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도, 전기도, 라면도 없는 비상 위기 상황이라면 어떻게, 무엇을 하겠는가?!
우리는 그런 위기 대처에 대한 교육과 위험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살고 있다.
그것을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재난이 닥쳤을 때 필요한 단 한 권의 책"

저자인 코디 런딘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야생 생존훈련학교’의 창립자. CNN, BBC, CBS, 폭스 뉴스, 투데이쇼, NBC데이트라인, USA투데이, 내셔널 지오그래픽, 디스커버리 채널, PBS, 히스토리 채널 등의 수많은 매체에 출연해 생존법을 전파하고 있다. 야생에서의 생존을 다룬 <98.6도: 생존의 기술>도 이 책과 함께 전미 베스트셀러다.

이러한 그의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진 이 책이 시사 하고 있는 것은 매우 다양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지구가 병들었고 (이미 병들어 가고 있고는 지난 시제일 뿐이다) 그로 인해 지구도 살아보려고 발버둥치며 자가치유에 들어가기 시작했다는 것은 초등 과학만 배워도 알 수 있다. 하지만, 그에 대한 대응을 우리는 무시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 시 된다.

최근 몇 년 사이에 TV뉴스를 보면 지진과 기상이변 등으로 인한 피해가 막대하다. 이는 인간이 좌지우지 할 수 없는 자연의 법칙인데, 물론 이 때 희생 된 사람들이 이치에 따라 죽었다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단지 피해자이고 지구의 꿈틀거리는 곳에 있었을 뿐이다. 하늘의 이치, 그런 것을 적용하기에는 극빈국에 쓰나미가 덮친 걸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자연의 법칙이라 생각한다. 얼마 전에는 호주와 미국의 일부에서도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있었다. 하지만 환태평양의 지진대 바로 옆과 위에 걸쳐 놓여진 일본에 비해서는 미미하다고 할 수 있는 피해였다. 지진으로부터 시일이 조금 지난 지금에도 복구 작업과 정확한 사망 인구와 피해 인구는 집계 되지 않고 있고,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원자력 발전소의 복구가 시급한 상황이다. 원자로가 폐쇄되는 기간은 약 1년이 걸린다. 더불어 지금의 복구 작업도 몇 개월이 걸린다 하는데, 이제 곧 장마가 시작되고 벌써 태풍 경보로 인해 비상사태이다. 하필이면' 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최악이다. 태풍이 원전에 직접적으로 부딪히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는 예상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은 우리, 인간의 안전에 직결된다. 지금, 안전하다고 확신할 수 있을까?
만약 지진으로 인해 정전이 되고 전기를 못 쓰게 된다면? 모든 통신과 갖가지 공장도 멈추게 될 것이고 우리는 도시 속에서 정글을 체험하게 될 수도 있다. 야생의 날 것 그대로는 아니지만, 도시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배워야 하는 이유이다. 이 책의 장점은 바로 이런 상황에서 나올 수 있다. 목차를 찬찬히 살펴보길 바란다. 생존 심리학서 부터 생존에 필요한 것들과 실전에 들어서 갖가지 상황에 따른 메뉴얼이라 말 할 수 있을 만큼의 방법들이 펼쳐진다. 어릴 때 읽었던 만화책이 생각난다. '생존게임'이라는 책이었는데, 그 책을 보며 나이프를 모아야 할까, 아니면 진공포장 음식과 캔에 담긴 음식을 모아야하나 라는 생각에 친구와 함께 지하실에 시간 날 때마다, 생각날 때 마다, 조그만 돈이라도 생길 때 마다 캔 음식과 분말류 음식 등 장기간 저장이 가능한 음식들을 어린이들의 시점에서는 무지막지하게 모았던 기억이 난다. 결국 부모님께 들켜 다 달란트 시장이나, 동네 어른들께 팔았지만..(반값도 안되게 팔았지만 쌓인 돈은 많았다 대박) 아까움 보다 앞서는 감정은 "이제 큰일났다"라는 생각이었다.

비상 시를 대비한 것인데, 대비할 물품이 남지 않은 것은 곧 조난보다 더한 상황이라는 생각에서 였다. 그 만화책이 유년시절 참 많은 영향을 주었던 것처럼  이 책은 지금의 나에게 정말 많은 영향을 줄 듯 하다. 캐스트어웨이'라는 영화를 보면 물과 식량이 얼마나 중요한지 처절히 알 수 있다. 그 방법을 모르고 시작해 처절한 것이지만 알고 있다면 어느 상황에 놓여도 자급자족까지는 아니더라도 목숨의 위협이 덜해지지는 않을까? 또한 야생에 대한 설명도 있지만 도시에서 생길 수 있는 위기 상황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쓰여 있다. 아이들이 아팠을 때, 교통에 문제가 있을 때, 통신과 피난에 대한 방법도 있다. 책의 제목을 철저히 지킨 듯 하다. 필요한 단 한 권의 책. 이것만 있으면 무서울건 없다'라고는 못하지만 적어도 무서움이 덜하고 용기를 가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어떻게 뒤집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지구의 심호흡 소리가 들려오는 듯 하다. 우리는 진실로 위기의 순간에 놓여 있는 것이다. 탈출구는 저 우주밖에 없을 것인데, 그곳이 또 안전하다고 할 수 있을까, 가는 방법도 요원하니, 우리는 이곳 지구에서 우리를 지킬 방법을 찾아야 한다. 개인에서부터 우리 가족과 친구를 지키는 것은 결국 내 자신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