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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주요섭의 디아스포라의 생애와 디아스포라 작품을 탈식민주의 관점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제강점기에 낯선 이국땅으로 이주한 재외 조선인의 타자(他者)로서의 반항의식, 서발턴(subaltern)으로서의 생활상, 민족정체성 등은 주요섭의 디아스포라 작품을 고찰하는 데 유용한 개념들이다. 주요섭 작품 속 인물들은 자발적인 동기가 아니라 일제(日帝)의 억압으로 인해 디아스포라가 되고, 억압에 저항하면서 고향과 가족을 그리워하며 살았다. 그들은 약소국 국민으로 부당한 대접을 받으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갔다. 주요섭은 그의 해외 이주 기간에 접촉한 각양각색 디아스포라들의 경험을 예리한 통찰력과 뛰어난 창작 능력을 통해 작품에 형상화했다.

머리말__5

01 서론
1. 문제 제기
2. 선행연구
3. 연구 방법과 범위

02 디아스포라와 탈식민주의

03 주요섭의 해외 생활과 소설
1. 주요섭의 해외 생활
2. 디아스포라 소설

04 중국 배경 디아스포라 소설
1. 억압된 욕망과 타자의 저항, 살인
2. 개인적 욕망과 민족의식의 갈등, 첫사랑 값
3. 서발턴에 대한 지식인의 말걸기
1) 디아스포라 서발턴 여성, 봉천역 식당
2) 이산가족 서발턴, 대서( )

05 미국 배경 디아스포라 소설
1. 지식인 서발턴의 환멸, 유미외기
1) 지식인 서발턴의 몰락
2) 미국 사회의 황금만능주의
3) 미국 사회의 유색인종 차별
4) 미국 사회에 대한 환멸
2. 노동자 서발턴의 환영, 구름을 잡으려고
1) 노동자 서발턴의 해외 이주 체험
2) 민족적, 인종적, 계급적 차별 양상
3) 노동자 서발턴과 민족정체성
4) 미국의 허상과 조국에 대한 희망, 이민 1세대와 2세대

06 중국과 미국 배경 디아스포라 소설의 특성 비교
1. 중국 상해 배경 소설의 특성
2. 중국 북경 배경 소설의 특성
3. 미국 배경 소설 특성
4. 소설에 나타난 공통적 특성
1) 인물 유형의 다양성과 단일성
2) 서발턴에 대한 억압
3) 소설에 나온 저자의 이미지

07 결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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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디아스포라(diaspora)는 민족분산 또는 민족 이산(離散)으로 번역한다. 이 단어는 단지 같은 민족 성원들이 세계 여러 지역으로 흩어지는 과정뿐만 아니라, 분산한 동족들과 그들이 거주하는 장소와 공동체를 가리키기도 한다.
1990년대에 접어들어 디아스포라는 유대인의 경험뿐만 아니라 다른 민족들의 국제이주, 망명, 난민, 이주노동자, 민족공동체, 문화적 차이, 정체성 등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개념으로 사용된다. 또한, 2000년 이후 ‘디아스포라’에 대한 논의가 경계를 뛰어넘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문학의 경우, 이 개념은 ‘재외한인’이나‘코리안 디아스포라’라는 보다 넓은 범주로 확장, ‘초국적(超國籍) 정체성’ ‘이주민의 정체성’ ‘노동력과 자본의 이동’ 등의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디아스포라 공간’ ‘디아스포라적 정체성’ ‘ 디아스포라의 지위’등 같은 새 어휘들도 양산되고 있다.

본문 발췌
주요섭은 여러 나라를 경험하며 넓은 시야와 국제적 감각을 가지게 되었고, 그의 독특한 이주 경험은 그의 작품 활동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주요섭은 오랜 디아스포라로서의 삶을 통해 국내나 해외에서만 생활했던 작가들과 달리 스스로를 경계(境界)에 위치시킬 수 있었고, 이러한 경계의식으로 인해 식민지 조국을 떠나와 해외를 떠도는 코리안 디아스포라들의 모습을 동시대 어느 작가보다도 더욱 분명하게 포착할 수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