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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하품하다 그물에 걸린 바람』은 〈하품하다 길 잃은〉, 〈구름에 숨겨뒀던〉, 〈산을 타는 이유〉 등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온실에 갇혀 살아야 좋은 시가 생산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와는 반대로 현실에 지나치게 파고들어 밤 놓아라, 대추 놓아라 해 봐야 좋은 시를 생산하는 것도 분명 아닐 것이다.
시를 빌려 시를 모독했다는 비난을 받더라도 시다운 시를 단 한 편이라도 지어 보겠다는 욕심 하나로 이번 시집을 묶었는데 시가 밉상이면 밉게, 곱상이라면 곱게 보아줬으면 한다.
“요시, 요 시란 놈, 제발 내 발밑에 무릎 꿇고 절 좀 해라. 너한테 절 한번 받아보는 게 내 평생의 소박한 꿈이니까.”
시사(時事)에 부응해 즉흥적으로 지은 담시(譚詩)의 성격을 띤 수십 편의 시는 이번 시집에서 제외시켰다.
지금은 IMF 때보다도 경제가 더 어렵기 때문에 감정을 절제하면서 중용(中庸)을 지키는 것이 더욱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서다.

팔순기념문선 발간에 즈음해 _ 2


하늘 밥상
산행의 묘미 _ 18

1. 하늘 밥상
을숙도 ∥ 23
하늘 밥상 ∥ 24
보살심 ∥ 26
조계사 ∥ 27
길상사 ∥ 28
선교장 ∥ 30
봉은사 ∥ 32
공력 ∥ 33
육체의 빚 ∥ 34
동전처럼 ∥ 36
기도 ∥ 38
한심한 놈 ∥ 39
공양 ∥ 40
운조루 ∥ 42

2. 꽃은 꽃의 미련을
붉은병꽃나무 ∥ 45
다랑이 논 ∥ 46
범종 ∥ 48
진화를 하려면 ∥ 50
민망케 하는 ∥ 52
궁금해 ∥ 54
세 치 혀 ∥ 55
여치와 하늘소 ∥ 56
부부애 ∥ 58
붉은 눈물 ∥ 60
신사임당 ∥ 62
조물주 ∥ 64
야광나무 ∥ 65
죽성 ∥ 66
후포에서 ∥ 68
딸과 아버지 ∥ 70
꽃은 꽃의 미련을 ∥ 72

3. 하품하다 길 잃은
산으로 가리 ∥ 75
언저리 산행 ∥ 76
고달픔 ∥ 77
육성의 정수 ∥ 78
초가 삼 간 ∥ 79
하품하다 길 잃은 ∥ 80
왕버들 ∥ 82
다릅나무 ∥ 83
막걸리 ∥ 84
내장산 ∥ 86
구름에 숨겨뒀던 ∥ 88
주왕산 ∥ 89
산을 타는 이유 ∥ 90
머귀나무 ∥ 92
봄 ∥ 93
흠집 내지 말고 ∥ 94
하늘 천사 ∥ 96

4. 그 소리 얼마나 클까
땅속에는 ∥ 99
소리 중의 소리 ∥ 100
새털구름 ∥ 102
하늘 길 ∥ 103
살 맛 나는 세상 ∥ 104
족쇄 ∥ 106
주제 파악 ∥ 107
무게 ∥ 108
연륜 ∥ 109
댁의 남편은 ∥ 110
땅속 세상 ∥ 112
허와 실 ∥ 113
함박꽃나무 ∥ 114
마가목 ∥ 115
그 소리 얼마나 클까 ∥ 116
별신굿 ∥ 118
복자기나무 ∥ 120

5. 감동 먹었어
고질병 ∥ 123
저승에 가서도 ∥ 124
특급품 ∥ 126
삼림욕 ∥ 128
감동 먹었어 ∥ 130
슈퍼컴퓨터 ∥ 132
동사 ∥ 133
코드 ∥ 134
착한 게지 ∥ 136
사진 ∥ 138
봄은 해마다 ∥ 140
금강송 ∥ 142
비자나무 ∥ 144
집사람 ∥ 146
죄임을 ∥ 147
절대 고독 ∥ 148
층층나무 ∥ 150

6. 나무 이야기
비술나무 ∥ 153
나무 이야기 ∥ 154
회화나무 ∥ 156
개오동 ∥ 158
주엽나무 ∥ 160
매동 ∥ 162
이태원 ∥ 164
등선대 ∥ 166
종합병원 ∥ 167
미선나무 ∥ 168
두물머리 ∥ 169
청소부 ∥ 170
시닥나무 ∥ 172
사는 재미 ∥ 174

해설/ 산행의 지혜－꽃은 버리고 강은 잊으며 _ 175


간이역에서
시란 녀석은 _ 190

1. 나만의 울음으로
구름에게 ∥ 195
오늘도 ∥ 196
IQ EQ 사랑 ∥ 198
석조방조제 ∥ 200
강 ∥ 201
애벌레 ∥ 202
자연 미인 ∥ 204
전서 ∥ 206
연쇄반응 ∥ 207
별빛 ∥ 208
천지에서 ∥ 209
수국 ∥ 210
나만의 울음으로 ∥ 211
흔적 ∥ 212
노랑나비 ∥ 214

2. 159km 강속구
그네의 춤에는 ∥ 217
천의무봉 ∥ 218
159km 강속구 ∥ 220
접동새 ∥ 222
불쌍키는 ∥ 223
스승의 날에 ∥ 224
바보 ∥ 226
덩더쿵 ∥ 228
연출 ∥ 230
추억 ∥ 231
현재 진행형 ∥ 232
고향 맛 ∥ 233
진흘림체 ∥ 234
허이, 허이 ∥ 235
바람기 ∥ 236

3. 꿈꿀 지어다
요람 ∥ 239
옷 ∥ 240
꿈꿀 지어다 ∥ 241
괭과리 ∥ 242
침묵의 꽃 ∥ 244
정서 ∥ 246
거리감 ∥ 247
은빛고기 ∥ 248
큰 사람 ∥ 250
사랑은 ∥ 251
맨살을 묻고 ∥ 252
뭔가가 ∥ 254
밟히는 사람 ∥ 256
그림자 ∥ 257
발견의 시 ∥ 258

4. 그물에 걸린 바람처럼
연기한다면 ∥ 261
고독의 사랑 ∥ 262
새벽이면 ∥ 263
얼마나 좋을까 ∥ 264
장미 뿌리 ∥ 266
항변 ∥ 268
아린 가슴 ∥ 269
쭉정이 ∥ 270
남편들은 ∥ 271
소년처럼 ∥ 272
낫기는 ∥ 273
사랑의 화신 ∥ 274
시인은 ∥ 276
불륜예찬 ∥ 277
그물에 걸린 바람처럼 ∥ 278

5. 간이역에서
하품하다 길 잃은 ∥ 281
말짱 꽝 ∥ 282
간이역에서 ∥ 284
구박 ∥ 286
기둥서방 ∥ 288
한때는 ∥ 289
천의 얼굴 ∥ 290
약속 ∥ 291
부르기 ∥ 292
밥 먹듯이 ∥ 293
아석헌 ∥ 294
보리개떡 ∥ 296
누이동생 ∥ 298
가이드 ∥ 299
높은음자리표 ∥ 300

6. 이불에 싸서
태어나 ∥ 303
이불에 싸서 ∥ 304
모래논 ∥ 306
콩서리 ∥ 308
소금에게도 ∥ 309
아버지 ∥ 310
감 따다가 ∥ 312
기제사 음식 ∥ 314
만장기 ∥ 315
백 마리 ∥ 316
고향에 가면 ∥ 318
어른이 ∥ 320
황태 한 마리 ∥ 322
허황된 꿈 ∥ 324

「오늘 같은 먼 그날」에서 옮겨옴 너와 함께 쓴 시」
너의 메아리만 ∥ 327
그림자 ∥ 328
설원 ∥ 329
빗소리 ∥ 330
짐 ∥ 331
외로움도 ∥ 332
겨울 ∥ 333
전설 ∥ 334
남남으로 ∥ 335
남은 생 ∥ 336
나목 ∥ 337
가슴으로 ∥ 338
지금 그 자리 ∥ 339
어디라고 ∥ 340
그런 사람 ∥ 341
내 시는 ∥ 342
추억 ∥ 344
너와 함께 쓴 시 ∥ 345
삼위 일체 ∥ 346

해설/ 인생의 간이역에서 그리움을 돌아보다 _ 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