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걸작기. 일본인 일찍이 공중전의 중요성을 생각했다. 1930년대에 제로센이라는 전투기로 세계 항공기 역사에 이름을 알렸던 것이다. 물론 초반에는 이 제로센이라는 전투기가 미국 등의 연합국 전투기들을 능가하는 기능과 성능을 보유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내 새로운 연합국의 전투기들 앞에 맥을 못추는 현상이 벌이지지만 말이다. 애초에 일본군은 뭐 어느 나라도 그렇겠지만 공군이라는 개념이 없었다. 항상 육군, 해군 이렇게만 존재했던 것이다. 하지만 곧 공군이라는 개념을 알게 되었고 항공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되는 것이다. 2차 대전의 패망 속에서 일본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연합국에 점령을 당하고 통치를 받게 되면서 더 이상의 항공기 개발은 불가능해졌다. 항공기를 만들었던 자본, 조직, 행정 등은 모두 사라져 버리게 된 것이다.

 

이런 역사가 있는 있는 일본의 항공기 개발 및 역사, 생산품 등을 다루는 책이다. 수많은 사진과 함께 친절한 설명이 뒷받침되어 있다. 내용이 쉽고 보여주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서 일본어를 몰라도 대충 눈짐작으로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사실 우리로서는 그리 반갑지 않은 내용들임에는 틀림 없다. 그런 비행기를 만들기 위해 수많은 조선인들이 희생되었으니까 말이다. 어쨌든 일본 항공기의 역사, 생산 과정, 모습 등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관심 있느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