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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기와 작가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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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1930년대 일제강점기의 조선이 당면했던 과제를 자신의 과제로 삼고 치열하게 고민하며 글을 쓰다 가 좌절해야 했던 사회주의계열 지식인이자 문학인.

    사회주의 이데올로기를 바탕으로 ‘근대적 주체로 거듭나겠다’는 이상을 가지고 KAPF에 들어갔으나, 결국 자기 손으로 그것의 문을 닫아야 했던 일제강점기 조선의 소설가이자 비평가.



    현실을 부정하고 이상을 좇다 자기 자신마저 상실한 채 월북하고 숙청되어 잊혀진 일제 강점기 사회주의 문인 김남천의 소설들과 비평들을 발굴, 최초 공개!

    김남천(본명 김효식)이 태어난 해는 공교롭게도 조선이 일본의 식민지가 된 이듬해인 1911년이었다. 10대 중반부터 동서양 여러 작가들의 작품들을 섭렵했던 그는 이미 평양고보에서 공부하던 도중 같은 학교 친구인 한재덕 등과 동인지 《월역(月域)》을 발간하였을 정도로 문학에 대한 왕성한 관심을 보였다. 19세였던 1929년에 더 깊은 공부를 위해 도쿄에 소재한 호세이(法政) 대학으로 유학한 그는 그곳에서 KAPF(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동맹)의 도쿄지부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그것이 그의 인생과 문학관에 중대한 방향타가 된다.

    이후의 그는 소설가이기 이전에 사상가이고 지식인이었다. 그에게 있어서 ‘문학’이란 ‘사회주의를 표방한 조직’보다 하위에 있는 개념이자 활동수단이었다. 그렇기에, 그의 소설 <공장신문> 및 <공우회>에서는 사회주의 관련 조직과 그 이데올로기 자체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그러나, 1931년에서 1933년까지의 KAPF 회원 제1차 검거 및 복역 이후, 그는 자신이 그 당시 어떤 상황에 놓였는지에 대해, 드디어 현실인식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은 그의 소설에 ‘사회주의 이데올로기’라는 정신에 더하여 ‘현실’이라는 육체가 부여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 결과, 그의 소설에서는 그 동안의 특징인 이념적 우월성 혹은 ‘남보다 앞서서 행동하기의 지향’, 문제해결을 위해 한 방향으로만 나아가는 구성 등에 있어서 균열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또한 그가 검거되었던 제1차 검거에 이어 제2차 KAPF 회원 검거가 이루어지자 수많은 KAPF 회원들이 그들의 이데올로기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고, 이로 인해 KAPF에 대한 강한 애정을 가지고 있던 김남천은 현실에 굴복하여 일제에 KAPF를 해산할 것임을 고하는 각서를 제출하기까지 하였다.

    이후 김남천은 자기 자신에 대한 ‘재규정 작업’에 착수하였다. 당시 그의 분석으로는 KAPF의 붕괴원인은 일제강점기의 조선 사회에서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사람들이 제대로 성숙하지 못했기에, 진정한 사회주의자가 되기에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던 중산층 출신의 지식인들이 잠정적으로 사회주의 활동에 있어서의 그들의 역할을 대신 해 줄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 보았다. 그렇기에 그는 ‘사회주의자로서의 주체’를 버리고 본격적으로 ‘문학인으로서의 주체’를 택하기로 했다. 그러나, 하위에 있던 개념이자 수단이었던 ‘문학’을 자신의 주체를 형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선택하자마자 그것은 곧 또 하나의 하위개념이었던 ‘정치’와 충돌하게 되었다. 즉, ‘정치를 표방한 문학이냐, 정치를 배재한 문학이냐?’의 문제가 그에게 닥쳐왔고, 그 때문에 그는 ‘문학인으로서의 자신과 생활인으로서의 자신’을 분리시키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 당시의 그는 1935년에 쓴 소설 <처를 때리고> 및 <춤추는 남편>, <요지경>, <녹성당> 등에 등장시킨 전향한 옛 사회주의자들의 모습처럼 이데올로기의 추구에도 실패하고 생활에서도 실패한, 말 그대로 ‘좌절한 존재들’이었다.

    이후 조선이 해방되기까지의 그의 문학은 이렇듯 실패를 거듭하고 좌절한 자신을 부정하고 기존의 자신과는 다른 새로운 근대적 주체를 형성하기위한 모색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그가 설정한 ‘새로운 모습의 근대적 주체’는 이렇다 할 실체를 부여받지 못했고, 이런 가운데 해방과 그 자신의 월북 그리고 북한 정권하에서의 숙청이라는 최후를 맞이하였던 것이다.

    목차

    발간사

    일러두기

     

    소설



    공장신문

    남매

    처를 때리고

    경영



    등불

     

    비평



    고발의 정신과 작가

    창작기법의 신 국면

    유다적인 것과 문학

    자기 분열의 초극

    일신상 진리와 모럴

    소설의 운명

    전환기와 작가

    새로운 창작방법에 대하여

     

    해설 - 근대 안에서 근대에 맞서기



    작가 연보

    작품 연보

    연구 논문

    저자소개

    생년월일 1911.3.16~1953.8.?
    출생지 평안남도 성천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본명 김효식金孝植. 1911년 평남 성천에서 출생하였다. 1929년 3월 평양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에 유학, 도쿄 호세이 대학에 입학하였다가 1929년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KAPF)에 가입하였다. 1930년 카프 도쿄 지부에서 발행한 <무산자>에 동인으로 참여하였고, 1931년 호세이 대학에서 제적되었다. 귀국하여 카프의 제2차 방향전환을 주도하였으며, 김기진의 문학 대중화론을 비판하고 볼셰비키적 대중화를 주장하기도 하였다.
    1931년 제1차 카프 검거사건 때 조선공산주의자협의회 가담 혐의로 기소되어 2년의 실형을 언도받았으며, 1934년 제2차 카프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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