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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탐구 인터뷰 다섯 번째
뮤지컬 음악감독(Musical Music Director): Interpreter behind the stage

〈첫사랑 같던 뮤지컬의 감동〉
더퍼슨스의 다섯 번째 주제는 〈뮤지컬 음악감독: Musical Music Director〉입니다.

십여 년 전 대학로 소극장에서 생애 처음 본 뮤지컬의 감동이 지금까지도 생생합니다. 세세한 내용과 음악이 기억나지는 않지만 마친 첫사랑을 갓 시작한 사춘기 시절의 들뜬 감정 같은 여운이 일상까지 감싸던 느낌이었죠.

배우들의 노래와 연기, 조화로운 세션, 그리고 화려한 조명과 무대미술, 숨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현장성까지. 모두 뮤지컬을 뮤지컬답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들이지만 그중에서도 관객의 감정을 압도하는 부분은 단연 음악입니다.

음악이라는 도구를 활용해 진심이 담긴 감동을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7명을 만나보았습니다.

뮤지컬 음악감독은 통역가의 역할에 빗대어 볼 수 있습니다.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음악이라는 언어에 담아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역할. 배우들의 발성과 성량, 음악 시퀀스의 시작과 종료, 오케스트라 연주의 하모니 등 말과 글로 모두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을 표현해 줍니다. 대부분의 우리는 음악으로 감정을 표현하고 싶어도 완성도 있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기에. 무대 뒤에 서서 음악이라는 언어를 세련되고 인상 깊게 구성해 우리 마음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통역해 주는 역할. 이번 편의 부제가 ‘Interpreter behind the stage’인 이유입니다.

『더퍼슨스 No.5: 뮤지컬 음악감독』을 통해 무대, 공연 예술의 지식을 얻는 것뿐 아니라 각 인터뷰이가 참여했던 작품을 살펴보며 여러분의 취향을 각자의 입맛대로 찾아가길 바랍니다. 인터뷰이들이 자신 있게 선보이는 레시피를 슬쩍 들여다보면서 말이죠.

추천 독자
ㆍ 뮤지컬 음악감독을 꿈꾸는 분
ㆍ 뮤지컬 분야의 다양한 시각이 궁금한 분
ㆍ 공연, 예술 분야로 진로를 고민 중인 분
ㆍ 뮤지컬 제작 과정과 무대의 뒷이야기가 궁금하신 분

1. 뮤지컬 음악감독은 공연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 오민영
2. 뮤지컬 음악감독은 만족하지 않는다 : 원미솔
3. 뮤지컬 음악감독은 치열한 순간 속에서 작품을 완성한다 : 신은경
4. 뮤지컬 음악감독은 감동을 전달한다 : 이성준
5. 뮤지컬 음악감독은 실력으로 이야기한다 : 김길려
6. 뮤지컬 음악감독은 관객에게 마음을 건넨다 : 한정림
7. 뮤지컬 음악감독은 모든 과정을 책임진다 : 김성수

“뮤지컬은 여러 장르와 형식이 결합된 잘 차려진 밥상이니까요. 음악을 포함한 능력들을 두루 갖춘 올라운드 플레이어라면 어떤 작품을 맡든 사람들의 동의와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거예요.” - 40pg

“일을 끝까지 해낼 수 있는 힘이 정말 중요해요. 공연을 준비하거나 진행할 때 갑자기 시간이나 환경적인 제약이 발생하는데요. 이때 일을 끝까지 해낼 수 있는 힘을 가진 이들이 결국 일을 완성하더라고요.” - 72pg

“작품을 진행하기 전에 두 가지를 꼭 확인하는데요. 첫 번째는 ‘관객이 이 공연을 봐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에요. 두 번째는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인물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고민이에요.” - 88pg

“분명한 건 직업적으로 어떤 위치에 있든지 그곳에서 해내야 되는 일은 최선을 다해서 했어요. 반주자일 때도, 조감독 역할을 했을 때도, 음악감독 일을 하고 있는 지금까지도요.” - 122pg

“각자가 가진 능력 중 한 가지라도 많은 이가 인정할 만큼 독보적인 강점으로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해요. 그 강점을 모두에게 납득시킬 때 필요한 좋은 태도까지 갖추면 더 좋고요.” - 160pg

“음악감독이 중심에 서서 각 구성원과 어떻게 소통하는지가 중요해요. ‘좋음’에 대한 절대적인 판단 기준이 없기 때문에 음악감독 스스로 기준을 정해두고 어떤 결정을 할 것인지 잘 생각해야 해요. 결국 음악감독은 그들의 언어를 통역하는 사람인 거예요.” - 122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