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은 왜 존재하는 거죠?>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란다.

불에서 손을 떼게 하려면 고통이라는 자극이 필요한 것처럼 말이다.>

- 본문 중에서

 

*

미련하고 우둔한 우리들은 정말 고통이 아니라면 변화하지 않는 것일까?

 

'마지막 희망은 탈출이다' 라는 구호 아래 오염되고 파괴된 지구를 떠나 새로운 행성을 찾아 떠나게 되는 빠삐용. 우주선은 선별된 14만 4천명의 사람을 싣고 우주로 떠난다. 그들은 1천년의 여행을 끝내고 새로운 행성을 찾게 되는데, 새로운 별에 도착한 아담은 말한다.

'영원히 탈출을 계속 할 수는 없다'고.

우리들은 언제나 새로운 세계를 새로운 자신을 새로운 미래를 꿈꿈다.

그러나 그런 더 나은 세상과 더 좋은 미래와 더 새로운 자신을 창조하는 일은 늘 비슷비슷한 실수와 비슷비슷한 감정들과 비슷비슷한 역경들 속에서 챗바퀴처럼 반복되어져 왔을 뿐이다.

역사는 늘 그렇게 복되고 인간들은 늘 그렇게 좌절하고 그 안에서 또 작은 성공들을 만들어

왔으니까.자신이 상상하는 바를 글로 만들고 글 속에서 하나의 세계를 창조하고

그 세계가 읽는 이에게 또 즐거움을 주는 일이 소설가의 일이라 할 때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언제나 탁월하다.

그의 소설 개미를 읽었던 10대의 경외감과 놀라움 만큼은 아니지만

새로운 소설이 나올 때마다 다시금 기대를 하게 하는 힘.

책을 읽으면서 그럴수도 있겠다고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힘.

누구나 한번쯤 해보았을 상상을 글로 재현해 놓는 힘.

재미난 소설과 쉬이 읽히는 소설과 한 사람의 끝없는 상상력의 세계를

그의 소설들은 보여주고 있다.

낡고 후진 이 지구의 문제들에 던덜머리가 난 이라면 지구밖 탈출을 꿈꾸는 당신이라면

한번 읽어보아도 좋을 듯~

 

- 다락방에서 밤하늘을 쳐다보며 허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