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아 초등생에 의해 책이 쓰였다는 모토로 이야기를 풀어가기 때문에 영어 자체는 크게 어렵지 않았다. 소재 자체는 참신한듯 하나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서 읽는 내내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지만 말이다. 한참 책이 읽고 싶었을 때 어떤 블로그에서 매우 추천한 글을 보고 읽은건데 도무지가 포인트가 뭔지 모르겠다. 너무 기대를 많이 해서 실망을 한것 같기도 하다 ^^;;
한 자폐아 아이의 천재성을 말하고 싶었나? 아니면 순수함을? (사실 이 점에 대해서도 그닥...ㅋ) 글쎄... 나중에 다시 이 책을 읽게 된다면 마음으로 읽힐 날이 올까... 잘 모르겠다.

"어린 아이의 순수한 시각" 정도가 이 책의 감동 포인트인것 같은데 나에게는 왠지 모르게 진부한 느낌이 강했다. 어린 아이로서 부모의 이혼에 대해 이해를 제대로 못해 아빠를 용서 못하는 장면이나, 자신이 아끼던 강아지를 죽였기 때문에 아빠가 자신도 죽일지 모른다는 순수한 두려움... (강아지를 죽인 것이 "아빠" 였다는 점에서는 일종의 반전이었다 ㅋㅋ) 글쎄... 순수한 두려움으로만 치부하기는 아버지의 사랑이 너무 애절하고 가슴 아프기도 하다. 

그렇다고 어머니를 찾아 그 어린 아이가 그 먼 거리를 혼자 여행한다는 (그것도 자폐증상이 있어 public 을 두려워하는 아이가, 한번도 혼자 여행을 해 보지 않았던 아이가...!!) 점에서는 현실감이 뚝- 떨어져버렸지만 그만큼 엄마를 갈망한다는 것으로 이해해주었다. 

흠.. 나중에 내 아이를 갖게 되면 또 다른 마음으로 읽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은 해 본다. 책이라는게 자신의 상황에 따라, 그리고 자신의 이해 수용 폭에 따라 정말 다르게 느껴지는거니까. 혹시라도 10년 아님 더 후에 이 책이 불현듯 생각난다면 다시 읽어봐야지-

영어소설, 자폐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