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에 이끌려 보게 된 책이다. 책을 읽으며 한번도 생산적이란 단어를 떠올려 본적 없었기에 호기심이 발동했다.

저자는 어디를 가든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 습성의 독서광이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그리고 나만의 표시를 해두기 위해선 빌려 읽기보단 사서보는 걸 당연하다고 했다.
후자의 설명에서 나와 같은 낙서파구나 싶어 우선 반가운 맘이 들었다. 
나의 독서 습관 또한 색깔펜과 형광펜으로 밑줄을 긋고 평이나 생각을 기록하는 편인데 나중에 기억에서 가물가물할 때 찾기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기때문이다.

책을 읽으며 좋은 문구나 구절이 있어도 금방 잊어버리는 것에 관해 저자는 서당의 아이들이 글공부하듯 반복해 읽으며 외우라고 강조한다.
난 밑줄만 열심히 긋고 어쩌다 노트에 적기만했지 외워야겠단 생각은 해본 적이 없는데 아무래도 내것으로 만들기위해선 그 방법도 좋은 듯하다.

남의 의견에 쉽게 빠지거나 반대로 남의 의견을 절대 수용 못하거나 하는 오류에서 벗어나기위해선 질문을 해보는 게 최적의 방법이라 한다.
또한 다른 사람의 가치판단을 자신의 기준으로 삼으려하는 집단사고에 빠지지 말라는 충고는 각인해둘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책에 대한 공유에서는 같은 책을 읽고난 뒤, 내가 알지 못한 부분을 남이 알고있다는 충격이 오래도록 각인시켜준다고 한다.
이는 나또한 독서모임을 통해 절실히 느끼고 있는데, 서로가 공감하는 부분보다 나와 전혀 다른 의견이라면 사실상 잊기 힘든 것이다.

요즘처럼 지식과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을 지식노동자들의 식민지 상태라고 말하며 창조성을 끌어내라고 하는데, 이야말로 어려운 과제가 아닐까.
저자는 티비 광고의 카피에서 그런 걸 엿본다고 한다.

책을 대충 읽어 그런가 확실히 생산적인 무언가를 얻었단 느낌은 들지 않는다. 이런 자기계발서에 너무 기대를 거는 자체가 비생산적일 듯하다.
책이란 그저 자신의 구미에 맞으면 열심히 읽고 느끼면 되는거지 굳이 뭔가를 꼭 얻어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은 버리는 게 낫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