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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윤리신학자의 성 토마스 윤리학 안내서

이 책은 중세 스콜라학을 완성한 대스승인 성 토마스 아퀴나스의 윤리적 통찰들을 연구하며 스승의 근본적인 ‘덕 윤리(Virtue Ethics)’ 노선에 따라 현대 가톨릭 윤리신학의 쇄신을 위해 평생을 바친 벨기에 출신 세르베 핑케어스 신부가 혼신의 힘을 기울여 화룡점정(畵龍點睛)처럼 완성한 생애 마지막 작품이다. 그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윤리적 가르침에 깊은 영향을 미쳤으며, 이후 계속된 노력 덕분에 ‘공의회 이후 가장 중요한 가톨릭 윤리신학자’로 각광을 받으며 ‘성서적 토미스트(Biblical Thomist)’ 또는 ‘원천으로 돌아가기 토미스트(Ressourcement Thomist) 윤리신학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
비록 작은 책이지만, ‘천사적 박사’의 방대한 걸작으로부터 사랑과 미움, 욕망과 회피, 쾌락과 슬픔, 희망과 절망, 담대함과 두려움, 분노 등 전통적인 11가지 정념들과 그와 관련된 덕과 악습들에 관한 핵심 통찰들을 대가답게 압축하여 해설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성 토마스 자신은 거의 다루지 않았지만 현대인들의 삶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주제들인 유머, 침묵, 일, 휴식과 여가, 스포츠 등에 대해서도 균형을 잃지 않고 똑같이 평온한 어조로 해설하고 있는 윤리학 안내서이다.

마이클 셔륀 신부(스위스 프리부르의 ‘핑케어스 문서고’ 책임자)
『덕에 대한 변론』의 속편으로 의도된 본 작품은 그리스도교적 생활 속에 감정을 통합하려 애쓴 자신의 오랜 경험을 나눠주는 한 스승의 마지막 작품이다. 생을 마감하기 두 달 전에 끝마친 이 책은 도덕 신학의 쇄신을 위해 일생을 바친 한 생애의 화관(花冠)이라 할 수 있다. 세르베 핑케어스는 그의 모든 저술을 통해서, 이 세상에서 삶의 일부를 이루기도 하는 시련과 고통을 받아들이면서도, 그리스도교적 삶의 원천에 자리 잡고 있는 기쁨을 표현하려고 노력하였다.

머리말(마이클 셔륀, OP)
서론

1. 덕과 정념
1.1. 성 토마스의 모범｜1.2. 정념과 도덕적 진보｜1.3. 성 토마스 이후

2. 정념의 목록
2.1. 성 토마스와 그의 원천들｜2.2. 정념의 목록｜2.3. 성찰

3. 사랑과 미움
3.1. 정념들 가운데 사랑의 우위｜3.2. 사랑하는 일의 어려움｜3.3. 사랑의 폭군｜3.4. 그리스도의 사랑｜3.5. 미움

4. 자비와 동정심
4.1. 성경의 가르침｜4.2. 신약성경｜4.3. 신학에서의 자비｜4.4. 자비에 관한 성찰

5. 욕망과 희망
5.1. 갈망의 등급｜5.2. 육체적 갈망과 영적 갈망 사이의 선택｜5.3. 희망의 덕｜5.4. 시련으로서의 희망

6. 쾌락과 즐거움과 기쁨
6.1. 성 토마스에 따른 쾌락｜6.2. 즐거움과 기쁨｜6.3. 도덕생활의 척도인 기쁨｜6.4. 덕의 경험

7. 고통과 슬픔
7.1. 성 아우구스티누스와 스토아학파｜7.2. 성 토마스와 고통｜7.3. 성찰

8. 유머의 덕
8.1. 에우트라펠리아 또는 재치｜8.2. 덕에서의 지성의 역할｜8.3. 유머의 원천｜8.4. 유머와 덕｜8.5. 유머와 미소

9. 침묵의 덕
9.1. 침묵에 관한 성찰｜9.2. 내적 침묵｜9.3. 침묵의 덕｜9.4. 성경 안에서의 침묵｜9.5. 영성신학 전통에서의 침묵

10. 분노와 덕
10.1. 아리스토텔레스와 세네카｜10.2. 성 토마스 아퀴나스｜10.3.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10.4. 하느님의 분노

11. 경건
11.1. 경건의 의미｜11.2. 성경｜11.3. 성 토마스 아퀴나스｜11.4.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11.5. 『가톨릭교회 교리서』｜11.6. 성찰

12. 일과 덕
12.1. 일의 정의와 형식들｜12.2. 도덕적 일｜12.3. 영적인 일

13. 휴식과 여가
13.1. 육체적 휴식｜13.2. 지적 휴식｜13.3. 도덕적 휴식｜13.4. 영적 휴식

14. 덕과 스포츠

15. 심리학과 덕
15.1. 심리학에서의 덕의 생략｜15.2. 의지와 덕

16. 쓸모없는 종의 쓸모에 관하여
16.1. 사랑의 영향｜16.2. 하느님께 기도드리기｜16.3. 기도의 힘

부록: 세르베 핑케어스와 가톨릭 윤리신학의 쇄신(크랙 S. 티터스)

참고문헌
인명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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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후기

저자는 자신의 윤리신학을 전개하는 데 있어서 ‘천사적 박사’(Doctor Angelicus)의 모범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그가 한편으로는 성경과 교부들의 가르침에 깊이 의존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그리스의 철학 전통에 대해 편견 없이 개방적인 자세를 취하기 때문에, 동료 학자들과 제자들은 그의 작업 노선을 ‘성서적 토미즘’(Biblical Thomism) 또는 ‘원천으로 돌아가기 토미즘’(Ressourcement Thomism)이라 규정하고 있다.
실상 그의 작업은 도덕성에 관한 성경의 가르침, 곧 그리스도인 생활의 활동적 원천들인 성령과, 구세주이면서 동시에 순교의 모범인 예수 그리스도의 행적과 가르침, 특히 산상 설교와 은총의 새 법 등에 확고하게 뿌리박고 있을 뿐만 아니라, 또한 그리스도교 이전의 그리스 철학자들로부터 흘러나와 특히 아우구스티누스와 토마스 아퀴나스를 통해 계승 발전된 ‘덕 윤리’(Virtue Ethics)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고 있다.
－237쪽, 역자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