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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는 지역과 문화를 초월하여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그리고 한국 사회에서 고령화의 영향을 가장 직접적이고도 심각하게 받을 집단은 한국의 기독교와 교회이다. 한국인의 기대수면이 83세가 넘는 오늘날, 은퇴 후 기대수명까지 노년으로 살아갈 시간은 20년이 넘는다. 그리고 이 시기는 이제까지의 삶과는 다른 신체적, 경제적, 정서적 및 관계적 어려움을 겪기 시작하게 된다. 그렇기에 사회는 고령화로 인해 닥쳐올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연금을 비롯한 여러 사회보장제도나 노인 관련 복지 수요를 대비하면서 잰걸음을 딛고 있다.

하지만 인구 구성비를 볼 때 고령화의 영향을 한국 사회보다 더 많이 겪을 한국교회는 생각보다 교회 내 노년 인구의 증가에 그렇게 많은 관심을 갖지 않는 듯하다. 교회 내 주요 관심사인 교회 성장과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 예배 개혁 등에 예측이 어려운 다음 세대는 주요 고려 대상이나 정작 예측이 가능한 노년 세대를 고려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예수님의 말씀처럼 이미 예견되는 미래는 당연히 대비해야 할 상식적인 삶의 태도이다(누가복음 14:28). 이러한 관점에서 이제는 한국교회가 이제 막 들어서고 있는 고령화의 영향, 즉 한국교회 내 노년인구의 증가에 관하여 주의를 환기시키고 교회 내 노년 인구를 효과적으로 돌보며 이들을 교회 내 새로운 자원으로 삼기 위한 사역의 방향등이 본격적으로 논의되어야 할 시점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노년기 목회돌봄과 상담」은 거시적으로는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이 한국교회의 고령화의 현실을 직면하고 목회사역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나아가서 미시적으로는 교회 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노년 인구를 위한 상담과 돌봄의 구체적 제안과 목회 사역에서 현장 목회자들이 직면하게 되는 노년 돌봄의 주요 이슈들을 담고 있다. 본 저서는 한국교회 고령화와 노년기 한국교회성도들을 돌보는 목회자와 교회 사역자들에게 실제적이고도 구체적인 지침서가 될 것이다.

“그간 출간을 염두에 두고 준비한 자료들과 노인 관련 소논문들을 묶어 늘 마음 한편에 아쉬움으로 남아있던 노인돌봄 관련 책이 출판되게 되었습니다. 부족하지만 이 자료가 한국 사회의 고령화와 이보다 더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한국 교회의 고령화에 조그마한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본문 머리말 中에서〉


오늘날 전 세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이슈 중의 하나는 바로 고령화이다. 고령화의 문제는 한 개인이 자각을 하고 있든지 없든지 간에 그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한국 사회와 한국 교회 안에서도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 현상을 다루는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
고령사회의 주역인 노인들은 현존하는 사회와 교회 안에 존재하고 있으며, 지금도 왕성히 활동하고 있다. 여기에서 노인들을 위한 건강한 목회돌봄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노년기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만 한다. 이들에 대한 온전한 이해가 결여되어 있는 상태에서의 목회돌봄은 마치 “소경이 되어 소경을 인도하는 자”(마 15:14)와 같은 모습이 될 수 있다.
이번에 양병모 교수가 저술한 책인 「노년기 목회돌봄과 상담: 초고령사회를 눈앞에 둔 한국 교회의 고령화」에서는 노년기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시대 상황적으로 고령화에 처한 노인들에게 어떻게 하면 교회와 목회자가 효과적인 목회돌봄을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다양하고 구체적인 방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머리말

1장 고령화 사회와 노인 목회돌봄
2장 노년의 다면적 이해와 노인인구 영향
3장 노년상담의 이해 및 유의점과 과정
4장 노년기 우울증과 목회돌봄
5장 노년기 황혼이혼과 목회돌봄
6장 노년기 죽음 인식과 목회돌봄
7장 노년기 완화 목회돌봄
8장 노년기 존엄사와 목회돌봄
9장 노년기 임종 및 사별과 목회돌봄
10장 노년기 소망의 중요성과 목회돌봄

참고문헌

필자는 아주 어린 나이에 어머님을 여위었습니다. 그래서 새 어머님이 오시기 전까지 어린 유아 시절을 할머님 손에서 자랐고 할머님께서 돌아가시기 전 중학교 3학년까지 할머님과 같은 방을 쓰며 함께 지냈습니다. 더구나 손자라고는 본인 하나뿐이라 할머님의 사랑과 관심이 지극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어르신을 대하는 마음이나 태도가 또래 친구들보다 비교적 더 편안하고 자연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학교에 적을 두고 강의와 연구를 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노인과 관련된 강의를 개설하였고 언젠가는 관련 도서를 출간하려고 마음먹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결국 은퇴를 눈앞에 둔 지금까지 노인 관련 연구들은 틈틈이 하였지만, 출간은 결국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얼마 전 같은 학문의 동역자인 김용민 박사가 필자의 노인 관련 연구들을 보여주며 은퇴 전 노인돌봄 관련 출간을 제안하였습니다. 이에 용기를 얻어 그간 출간을 염두에 두고 준비한 자료들과 노인 관련 소논문들을 묶어 늘 마음 한편에 아쉬움으로 남아있던 노인돌봄 관련 책이 출판되게 되었습니다. 부족하지만 이 자료가 한국 사회의 고령화와 이보다 더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한국 교회의 고령화에 조그마한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머리말 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