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를 딴 지 8년, 운전을 시작한지 3년차에 접어들었다.

처음에는 핸들을 잡고 있는 것조차 힘들어서 운전 후에는 팔에 쥐가 나곤 했다.

20~30으로 달려서 도로를 주차장으로 만든 적도 있었다.

심지어 헤드라이트 켜는 방법을 몰라서 (운전학원에서도 가르쳐 주지 않았다ㅠ 운전학원은 낮에만 하니까ㅠ)

밤 운전을 할 때면 '이렇게 어두운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운전하지?' 하며 불빛도 없이 위험천만하게 운전을 하고 다녔다.

나중에 헤드라이트 켜는 방법을 우연히 터득하고 유레카! 이것은 신세계!!!

아직도 이렇게 허당으로 운전을 하고 다닌다.

미션오일을 갈아야겠다는 말에

엔진오일은 아는데, 미션오일? 그게 뭐에요? 라는 말로 정비소 직원을 멘붕 시켰던 나.

하지만 나는 자동차를 사랑한다.

근데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모른다.

멀고도 어려운, 하지만 매일 매일 타는 자동차의 세계!

어디서부터 어떻게 알아봐야하지 고민하던 차에 이 책을 만났다.

바로 이거야 이거!

 

핑크빛 매력돋는 표지에 빈티지한 자동차 일러스트 이쁘다 이뻐 ㅎㅎ (자동차 서적에서도 이쁨을 찾다니 정말 - -;;)

 

우선 자동차 종류부터 시작한다.

아직도 큰차, 작은차, 뚜껑 열리는 차 라고 하고 다니는가? 

(사실 내가 그렇다;;)

일반 승용차 세단, 스포츠카 스타일의 쿠페, 뚜껑 열리는 차 나의 로망 컨버터블, SUV, 해치백.....

어려운 이름에 뭔가 했는데 일러스트와 함께 종류까지 알려주니 쉽다 쉬워 

콘솔박스, 센터페시아 조작법까지 친절히 알려준다. 

 

항상 자동차 모델명의 의미가 궁금했는데 

차체의 크기는 가장 앞에 오는 숫자로 알 수 있다.

3-5-7 시리즈로 숫자가 커질 수록 차체가 크다.

BMW 320d는 BMW세단 중 가장 작은 차체이며 숫자 3 뒤에 오는 20은 배기량이 2000cc하는 의미고 마지막 d는 디젤 연료를 사용한다는 뜻이다. 

이건 또 무슨 암호인가 했는데 이런 뜻이!

알고 보니 보인다 보여 ㅎㅎ

 

엔진 오일. 정비소 가서 갈 줄만 알았는데 엔진오일 점검하는 방법도 자세히 나온다. 

오~ 굉장히 체계적이고 뭔가 있어 보인다. 

이렇게 각종 자동차 점검 뿐만 아니라 좋은 운전자세까지 알려준다. 

룸미러와 사이드미러 맞추는 디테일함과 신호등 보는 법, 차선 읽는 법, 이정표 보는 법, 자동차 사고 대처법

자동차 구입과 어렵고도 어려운 보험까지!

  

난 뭐든 책으로 공부하고 시작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지금껏 이 책 없이 어떻게 운전을 하고 다녔나 싶다.

차를 운전하거나, 한번이라도 사고가 나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자동차는 단순히 앞으로 가고 뒤로 가는 기계가 아니다. 

운전을 한다는 것은 나와 도로에 있는 모든것의 무게를 짊어지고 해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엄청난 행위(?)를 하면서 그동안 자동차와 운전에 대해 너무 무지 하지 않았나 반성해본다.

 

책을 읽으며 주위의 모든 운전자, 예비 운전자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자 뿐만 아니라 남자들도 포함이다.

읽으면 읽을 수록 아~ 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