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팀 버튼 영화중에 제일 좋아하는 영화는 비틀주스다.
 그 미묘한 느낌이 마음에 든다.
 자유분방하면서도 도를 넘지 않고(어디까지나 주관적인 기준에서지만)
 상상력이 확장되지만 현실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개념이 좋다.
 지나치게 철학적이지 않지만 생각해볼 꺼리들이 속속들이 숨겨진 느낌도 좋다.
 이 책도 비슷한 느낌이다.

 우선 데스메탈과 락 계열 사이의 유명 가수가 주인공이기 때문인지 배경음악이 끊임없이 제공된다.
 특히 내가 알아들을 수 있던 my chemical romance나 foo fighter가 나왔던 경우에는 매우 반가웠다.
 이런 강렬한 음악들을 배경으로 깔고선 진행되는 이야기 또한 꽤나 하드하다.
 스릴러와 공포의 간극을 넘어들으면서 전혀 어색하지 않게 이야기가 진행된다.
 
 스릴러 소설을 읽을 때마다 놀라운것은 사람들이 가진 의지이다.
 이 책에서도 어찌나 대처를 잘 하는지 놀라울 지경이다.
 자살하고 싶다가도 누군가가 죽이러 달려오면 피하게 되는게 사람인 모양이다.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은 모두 각기의 상처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상처는 표면으로 보이는 모습과는 다르다.
 혼자만이 알고 있는 사실들이 유령들을 통해 알려지면서 공포는 더해진다.
 겉으로는 피해자였더라도 속으로 들어갈 수록 가해자가 되가는 기묘한 이야기가 전체적으로, 또 부분적으로 펼쳐진다.
 그러면서 공포보다는 공포를 이겨내는 사람의 의지와 힘에 응원을 보내게 된다.

 재밌게 읽었지만,
 이제 성범죄가 나오지 않는 스릴러 소설을 보고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만이 아니라 모든 스릴러 소설의 단골 소재가 성범죄인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