 것도 이분이 시작한 일이다. 신구단 창단, 신구장 건축 등에 항상 헌신적으로 자료와 도움을 주는 것도 이 분이며, 우리가 '허프라'라고 부르는 것도 항상 야구 인프라 발전을 이야기하고 실제로 노력하기 때문에 그렇게 불리는 것이다. 해설 외적으로 이렇게 야구계를 위해서 헌신하여 일하는 분에게 정말 존경을 보낸다. 

 

나는 경력있는 해설자도, 기록 분석에 강한 해설자도 모두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양쪽에 강한 해설의 조합을 좋아하며, 젊은 좋은 해설위원들이 많다. 나는 그들이 허구연을 배우고 허구연을 닮아가길 바란다. 단지 해설 뿐이 아니라, 그들이 해설을 계속하든, 감독, 코치로 가든 야구에 대한 헌신과 열정은 '제2의 허구연'으로 커나가길 바란다. 

미사일에 대하여 잘 정리한 책이다. 미사일의 구조에서부터 역사와 개발 과정, 각 나라의 보유 현황 등에 대하여 정리가 잘 되어 있다. 카테고리 별로 구분도 잘 되어 있고, 간략한 정리와 더불어 그림, 삽화 등도 잘 정리되어 있어 이해하기 쉽다. 미사일에 대해서 빠른 간략한 정보를 얻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아쉬운 점은 다른 구조 교과서에 비해서 생각보다 얇고 내용이 좀 적은 것 같다. 아무래도 사람이 조종하는 것은 아니고, 군사적인 비밀 사항이 주 이야기이다 보니 그런거 같긴 한데 아무래도 아쉽긴 하다. 그리고 아무래도 일본 작가가 정리한 내용이고 일본에서 발행한 책이다 보니 일본 미사일과 사정에 대한 이야기만 있어서 국내의 미사일의 역사나 종류에 대해서는 내용이 없어서 아쉬웠다. 국내 미사일에 대한 정보도 구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유튜브에서 추천을 받아 규입한 책. 양이 상당하고, 전문 미술 적인 내용도 많아서 읽는데 좀 오래 걸렸다. 그래도 말로만 듣던 시스티나 예배당 프레스코화에 대한 미켈란젤로의 노력과 교황 율리우스와의 애증의 관계를 잘 표현한 책이다. 

 

프레스코화 제작과정에 대한 서술은 정말 자세하다. 이 부분은 읽다보면 좀 지루하기도 하나, 시스티나 천장 프레스코화의 그림이나 자세한 설명과 제작과정에 대비하여 읽다보면 꽤 재미있다. 그리고 제작 당시의 유럽 역사에 관해서도 비교적 자세히 서술하고 있는데, 지금은 가톨릭의 중심이면서 관용의 상징인 교황이 그 당시에는 보통의 세속군주와 다를바없었던 모습에 좀 놀랍기도 하다.특히 교황이 직접 군사를 이끌고 전투에 나갔다는데에서는 교황이 아니라 그냥 황제였구나 하는 생각도 했다. 

 

후반부에 가면 제작과정에서 힘들게 고통받는 미켈란젤로의 모습과 라파엘로의 경쟁도 나온다. 라파엘로는 미켈란젤로를 선배로서 흠모하면서도 당대의 미술가로서 서로 경쟁의식을 가지고 있는 모습도 흥미롭다. 볼만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