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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미즘 총서 시리즈 1. 생물학적 개념인 섹스와 사회문화적 구성물인 젠더 그리고 성행위를 비롯하여 보다 다양한 성적 욕망과 정체성을 지칭한 섹슈얼리티를 주제로 한 문화비평서. 영화 <산부인과>를 포함해 이문열의 <선택>, 은희경의 <아내의 상자> 등의 문화 읽기를 시도했다.

001. 책을 내면서...3
002. [페미니즘과 성담론]
003. 우리 시대의 성담론...13
004. 세기말 성담론.무엇이 문제인가...40
005. 우리시대 성담론의 쟁점들...60
006. [페미니즘과 영화]
007. 영화 속의 성 그리고 여성...95
008. 사랑의 정열 못지 않게 강조한 가족의 소중함...101
009. [페미니즘과 여성]
010. 표류하고 있는 이 시대의 여성관...123
011. 신여성 나혜석의 페미니즘...151
012. [페미니즘과 소설읽기]
013. 이문열 '선택' 왜 반페미니즘인가...169
014. '아내의 상자' 그 소통불능의 관계...183
015. 가족사 소설에서 핵가족 해체로...210
016. 여성의 억압된 욕망과 남성중심의 성적 희롱과 폭력...224
017. 대모적 여성과 그림자 남성...244
018. 강경애 '인간문제'에 대한 여성비평적 연구...260
019. 김정한의 '수라도'에 나타난 여성 원리...290
020. 해녀의 체험공간으로서의 바다...322

책머리에
문학비평을 보다 정치적이게 만드는 이러한 문화연구의 방법에 대해 스탠리 피쉬는 부정적이다. 그는 비문학 텍스트를 문학적으로 해석하게 되면 결국 비문학 텍스트가 문학으로 전환되며, 이는 여전히 문학적 읽기에 불과할 뿐이라고 반박한다.

하지만 비평 행위는 비평의 대상이 문학 텍스트에 한정되든 그것을 넘어서든 그 자체가 이미 정치적이다. 비평가로서 볼 때 문학은 현실에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하며, 현실을 충분히 표현해내지도 못한다. 때로는 현실을 초월하고 배제해버린다. 이 점이 현실에 대해서 관심이 높은 나로서는 늘 불편하고 답답하다.

사실 문화연구는 비문학 텍스트를 문학적으로 읽는 것으로부터 출발했다. 따라서 문학과 문화가 이항대립하여야 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또한, 글쓰기의 능력과 텍스트를 해석해낼 힘을 갖춘 문학비평가가 문학을 넘어서서 다양한 문화현상과 현실까지를 아우르는 글쓰기를 한다면 이는 권장해야 할 일이 아닌가.

이번 책의 절반의 텍스트는 소설이지만 나머지 절반은 문학 텍스트를 넘어선다. 섹슈얼리티, 젠더, 페미니즘과 같은 성담론을 읽어내는 문화비평이 이번 책의 주된 관심사이다.

저자 송명희는...
"현대문학(80)"과 "세계의 문학(79)"을 통해 문학평론가로 등단했으며, 평론집에『여성해방과 문학』,『문학과 성의 이데올로기』,『이광수의 민족주의와 페미니즘』,『탈중심의 시학』, 에세이집에『여자가 가슴에 부는 바람』, 공저에『여성의 눈으로 읽는 문화』,『페미니즘과 우리시대의 성담론』등을 발간해왔다. 고려대학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제3회 <한국문학비평상>, 제10회 <봉생문화상>을 수상했고, 현재 부경대학교 국문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여성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