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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복음으로 갓지은 맛있는 복음밥,
말씀을 묵상하고 실천할 수 있게 돕는 영적 요리책.

‘맛있는 복음밥1’에는 복음밥 신부의 231203 대림 제1주일부터
240519 성령 강림 대축일까지의 복음 묵상글이 담겨있습니다.

①매일미사
매일미사의 말씀을 읽고,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며 신앙의 양식인 복음밥을 지을 준비를 합니다.
②맛있는 복음밥
복음밥 신부가 지은 ‘맛있는 복음밥’을 맛보세요. 매일미사 묵상글이 담겨 있습니다.
③나만의 복음밥
나만의 ‘레시피’와 ‘신앙의 고명’을 얹어 직접 묵상글을 써 보며 나만의 복음밥을 지어 보세요.

어렸을 적에는 어머니가 해주신 음식을 먹었습니다. 세상 어디를 가든 어머니가 해주신 음식은 삶의 위로이자 기쁨입니다. 하지만 어머니의 음식을 평생 먹을 수는 없습니다. 나이가 들면 독립해야 하고 각자 삶의 자리에서 음식을 해결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저도 유학을 떠났을 때 기숙사에서 주는 음식도 있었지만 몸과 마음이 지쳤을 때 가끔 어머니가 해주신 음식이 그리울 때가 많았습니다.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해주셨던 음식의 재료와 레시피를 전해 듣고 음식을 만들어 먹곤 했습니다. 그렇게 나만의 김치찌개, 감자볶음, 나물무침을 해가며 익숙하게 되었습니다. 그 방법이 몸에 익으니, 지금은 저만의 레시피로 음식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살아 계실 때 제자들에게 당신의 목소리로 말씀을 풀어 주셨습니다. 제자들도 처음에는 주님의 말씀을 듣는 것으로 그쳤습니다. 주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시고, 승천하신 뒤, 제자들은 주님의 말씀을 실천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신앙의 맛을 내게 되었습니다. 그 신앙의 맛을 오늘날 신앙생활 하는 우리들도 미사를 통해, 기도를 통해, 말씀을 통해 느끼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말씀을 듣고 묵상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복음 묵상이 밥을 짓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복음이라는 재료를 주셨고, 그 안에 우리 영적 입맛에 맞는 레시피를 숨겨놓으셨습니다. 그것들을 찾아서 복음으로 밥을 짓다 보니 맛있는 복음밥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 묵상서는 여러분들도 말씀을 듣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묵상하고, 실천할 수 있게 돕는 영적 요리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책을 활용하시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매일 미사에 담겨 있는 말씀을 읽어보십시오. 그리고 이 책 안에서 제가 먼저 만들어 놓은 복음밥을 맛보십시오. 마지막으로 다시 매일미사로 돌아가 읽어보며 ‘나만의 재료’와 ‘레시피’를 마지막 부분에 준비된 란에 써보시고, 복음의 맛을 더할 ‘신앙의 고명’을 얹어 음미하신 뒤에 ‘나만의 복음밥’을 지어보시길 바라봅니다.
매일미사 책과 함께 가지고 다니시며 각자 머무시는 곳에 복음으로 밥을 짓는 은총의 향기가 가득하기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프롤로그 중에서-

대림시기
231203 | 대림 제1주일 14
231204 | 대림 제1주간 월요일 16
231205 | 대림 제1주간 화요일 18
231206 | 대림 제1주간 수요일 20
231207 | 대림 제1주간 목요일, 성 암브로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22
231208 |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24
231209 | 대림 제1주간 토요일 26
231210 | 대림 제2주일 28
231211 | 대림 제2주간 월요일 30
231212 | 대림 제2주간 화요일 32
231213 | 대림 제2주간 수요일, 성녀 루치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34
231214 | 대림 제2주간 목요일, 십자가의 성 요한 사제 학자 기념일 36
231215 | 대림 제2주간 금요일 38
231216 | 대림 제2주간 토요일 40
231217 | 대림 제3주일 42
231218 | 월요일 44
231219 | 화요일 46
231220 | 수요일 48
231221 | 목요일 50
231222 | 금요일 52
231223 | 토요일 54

성탄시기
231224 | 주님 성탄 대축일 전야 미사 58
231225 | 주님 성탄 대축일 - 낮 미사 60
231226 |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62
231227 |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 64
231228 |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 66
231229 | 성탄 팔일 축제 제5일 68
231230 | 성탄 팔일 축제 제6일 70
231231 |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72
240101 |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74
240102 | 성 대 바실리오와 나지안조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 학자 기념일 76
240103 | 주님 공현 대축일 전 수요일 78
240104 | 주님 공현 대축일 전 목요일 80
240105 | 주님 공현 대축일 전 금요일 82
240106 | 주님 공현 대축일 전 토요일 84
240107 | 주님 공현 대축일 86
240108 | 주님 세례 축일 88

연중시기
240109 | 연중 제1주간 화요일 92
240110 | 연중 제1주간 수요일 94
240111 | 연중 제1주간 목요일 96
240112 | 연중 제1주간 금요일 98
240113 | 연중 제1주간 토요일 100
240114 | 연중 제2주일 102
240115 | 연중 제2주간 월요일 104
240116 | 연중 제2주간 화요일 106
240117 | 성 안토니오 아빠스 기념일 108
240118 | 연중 제2주간 목요일 110
240119 | 연중 제2주간 금요일 112
240120 | 연중 제2주간 토요일 114
240121 | 연중 제3주일 116
240122 | 연중 제3주간 월요일 118
240123 | 연중 제3주간 화요일 120
240124 |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122
240125 | 성 바오로 사도 회심 축일 124
240126 |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 126
240127 | 연중 제3주간 토요일 128
240128 | 연중 제4주일 130
240129 | 연중 제4주간 월요일 132
240130 | 연중 제4주간 화요일 134
240131 | 성 요한 보스코 사제 기념일 136
240201 | 연중 제4주간 목요일 138
240202 | 주님 봉헌 축일, 축성 생활의 날 140
240203 | 연중 제4주간 토요일 142
240204 | 연중 제5주일 144
240205 |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 146
240206 | 성 바오로 미키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148
240207 | 연중 제5주간 수요일 150
240208 | 연중 제5주간 목요일 152
240209 | 연중 제5주간 금요일 154
240210 | 설 156
240211 | 연중 제6주일 158
240212 | 연중 제6주간 월요일
160 240213 | 연중 제6주간 화요일 162

사순시기
240214 | 재의 수요일 166
240215 | 재의 예식 다음 목요일 168
240216 | 재의 예식 다음 금요일 170
240217 |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172
240218 | 사순 제1주일 174
240219 | 사순 제1주간 월요일 176
240220 | 사순 제1주간 화요일 178
240221 | 사순 제1주간 수요일 180
240222 |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 182
240223 | 사순 제1주간 금요일 184
240224 | 사순 제1주간 토요일 186
240225 | 사순 제2주일 188
240226 | 사순 제2주간 월요일 190
240227 | 사순 제2주간 화요일 192
240228 | 사순 제2주간 수요일 194
240229 | 사순 제2주간 목요일 196
240301 | 사순 제2주간 금요일 198
240302 | 사순 제2주간 토요일 200
240303 | 사순 제3주일 202
240304 | 사순 제3주간 월요일 204
240305 | 사순 제3주간 화요일 206
240306 | 사순 제3주간 수요일 208
240307 | 사순 제3주간 목요일 210
240308 | 사순 제3주간 금요일 212
240309 | 사순 제3주간 토요일 214
240310 | 사순 제4주일 216
240311 | 사순 제4주간 월요일 218
240312 | 사순 제4주간 화요일 220
240313 | 사순 제4주간 수요일 222
240314 | 사순 제4주간 목요일 224
240315 | 사순 제4주간 금요일 226
240316 | 사순 제4주간 토요일 228
240317 | 사순 제5주일 230
240318 | 사순 제5주간 월요일 232
240319 |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234
240320 | 사순 제5주간 수요일 236
240321 | 사순 제5주간 목요일 238
240322 | 사순 제5주간 금요일 240
240323 | 사순 제5주간 토요일 242

성주간
240324 | 주님 수난 성지 주일 246
240325 | 성주간 월요일 248
240326 | 성주간 화요일 250
240327 | 성주간 수요일 252
240328 | 성주간 목요일 254

파스카 성삼일
240328 | 주님 만찬 성목요일 258
240329 | 주님 수난 성금요일 260
240330 | 주님 부활 대축일(파스카 성야) 262
240331 | 주님 부활 대축일 264

부활시기
240401 | 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 268
240402 | 부활 팔일 축제 화요일 270
240403 | 부활 팔일 축제 수요일 272
240404 |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274
240405 | 부활 팔일 축제 금요일 276
240406 | 부활 팔일 축제 토요일 278
240407 | 부활 제2주일 곧, 하느님의 자비 주일 280
240408 |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282
240409 | 부활 제2주간 화요일 284
240410 | 부활 제2주간 수요일 286
240411 | 성 스타니슬라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288
240412 | 부활 제2주간 금요일 290
240413 | 부활 제2주간 토요일 또는 성 마르티노 1세 교황 순교자 292
240414 | 부활 제3주일 294
240415 | 부활 제3주간 월요일 296
240416 | 부활 제3주간 화요일 298
240417 | 부활 제3주간 수요일 300
240418 | 부활 제3주간 목요일 302
240419 | 부활 제3주간 금요일 304
240420 | 부활 제3주간 토요일 306
240421 | 부활 제4주일(성소주일) 308
240422 | 부활 제4주간 월요일 310
240423 | 부활 제4주간 화요일 또는 성 제오르지오 순교자 312
240424 | 부활 제4주간 수요일 또는 식마린겐의 성 피델리스 사제 순교자 314
240425 |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316
240426 | 부활 제4주간 금요일 318
240427 | 부활 제4주간 토요일 320
240428 | 부활 제5주일 322
240429 | 시에나의 성녀 카타리나 동정 학자 기념일 324
240430 | 부활 제5주간 화요일 또는 성비오 5세 교황 326
240501 | 부활 제5주간 수요일 또는 노동자 성 요셉 328
240502 | 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330
240503 |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332
240504 | 부활 제5주간 토요일 334
240505 | 부활 제6주일 336
240506 | 부활 제6주간 월요일 338
240507 | 부활 제6주간 화요일 340
240508 | 부활 제6주간 수요일 342
240509 | 부활 제6주간 목요일 344
240510 | 부활 제6주간 금요일 또는 아빌라의 성 요한 사제 학자 346
240511 | 부활 제6주간 토요일 348
240512 | 주님 승천 대축일 350
240513 | 부활 제7주간 월요일 또는 파티마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352
240514 | 성 마티아 사도 축일 354
240515 | 부활 제7주간 수요일 356
240516 | 부활 제7주간 목요일 358
240517 | 부활 제7주간 금요일 360
240518 | 부활 제7주간 토요일 또는 성 요한 1세 교황 순교자 362
240519 | 성령 강림 대축일 364

231207 | 대림 제1주간 목요일, 성 암브로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재 료 : 마태 7,21
레시피 :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묵상글에 쓸 사진이나 그림을 구하기 위해 SNS를 검색하다 보면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사진이나 글귀를 볼 때가 있습니다. 지난번 검색을 하다가 한 장의 사진 앞에 멈춰 서서 한참을 봤습니다. 어느 성당 출입구에 누군가가 그린 그림과 문구인데, 그것을 보고 있으니 저에게 말을 걸어오는 것 같았습니다.
“미사가 끝나면 십자가를 벗으시나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나에게 ‘주님, 주님!’한다고 모두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우리는 성당에 들어갈 땐 ‘주님! 주님!’이라고 말을 하고 성당 밖을 나오면 주님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부동산 이야기, 돈 이야기, 자녀 이야기, 건강 이야기를 하며 주님을 금방 잊습니다. 우리 입에는 주님이 있고, 우리 마음에는 주님이 없으니 주님께서 우리 삶에서 나올 기회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저의 마음을 바라봅니다. 저는 성전에 들어갈 때만 십자가를 지려고 하는지? 아니면 성전에 나와서도 십자가를 지고자 하는지? 주님께서 주신 십자가를 계속 지고 앞으로 나간다면 주님께서는 그 십자가를 반석 삼아, 우리의 삶을 완성시켜 주실 것입니다. 반면에 돈과 세상이라는 모래 위에 자신의 삶을 올리는 이는 결코 완성할 수 없는 미완의 삶을 살아갈 것입니다.
우리는 입으로 주님을 드러내고 있는지, 실천으로 주님을 드러내고는지, 살펴보는 하루가 되기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