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구별하고싶지는 않지만 보통 남자아이는 어릴때 태권도를, 여자아이는 피아노나 발레등을 배우지 않나...싶다. 어린시절 발레를 배우는 언니를 보면서 나도 발레를 배우고싶다.라고 생각했었지만 내가 어린시절에는 발레학원이 보편화되지않아 피아노만 배워야했다. 그러면서 서울로 이사를 가게되고 그곳에서 발레를 조금 배우다 다시 지방으로 내려오게되어 발레와 인연은 끊어졌다. 그래서일까..마음 한구석에 늘 나중에 딸을 낳으면 내 아이에게는 발레를 시켜야지..했었는데 잔병치레가많아 문화센터에서 어릴때부터 하는 발레는 꿈도못꾸고 방과후 활동으로 원에서 하는 발레나마 시킬 수 있게 되었다. 커서 발레리나가 꿈이라고 할 정도로 발레에 푹빠진 딸을 보면서 꿈은 아니었지만 해보고싶었던것을 제대로 해보지 못했던 내 억압된 욕망때문인지 <발레나 해 볼까?>라는 책을 알게되면서 간접경험으로나마 발레이야기를 만나보면좋겠다라는 마음으로 읽게되었다.

발레의 용어, 그림으로 만나는 발레동작들, 발레그림으로 표현한 유머러스한 한편 씁쓸하던 상황들, 그리고 육아를 하면서 카스를 통해 느끼던 소통을 만나던 발레하는 사람들의 sns 를 보면서 누구나 다 좋은모습을 보이기를 원하고 관심받기를 원하며 자신의 일에서 돋보이고싶은거구나...하는것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되었었다.

아이가 요즘 열심히 보는 애니메이션 자두에서 왕년에는 날씬한 치어리더였던 자두엄마가 뚱뚱한 몸에 에어로빅을 하며 안간힘을 쓰던 모습을 떠올리게 해주던 이책의 앞부분. 남들눈에는 둔해보여도 열심히하던 어느 누군가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발레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면서 흥미롭게 보던 시간이었다.

요즘은 성인을 위한 발레교습소가 따로 있던데 늦었다고생각이들어도 도전해보고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면서, 행여 잘하는 이들때문에 주눅들까봐 각종 동영상과 나보다는 나은 아이에게 조금이나마 놀이형식으로 배우고 도전해봐야겠다라고, 새로운 목표를 제공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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