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가 생겼어요! 이 책의 줄거리를 간략히 소개하자면요

할머니가 수를 놓으신, 우리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식탁보에 다림질을 하다 잠깐 딴 생각을 했는데 얼룩이 지고 말았습니다.
아이는 고민에 빠지고 핑계를 댈까? 숨어버릴까? 도망을 갈까? 온갖 생각들로 가득찬 상태인데 엄마가 돌아오셨습니다. 
그런데 엄마는 아이를 혼내지 않으셨어요. 오히려 예쁜 얼룩이라며 아이의 걱정과 근심을 사라지게 만드는 마술 같은 말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더 놀라운 일이 아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요?




발랄라이카를 연주하고 싶은 생쥐를 읽으면서 논장 출판사에 대해 알게되었고
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대표작 동물원, 터널, 커스티는 다 알아 이렇게 3편 또한 내가 논장 출판사를 통해 알게된 좋은 책들이였습니다.
최근에 펴낸 책 <문제가 생겼어요!> 또한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책이였어요.
 



그림책과 어린이스케이북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책을 읽고 난 후 아이의 생각을 또 다른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게 도와주는 어린이스케치북도 같이 발행되었더라구요.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자극하고 표현력을 길러주는 이 책이 색다르고 좋았습니다.  십점 만점에 십점을 주고 싶은 책입니다.

 
아이와 책을 읽어가면서 어느새 나라면 아이에게 어떻게 했을까? 무슨 말을 했을까? 라는 생각과 고민에 빠져들어갈때 책속의 엄마는 이 한마디로 아이의 모든 고민과 걱정 근심은 사라지게 만드네요.
"어머, 정말 예쁜 얼룩이구나!"  
전 속으로 뜨끔했습니다. 나라면...그렇게 말할 수 있었을까? 하면서 말입니다.
그리고 책속의 엄마처럼 그렇게 말하고 얼룩진 식탁보를 모두의 추억이 담겨있는 것으로 만드는 아이디어를 생각할 수 있었을까? 
결국 모두의 행복을 안겨다준 식탁보로 만든 현명한 엄마! 나도 그 상황이 되면? 이라는 질문을 계속해서 저에게 해보았네요.
대답은 ’아니요’ 였습니다. 
아이가 일으킨 그 사건만 보는 대부분의 엄마는 화을 냈을텐데(저 포함해서요)
책 속의 주인공의 엄마를 만나며 아이가 일으킨 사건을 다른 눈으로 보는 마음과 그걸 해결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아이가 실수를 할때는 포근히 감싸주고 다른 눈으로 보는 마음을 가지자! 라는 생각을 했어요.  

어린이스케치북의 다리미 자국에 채윤이만의 상상을 자유롭게 그린 그림이에요.
맨 밑에 입처럼 보이는 것을 그리지 않은 상태일때 다 그렸다고 하더군요.

"채윤아, 뭘 그린 그림이야? 엄마한테 설명 좀 해줘봐?" 
"이건, 우는 아이야."
"왜 우는데?"
"응. 엄마가 돌아가셨거든!"
"왜 돌아가셨는데.. 많이 슬프겠다."
"응. 많이 슬프데.."
그러더니 바로 밑에 웃는 입모양을 그리더라구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엄마, 이렇게 하면 웃는 아이가 돼."
"어!! 정말 그렇네~"
"웃고 있는 채원이(동생) 같아. 크흐흐흐" 하면서 웃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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