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독립영화제 소개 한 해 동안 만들어진 다양한 독립영화들을 아우르고 재조명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경쟁 독립영화제. 극, 실험,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독립영화를 주제, 형식, 장르에 구분 없이 공모하여 시상하는 축제입니다. 새로운 독립영화를 발굴하고 독립영화의 다양한 경향을 소개하며 한 해의 독립영화를 결산하는 축제뿐 아니라, 독립영화 콘텐츠 아카이빙을 위해 독립영화를 둘러싼 리뷰, 제작과정 등을 주제로 꾸준한 도서발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서문 4 청년의 얼굴, 아름다운 필름 / 김동현 6 독립영화 고고학 / 김형석 본문 8 김홍준 X 김인수 X 황주호 〈서울 7000〉 〈국풍〉 52 김소영 〈겨울환상〉 〈푸른 진혼곡〉 86 이은 X 장동홍 X 장윤현 〈오! 꿈의 나라〉 120 이재구 X 정진영 X 강헌 〈닫힌 교문을 열며〉 156 이상인 X 김용균 X 이선미 〈어머니, 당신의 아들〉 190 봉준호 〈지리멸렬〉 220 계보도 230 나에게 독립영화란?

“어렸을 때, 아파트 지하실에 처음 내려가 본 적이 있는데, 깜깜한 그곳에서 애들이 탁구대를 놓고 탁구를 치고 있는 거예요. 이상한데 매우 거대한 공간이었어요. 그리고 경비 아저씨나 청소하는 분들이 주민들이 버린 가구들 중에 쓸모 있는 것들을 골라서 그곳을 비공식적인 휴식 공간처럼 세팅해 놓았어요. 버린 냉장고도 있고 심지어 침대도 있고. 기분이 되게 묘했어요. 위에 사는 주민들은 밝고 따뜻하고 햇볕이 드는 아파트에 사는데 이 지하 공간은 그 위의 상황을 어둡게 복제한 버전 같았다고 할까요.” - 〈기생충〉, 〈설국열차〉 봉준호 감독 (P.209) - “장산곶매가 했던 작업은 끝난 게 아니에요. 그 가치 또한 멤버들이 갖고 나간 게 아니에요. 전해지고 이어진 거예요.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진정으로 뜨거운 것이 무엇인지, 이 부분이 과제로 남았지요.” - 〈국제시장〉, 〈왕의 남자〉 정진영 배우&감독 (P.148) - “일본에 있는 동양 현상소에서 현상을 했는데 현상 봉투를 사서 그 안에 카트리지를 넣고 봉해서 우리 주소를 써서 보내면 그쪽에서 현상해서 다시 우리한테 오는 거예요. 그때는 필름 현상을 하는 데 2주 내지 3주 걸렸어요. 요즘처럼 디지털로 그 자리에서 확인하는 세대들은 이해가 안 가겠지만 자기가 찍은 걸 내 눈으로 확인하는 데 3주를 기다리는 거예요. 그 동안 오만 가지 생각을 다 해요.(웃음) 악몽을 꾸기도 하고 아무 것도 안 찍히고 새까맣게 나왔을 것 같기도 하고.” - 한국영상자료원 원장 김홍준 감독 (P.16) - “에피소드가 하나 있는데, 예술극장 한마당에서 〈오! 꿈의 나라〉를 상영할 때 낮 12시, 2시인데 70석 공연장에 200~300명이 몰려들었어요. 영화 하나를 보겠다고 지방에서도 오고 난리가 났었죠. 그 광경을 유인택 대표와 문성근 선배가 보고 “이런 게 영화구나!” 충격 받아서영화를 하게 되셨답니다.(웃음)” - 명필름 대표이사 이은 감독&제작자 (P.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