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정말 얇아서 다른 책에 껴 있어서 보지도 못했다. 그런데, ’나타샤’에 혹했다. 혹시나 백석?하는 마음에...^^역시 백석!이었다. 이 하나만으로도 이 책이 행복했다. 혹시나 해서인데, 이 밖에서 많은 글들이 있다. 정말 좋다. 소쿠리 한아름 문학을 담아 거니는 것 같아서.^^

         총 27편의 문학에 대해 작가에 대해 그 당시의 삶에 대해 혹은, 그 당시의 사회상에 대해 보여주는 길지 않은 글들이 따뜻하면서도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간혹, 고개가 끄떡여지기도 하고, 바르게 살아야지!하는 마음도 들게 하면서...

         특히, 고 박경리 선생님의 토지에 4편의 시선을 담아내서 토지를 다시 읽은 듯한 느낌을 들게 한다. 토지... 읽으면서 방대함에 놀라면서도, 이 글을 쓴 작가에 대한 감사함이 가득했던 책. 특히, 뒷부분에 박경리 선생님의 토지가 있어서 이 책의 여운이 긴 듯 하다. 주말내내 다른 이유없이 행복했던 이유도 아마 이 이유때문이지 않을까?

         무더움이 엄습해와서 책이 멀어지기 쉬운 때, 가방에 넣기도 크기나 두께면에서 작은 편이기 때문에 부담없이 들고 다닐 수도 있고, 한번에 몰입해서 읽기 어려운 때면 중간중간 끊어서 읽어도 좋다. 그리고, 작가의 생각만 나열되어 있지 않고, 그 문학가에 대한 생각을 담은 다른 책 혹은, 그 작가의 말이 포함되어 있어 문학 대담 방송을 보는 듯한 느낌도 든다. 문학작품을 일일이 모른다 하더라도 한 번쯤 읽으면 좋을 듯 싶다. 혹시, 이 책으로 다른 책을 소개받는 기쁨을 누릴 지도 모르잖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