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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마티스, '폴리네시아 바다', 1946 (나무의철학 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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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미술관에 가면 어떻게 전시를 관람하시나요?
혼자 왔는지, 누군가와 함께 왔는지
전시해설을 들을 건지 말 건지
화가를 알고 왔는지 모르고 왔는지 등에 따라 관람 방식도 다양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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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예전에는 혼자 조용히 그림을 보다가 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우연히 이 분의 해설을 듣고 난 후부터는
꼭 전시해설 시간에 맞춰 가게 되더라고요.
바로 도슨트 계의 아이돌이라 불리는 정우철 도슨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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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철 도슨트(나무의철학 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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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클래스e 시청률 1위에 빛나는 '미술극장'의 진행자이자
'전시장의 피리 부는 사나이'라 불리는 정우철 도슨트.
누가 봐도 미술을 전공했을 것 같지만
의외로 정우철 도슨트는 미술 비전공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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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하게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도슨트'라는 두 번째 직업을 가진 게 스물여덟.
전시해설이 너무 좋았지만 월 100만 원 남짓한 돈으로는 생활이 불가능했던 저자는
2019년 맡게 된 '베르나르 뷔페전'에 모든 것을 겁니다.
그리고 이 전시는 소위 초대박이 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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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철이라는 도슨트의 해설을 꼭 들어야 한다"
"뷔페가 무덤에서 이 해설을 듣는다면 무척 행복해할 것이다"
라는 간증(?)이 SNS에 넘쳐 나면서
지금은 우리나라 최고의 스타 도슨트로 이름을 떨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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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철 도슨트(나무의철학 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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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화가들>(정우철/ 나무의철학/ 2021년)에서 정우철 도슨트는,
자신이 특별히 사랑하는 화가 열한 명의 인생과 작품을 소개합니다.

미술사를 몰라도, 그림 지식이 없어도
화가의 인생을 알면 얼마든지 그림을 쉽고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는 게 저자의 주장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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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화가의 언어입니다.
그림으로 말을 거는 사람들이 바로 화가이지요.
그래서 화가들의 인생을 따라가는 일은
어쩌면 한 예술가의 언어를 배우는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프롤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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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철 도슨트는 열한 명의 화가들의 공통점을
'그럼에도 불구하고'라고 소개합니다.
지금은 전 세계에서 모르는 이가 없는 예술의 거장들이지만
알고 보면 이들은 평범한 사람들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혹독한 삶을 살았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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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 칼로, '두 명의 프리다', 1939(나무의철학 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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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생활고, 주변의 반대, 쏟아지는 혹평, 전쟁, 가족과 연인의 배신...
그림을 포기해야 하는 수만 가지 이유에도 불구하고
그림 그릴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단 한 가지 이유만으로 일생을 바친, 화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