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해 줘, 캣봇

 [푸른숲주니어]

 

 

 

따뜻한 햇살이 가득한 고양이만 사는 섬은 아주 평화로워요

깜장이와 얼룩이는 사이좋게 물고기를 나누어 먹었지요

이 맛있는 물고기를 매일매일 먹으면 얼마나 좋을까?

깜장이와 얼룩이는 무엇이든 척척 만드는 뽀글털 박사님께 가서 맛이는 물고기를 많이 먹고 싶다고 말했어요

곰곰히 생각하던 뽀글털 박사님은 물고기를 잡아주는 캣봇을 만들었죠

고양이들은 환호성을 질렀고 캣봇은 바닷속으로 풍덩 뛰어 들어서 닥치는 대로 물고기를 잡았어요

고양이들은 바닷가에 모여서 물고기를 잡아오는 캣봇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렸어요

캣봇이 잡아온 물고기로 파티도 열고 매일매일 운동은 하지 않고 먹기만 하니 뚱뚱하게 살만 쪘답니다

고양이들은 더이상 물고기를 잡지 않고 캣봇을 계속 해서 만들었어요

마을에는 생선 쓰레기와 고장 난 캣봇들이 가득했고 물고기들은 더이상 살지 않았어요

멀리 물고기를 잡으러간 캣봇들도 돌아오지 않았고 먹을 것이 없어지자 고양이들은 다시 사냥을 시작했는데 쉽지 않아요

살이쪄서 둔해진 몸때문에 사냥은 실패하기 일수였고 먹이를 가지고 싸움이 나기도 했어요

바다는 점점 더 더러워졌고 태풍이 불던날 고장난 캣봇들이 날아와서 마을 곳곳이 망가지고 섬은 고양이들이 살수 없는 섬으로 변해버렸네요

태풍에 살아남은 고양이들은 마을을 떠났어요

고양이 섬에는 망가진 켓봇들만이 남게 되었고 오랜 시간이 흐른 후 깜장이와 얼룩이가 고양이 섬으로 다시 돌아왔어요

고양이 섬에서 다시 살아 갈수 있을까요

 

 

책을 다 읽고 난후 용현이에게 물어봤어요

용현아, 고양이 섬에 다시 고양이들이 살수 있을까?

"새로운 섬에서 살면 되잖아"

그래서 그 섬도 이렇게 더러워지고 다른 섬으로 또 가서 또 더러워지면 어떨까?

"음... 계속 계속 다른 섬으로 가도 더러워지면 안더러워지게 하면 되잖아"

용현이의 대답에 물고기가 살수 없게 된 이유도 나눠보고 안더러워지게 환경을 보존할 수 있는 방법도 생각해봤어요

작은 것부터 실천하기로 약속했는데 지킬지 모르겠네요^^

쓰레기 버리지 않기, 음식물 남기지 않기, 낭비하지 않고 아껴서 쓰기

용현이가 지키겠다고 약속했으니 꼬옥 지켜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기계의 힘을 빌리는 건 몹시 편한 일이에요

몸을 쓰지 않아도 되니 힘들거나 피곤할 일이 없을것 같아요

하지만 잠시 편하고자 환경을 파괴하는 일에 방관한다면 더 큰 재앙이 올지도 몰라요

고장난 캣봇들이 마을을 망가지게 했던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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