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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 후 30여 년간 전통경학만 공부한 용학스님이
「화엄경약찬게」를 일목요연하게 해설한 〈화엄경약찬게 요해〉

『화엄경약찬게 작은 해설』은 출가 후 30여 년간 강원에서 전통경학만 공부한 용학(龍學)스님이 「화엄경약찬게」에 천착하여 110구절의 게송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구절구절 자세하게 해설함으로써 80권 화엄경의 대의를 명확하고 쉽게 설명한 〈화엄경약찬게 요해집〉이다.

조계종립 은해사승가대학원을 마치고 여천무비 스님으로부터 전강받은 후 범어사 승가대학장과 동화사 한문불전승가대학원장을 역임한 용학스님은 현재 금정총림 범어사 화엄경연구원장 및 승가대학장으로 재임 중이며, 예나 지금이나 『화엄경』을 천착하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대방광불화엄경을 간략하게 찬탄한 「화엄경약찬게」
110구절을 천착하여 80권 화엄경의 대의를 설하다


천착(穿鑿)이란 ‘어떤 내용 따위를 따지고 파고들어 알려고 하거나 연구함’을 말한다. 쉽게 표현하면, 구멍을 뚫듯이 파고들어 연구함을 말한다. 부처님께서 7곳에서 9회에 걸쳐 설하신 39품의 내용이 80권이나 되다 보니, 방대함으로 대표되는 대승경전 『화엄경』은 공부하기도 쉽지 않거니와 공부를 해도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화엄경약찬게 작은 해설』은 화엄경의 구성을 간략하게 잘 요약하고 있는 「대방광불화엄경 약찬게」를 근간으로 하여 80권 화엄경 7처 9회 39품의 대의를 설하되, 110구절의 게송을 낱낱이 깊이 있고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첫째, 화엄경의 제목과 용수보살과 삼신불(三身佛)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둘째, 세주묘엄품의 인물들이 설법한 내용을 설명하였다.
셋째, 제1회에서 제9회까지 설법의식(說法儀式)에 관한 내용을 짚으면서
부처님의 방광과 설법주의 삼매를 설명하고,
넷째, 입법계품 선지식들의 설법 의미를 설명하고,
다섯째, 제1회에서 제9회까지 39품의 대의(大意)를 요약해서 설명하고,
여섯째, 유통정법(流通正法)의 발원으로 마무리했다.

예를 들면, 책은 다음과 같이 서술하고 있다.


화엄경 제목과 약찬게 저자

01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02 용수보살약찬게(龍樹菩薩略纂偈)

용수보살이 지었다는 「화엄경약찬게」는 역자 미상의 문헌으로 한국에서만 유통된다. 현재 일반적으로 유통되는 「화엄경약찬게」는 『화엄법화약찬총 지(華嚴法華略纂摠持)』(1885, 해인사)에 내용이 49구절 정도 더 많은 「광약 찬게(廣略纂偈)」와 함께 실려 있다.


14 주성신중주지신(主城神衆主地神)

주성신 무량한 세월 동안 여래가 거처하시는 궁전을 엄정한다.
주지신 중후한 발원으로 부처님을 모시고 복덕을 닦는다.

6 주성신(主城神)의 성(城)이란 불의의 재난이나 외부의 습격 등으로부터 삶 의 터전을 안전하게 지키는 성벽을 말한다. 성을 주관하는 신이라는 것은 사 람이 모여 사는 사회의 구조를 원활하게 유지함을 말한다. 그러므로 여래가 거처하시는 궁전이 성 안에 있다는 것은 정해진 계율을 엄정히 따르며 마음 속 부처님을 지킨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제일 먼저 주성신을 언급하는 것은 스스로 마음의 성을 잘 단속하라는 의미 다. 강물이 아름다운 것은 진주를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며 산이 아름다운 것 은 옥을 품고 있기 때문이듯이 다듬어진 생각은 화목(和睦)의 근본이 된다.


우리가 경전을 읽고 공부하는 일은, 경전의 내용을 알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경전에서 전하는 지혜와 자비를 배워 삶을 좀 더 슬기롭게 살아가기 위함이다. 『화엄경약찬게 작은 해설』은 〈화엄경약찬게 요해집〉이기도 하지만, 화엄경 속 여러 인물들이 전하는 지혜와 자비를 저자의 유려한 문장으로 함께 읽을 수 있다. 또한 본문에는 과목마다 QR코드를 삽입하여 〈용학스님의 화엄경약찬게 요해 강의〉를 내용에 맞추어 함께 들을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편집에 부쳐
서문
화엄경약찬게

[화엄경약찬게 작은 해설]
요점해설
화엄경 제목과 약찬게 저자
01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02 용수보살약찬게龍樹菩薩略纂偈
근본화엄에 귀의하다
03 나무화장세계해南無華藏世界海
04 비로자나진법신毗盧遮那眞法身
05 현재설법노사나現在說法盧舍那
06 석가모니제여래釋迦牟尼諸如來
07 과거현재미래세過去現在未來世
08 시방일체제대성十方一切諸大聖
09 근본화엄전법륜根本華嚴轉法輪
10 해인삼매세력고海印三昧勢力故
동명同名보살과 이명異名보살
11 보현보살제대중普賢菩薩諸大衆
근본신중根本神衆
12 집금강신신중신執金剛神身衆神
13 족행신중도량신足行神衆道場神
잡류신중雜類神衆
14 주성신중주지신主城神衆主地神
15 주산신중주림신主山神衆主林神
16 주약신중주가신主藥神衆主稼神
17 주하신중주해신主河神衆主海神
18 주수신중주화신主水神衆主火神
19 주풍신중주공신主風神衆主空神
20 주방신중주야신主方神衆主夜神
21 주주신중아수라主晝神衆阿修羅
천룡팔부중天龍八部衆
22 가루라왕긴나라迦樓羅王緊那羅
23 마후라가야차왕摩？羅伽夜叉王
24 제대용왕구반다諸大龍王鳩槃茶
25 건달바왕월천자乾？婆王月天子
욕계천왕欲界天王
26 일천자중도리천日天子衆？利天
27 야마천왕도솔천夜摩天王兜率天
28 화락천왕타화천化樂天王他化天
색계천왕色界天王
29 대범천왕광음천大梵天王光音天
30 변정천왕광과천遍淨天王廣果天
31 대자재왕불가설大自在王不可說
설법의식說法儀式
각 회차 설법주의 이름
32 보현문수대보살普賢文殊大菩薩
33 법혜공덕금강당法慧功德金剛幢
34 금강장급금강혜金剛藏及金剛慧
근본법회 서다림 대중
35 광염당급수미당光焰幢及須彌幢
36 대덕성문사리자大德聲聞舍利子
지말법회 사라림 대중
37 급여비구해각등及與比丘海覺等
38 우바새장우바이優婆塞長優婆夷
39 선재동자동남녀善財童子童男女
40 기수무량불가설其數無量不可說
지말법회 예참 53선지식
41 선재동자선지식善財童子善知識
십신十信 선지식
42 문수사리최제일文殊師利最第一
십주十住 선지식
43 덕운해운선주승德雲海雲善住僧
44 미가해탈여해당彌伽解脫與海幢
45 휴사비목구사선休捨毘目瞿沙仙
46 승열바라자행녀勝熱婆羅慈行女
십행十行 선지식
47 선견자재주동자善見自在主童子
48 구족우바명지사具足優婆明智士
49 법보계장여보안法寶？長與普眼
50 무염족왕대광왕無厭足王大光王
51 부동우바변행외不動優婆？行外
십회향十廻向 선지식
52 우발라화장자인優鉢羅華長者人
53 바시라선무상승婆施羅船無上勝
54 사자빈신바수밀師子頻申婆須蜜
55 비슬지라거사인？瑟？羅居士人
56 관자재존여정취觀自在尊與正趣
57 대천안주주지신大天安住主地神
십지十地 선지식
58 바산바연주야신婆珊婆演主夜神
59 보덕정광주야신普德淨光主夜神
60 희목관찰중생신喜目觀察衆生神
61 보구중생묘덕신普救衆生妙德神
62 적정음해주야신寂靜音海主夜神
63 수호일체주야신守護一切主夜神
64 개부수화주야신開敷樹花主夜神
65 대원정진력구호大願精進力救護
66 묘덕원만구바녀妙德圓滿瞿波女
등각等覺 선지식
67 마야부인천주광摩耶夫人天主光
68 변우동자중예각遍友童子衆藝覺
69 현승견고해탈장賢勝堅固解脫長
70 묘월장자무승군妙月長者無勝軍
71 최적정바라문자最寂靜婆羅門者
72 덕생동자유덕녀德生童子有德女
성만成滿 선지식
73 미륵보살문수등彌勒菩薩文殊等
74 보현보살미진중普賢菩薩微塵衆
미륵보살(彌勒菩薩, Maitreya)
문수보살(文殊菩薩, Manu-？r？)
보현보살(普賢菩薩, Samanta-bhadra)
설법 대중을 찬탄하다
75 어차법회운집래於此法會雲集來
76 상수비로자나불常隨毗盧遮那佛
삼성원융三聖圓融
77 어연화장세계해於蓮華藏世界海
78 조화장엄대법륜造化莊嚴大法輪
설법 장소를 찬탄하다
79 시방허공제세계十方虛空諸世界
80 역부여시상설법亦復如是常說法
사법계四法界
각 회에 설해진 품수
81 육육육사급여삼六六六四及與三
82 일십일일역부일一十一一亦復一
각 회에 설해진 품의 이름
제1회에 설해진 품명
83 세주묘엄여래상世主妙嚴如來相
84 보현삼매세계성普賢三昧世界成
85 화장세계노사나華藏世界盧遮那
제2회에 설해진 품명
86 여래명호사성제如來名號四聖諦
87 광명각품문명품光明覺品問明品
88 정행현수수미정淨行賢首須彌頂
제3회에 설해진 품명
89 수미정상게찬품須彌頂上偈讚品
90 보살십주범행품菩薩十住梵行品
91 발심공덕명법품發心功德明法品
제4회에 설해진 품명
92 불승야마천궁품佛昇夜摩天宮品
93 야마천궁게찬품夜摩天宮偈讚品
94 십행품여무진장十行品與無盡藏
제5회에 설해진 품명
95 불승도솔천궁품佛昇兜率天宮品
96 도솔천궁게찬품兜率天宮偈讚品
제6회에 설해진 품명
97 십회향급십지품十廻向及十地品
제7회에 설해진 품명
98 십정십통십인품十定十通十忍品
99 아승지품여수량阿僧祗品如壽量
100 보살주처불부사菩薩住處佛不思
101 여래십신상해품如來十身相海品
102 여래수호공덕품如來隨好功德品
103 보현행급여래출普賢行及如來出
제8회와 제9회에 설해진 품명
104 이세간품입법계離世間品入法界
정법의 유통을 권하다
105 시위십만게송경是爲十萬偈頌經
106 삼십구품원만교三十九品圓滿敎
107 풍송차경신수지諷誦此經信受持
108 초발심시변정각初發心時便正覺
109 안좌여시국토해安坐如是國土海
110 시명비로자나불是名毘盧遮那佛

[부록]
화엄경 과목약표科目略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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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저 작은 책을 다듬기 위해
대방광불화엄경 속을 얼마나 드나들었던가
편집하면서 남겨진 글자보다
지워진 글자들이 몇 곱절이나 많다
지워진 그 글자들 덕분에
경전을 해석하는 일이 이제 조금은 자유롭다

// 5p 〈편집에 부쳐〉 가운데


●
13 족행신중도량신(足行神衆道場神)

족행신 무량한 세월 동안 부처님을 모시고 멀리 떠난 적이 없다.
도량신 무량한 부처님 가까이에서 도량을 청정히 장엄한다.

4 족행신(足行神)도 근본신중으로 그 이름에 두 가지 뜻이 있다. 첫째는 족행중생(足行衆生)을 의지하고 수호하는 까닭이다. 「입법계품」에는 ‘족행신이 보배 연꽃으로 선견(善見)비구의 발을 받들었다[足行諸神 持寶蓮華 以承其足].’고 하였다. 족행신의 덕(德)은 여래를 그리워하고 우러르는 마음이다[戀仰如來].

둘째는 발이 걸어가는 곳, 즉 도로신(道路神)을 말한다. 부처님이 행하신 바의 바라밀 수행을 밟아 가는 것을 말한다. 그래야만 도량신이 비로소 갖추어지게 되는 것이다.

// 50p 〈근본신중〉 가운데



●
19 주야신(主夜神)은 캄캄한 무명(無明)으로 생긴 기나긴 생사의 밤을 밝은 지혜로 인도하여 정로(正路)를 알게 하는 것을 뜻한다. 밤에도 잠을 잊고 부지런히 수행하기에 근수(勤修)라고 하며, 또 캄캄한 묵은 번뇌의 장미(長迷)를 환하게 밝히는 법을 즐기므로 주야신이라고 한다.

갈대숲에 바람이 불어 이상한 소리가 들리면 눈먼 개는 경계심이 생겨서 무작정 짖는다. 그런데 그 집 주인도 눈이 멀어서 개가 짖으면 도둑이 온 줄 알고 덩달아 고함을 지르며 사람을 부른다. 만약 개가 눈이 밝았다면 짖을 리가 없고, 사람이라도 눈이 밝았으면 개를 나무랐을 터이다. 그와 같이 설상가상이 되는 일이 우리 인생에 얼마나 많은가.

// 82p 〈잡류신중〉 가운데



●
십지(十地) 선지식 [3]

61 보구중생묘덕신(普救衆生妙德神)
62 적정음해주야신(寂靜音海主夜神)

보구중생묘덕주야신 때와 장소를 잘 맞추어서 교화한다.
적정음해주야신 근기를 살펴 메아리가 따르듯이 교화한다.

34 보구중생묘덕주야신(普救衆生妙德主夜神)은 제4 염혜지(焰慧地) 선지식으로 불꽃처럼 솟아난 지혜로 번뇌를 없애고 대비심(大悲心)을 길러서 훌륭한 묘덕을 베푸는 것을 표한다.

35 적정음해주야신(寂淨音海主夜神)은 제5 난승지(難勝地) 선지식으로 속지(俗智)와 진지(眞智)의 조화를 잘 이루는 출세간의 지혜를 얻어서 자유자재한 방편으로 구하기 어려운 중생을 구하는 바다와 같은 마음을 표한다.

// 157p 〈지말법회 예참 53선지식〉 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