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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죄와 벌에 대해 알아보면서 우리 조상들의 생각과 지혜, 생활 모습까지 알아볼 수 있는 책

<네 죄를 네가 알렷다!> 랍니다.
요즘 역사에 대한 책들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는데 이 책 역시 우리의 형벌의 종류와 변화를 통해 역사까지도 알아볼 수 있어서 참 좋더라구요.
그닥 관심이 없었던 분야임에도 쉽고 재미있게 서술되어 있어 휘리릭 읽을 수 있었답니다.
한솔수북의 <작은 것의 큰 역사> 시리즈중 하나인데 다른 책들도 다 읽고 싶어지네요.
옛날 조상들이 늘 먹고, 입고, 쓰던 작은 소재들 속에 깃든 다채로운 일상과 역사를 담은 책들이라 교육적으로도 좋은 책이랍니다.

첫 시작부터 재미있네요.
남의 유리창을 깬 아이와 주인 할아버지를 악순이 도깨비가 과거로 데려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답니다.
그러면서 죄와 벌에 대한 여행을 하며 조상들의 형벌을 살펴보게 될거에요.

옛 이야기에 숨은 형벌을 찾아보는 시간~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이야기는 바로 흥부와 놀부랍니다.
심술쟁이에 욕심쟁이인 놀부가 부모님이 돌아가시자마자 동생 흥부를 내쫓았는데요.
자식들이 배고프다고 앙앙거리니 형 놀부를 찾아가 먹을 것을 달라고 사정을 하지요.
하지만 놀부가 그런 동생을 도와줄리가 있나요? 밥주걱으로 뺨한대 맞고 내쫓겨났지요.
흥부의 딱한 사정을 아는 사람이 흥부에게 관가에 가서 매품을 팔아보라고 하네요.
죄를 지은 사람의 곤장을 대신 맞아주고 돈을 받는 거지요.
다른 사람이 먼저 매를 맞게 되어 매품도 팔지 못한 흥부는 제비의 다리를 고쳐주고 부자가 되었다는 이야기인데요.
당시 매를 사고 팔기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네요. 돈만 있으면 죄 지은 사람은 매도 다른 사람에게 대신 맞게 할 수 있으니 과거나 현대나 돈만 있으면 안되는게 없으니 그저 씁쓸하네요.

또 조선시대 윤지경이라는 사람의 이야기릉 통해 귀양살이에 대해 알아볼 수 있었고, 장화홍련전의 이야기를 통해 능지처참이라는 벌에 대해서 살펴볼 수 있었죠.
전래동화를 통해 아이들이 쉽게 접근하고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도록 시작한게 참 좋은 것 같아요.
만화를 통해 이야기 전개를 하는 것도 아이들이 읽기에 좋구요.^^

형벌! 그것이 더 알고 싶다.
죄와 벌에 대한 속담을 알아보는 시간이에요~
일상적으로 쓰던 속담인데 이렇게 모아놓으니 아~이 속담이 이런 의미를 담고 있구나 다시금 알게 되었답니다.
죄와 벌에 대한 속담이 상당히 많죠?
그냥 일상적으로 쓰는것보다는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고 쓰는 것이 더 가치 있을 테니 꼼꼼하게 읽어두면 좋을것 같아요.

이야기속에서 형벌을 찾아 보았다면 이번엔 형벌을 찾아 역사속으로 가보게 됩니다.
마을과 나라를 만들어 살기 시작하면서 형벌도 필요하게 되는데요. 첫 나라인 고조선에도 그 형벌이 있었지요.

사람을 죽인자는 사형에 처한다.
남을 다치게 한 자는 곡식으로 갚아야 한다.
도둑질한 자는 노비가 되거나, 죄를 벗으려면 오십만 전을 내야 한다.

고조선의 벌을 보면 상당히 엄했음을 알 수 있어요.

고조선의 멸망으로 북쪽의 부여와 고구려, 동쪽의 옥저와 동예, 남쪽의 삼한이 세워지는데 이들 나라 역시 형벌이 무척 엄했다고 하네요.
부인이 질투를 하면 사형이고, 남의 마을에 함부로 들어가면 그것도 죄가 되어 벌금으로 소나 말을 내줘야 했다고 해요.
삼국시대 역시 각 나라에 따라 형벌이 달라졌는데요. 왕을 중심으로 힘을 키워가던 시대라 사회 질서를 잡기 위한 형벌 제도가 상당히 중요했던 시대였죠.
각 나라의 형벌을 살펴보면 그 나라의 특징과 생활 모습을 알 수 있답니다.
이 책의 의도가 바로 이게 아닐까요?
시대별 나라별 형벌의 방법과 변화를 통해 당시 시대상과 나라의 생활모습까지 알아보는것 말이죠~^^
전쟁을 통해 땅을 넓히던 고구려에서는 반역이나 전쟁중 도피가 큰 벌을 받게 되는 것처럼요.
여러 왕들의 벌에 대한 에피소드도 읽어볼 수 있어요.
고려와 조선의 형벌에 대한 글도 읽어볼 수 있는데요.
형벌이 늘 무자비하지는 않았네요. 난폭했던 광해군도 임신한 여자는 죄인이라도 아이를
낳을 때까지 기다려 주었다고 해요.
조선의 제 22대 임금인 정조는 불쌍한 백성들이 억울하게 죽음을 당할까봐 너그럽게 판결을 내렸고 미심쩍은 사건은 다시 조사하게 해서 억울한 백성들을 여럿 살려내고 사건의 문제점도 족집게처럼 집어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의 셜록 홈즈였네요~^^

죄에 따라 형벌의 종류도 다 달라지는데요.
회초리로 볼기를 치는 태형은 비교적 가벼운 벌이라고 해요.
태형보다 훨씬 무거운 벌로 큰 매로 볼기를 치는 장형도 있어요.
고문을 조선시대에는 고신이라고 했는데 숨기고 있는 죄를 알아내기 위한 형벌이에요.
매가 혹독해서 사흘에 걸러 한차례만 하도록 법에 정해 놓았다고 하네요.
이 외에도 감옥살이, 도형(매를 맞은 뒤 끌려가 고된 일을 해야 하는 벌), 유형(외딴 섬이나 산골로 쫓아내는 벌), 사형까지 다양한 형벌이 있었답니다.
당시 사용하던 형벌에 맞는 형구에 대해서도 정리가 되어 있어서 확인해 볼 수 있어요.
드라마에서 많이 보던 것들이에요~^^

간단하게 OX로 풀어볼 수 있는 문제들이에요.
앞서 읽어보았던 내용들에 대한 문제들이라 문제를 풀어보면서 확실히 익혀두면 좋겠죠?^^

그렇다면 오늘날의 형벌은 어떨까요?
형벌도 시대의 변화에 따라 근대화가 이루어지고 일본의 요구에 따라 형벌 제도도 크게 바뀌었지요.
자기네 형벌을 들여와 우리 민족을 괴롭히는 수단으로 형벌을 이용하기도 했어요

서대문형무소에 갔을 때 그 감옥의 현실을 직접 눈으로 보고 참 가슴아팠던 기억이 있는데요. 실제로 그 안에서 형벌을 받았던 분들은 그 고통이 오죽했을까 싶어요.
다행이 광복을 맞아 우리의 형편에 맞게 형벌 제도도 모습을 다시 갖추었어요.
시대가 변하면 형벌도 달라지듯 인권을 존중하는 시대가 된 만큼 각자의 권리를 평등하게 누리고 자유를 얻기 위해 법도, 형벌도 잘 만들고 그에 맞게 사용해야 겠지요.
형벌은 꼭 법과 짝을 이루게 됩니다. 시대에 따라 사람들 생활이 달라지면서 새 법이 생기고 새 법에 따라 새로운 형벌도 생기기에 형벌에는 그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기게 된답니다.
형벌은 꾸준히 발전해 가고 있지만 형벌이 줄어들고 불필요한 사회가 되면 더 좋겠죠?^^

우리의 역사 속 죄와 벌에 대해 알아보면서 형벌안에는 시대마다의 생활이 그대로 반영이 되고 조상들의 생각과 지혜도 담겨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형벌이 무겁기도 했지만 또 그 안에 너그러움도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형벌의 변천과정을 읽어보는 것도 참 재미가 있었답니다.

또 형벌을 통해 역사적 사실들을 알아보는 것도 흥미로웠어요.

무엇보다 형벌이 필요없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세상이 오기를....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

그런 세상이 오기를 진정 바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