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톰 소여의 모험 (The Adventures of Tom Sawyer)

저자 : 마크 트웨인 (Mark Twain/김욱동 역)

출판사 : 민음사

장르 : 소설/영미소설

읽은 기간 : 2009.11.26~2009.11.29

 

독서 후기

- 톰 소여...

 어린 시절 만화와 동화책으로 많이 접했던 친근한 아이...

 요즘은 완역본을 읽고 싶은 마음이 많아서인지...

 이번에도 톰 소여의 모험 완역본을 읽게 되었다...

 어릴 때 만난 톰 소여는 단편적인 톰 소여였다...

 만화도 다 본게 아니고...

 책도 다 읽은게 아니고...

 그렇기에 단편적일 수 밖에 없었던 톰 소여...

 그런 톰 소여의 모험이 400 페이지가 넘는 분량인 걸 알았을 때는 조금 놀랐다...

 생각보다 두꺼웠기 때문이다...

 톰 소여를 만나면서...

 어린 시절 그저 유쾌하게만 생각했던 아이가...

 그렇지만은 않음을 느끼게 되었다...

 거짓말도 잘하고...

 어떻게 보면...

 무한도전의 사기꾼 캐릭터인 노홍철보다도 더 뛰어난 사기꾼 기질(?)이 있으며...

 말썽을 많이 피우는 그런 캐릭터...

 책을 읽는 동안은 순수한 사람을 속이는 것 같이 느껴져...

 톰에 대해 분노했었다...

 하지만 책을 덮는 순간...

 그 분노는 사라졌다...

 1870년대의 미국...

 서부를 개척하는 시기이며...

 무법자가 난무하는 혼란스러운 시기...

 그런 시기를 살아가는 톰은...

 어쩌면 그 시대를 그대로 이야기하는지도 모른다...

 속이지 않고서는 살 수 없는 시대...

 순수하게만 살아가면...

 순진하게만 살아가면...

 손해보는 그런 시대...

 하지만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정직을 동경하는 마음...

 그런 혼란스러운 미국의 시대 모습을...

 톰은 적절하게 표현했는지도 모른다...

 이런 톰은 아이이지만...

 반면 영웅이다...

 1870년대 미국의 영웅의 모습을 그대로 담은 톰...

 실종되었다가도 영웅처럼 등장하는 톰...

 동굴을 탐험하고...

 여자 아이를 배려하고...

 살인사건을 목격하고...

 그리고 그것을 어린아이임에도 불구하고 법정에서 증언하고...

 살인자를 찾아내고...

 약자를 보호하고...

 보물을 찾아내는...

 그런 영웅...

 이런 영웅은 결코 가만히 있는 사람은 될 수 없다...

 끊임없이 도전하고 개척하고...

 파헤치고 뒤집는 사람...

 그런 사람만이 가능한...

 그런 영웅이다...

 아마도 톰은 영웅이기에...

 이렇게 가만있질 못해...

 어른의 눈에는 말썽꾸러기요 천덕꾸러기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린아이이기에...

 그 자유를 마음껏 표현하고...

 개척하는 톰...

 그는 진정한 아이이고...

 진정한 어른이 될 것이다...

 

인상깊은 구절

- 이것은 전적으로 한 '사내아이'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여기서 마쳐야 한다. 이야기가 계속 진행되면 '어른'의 이야기가 되고 만다. (p.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