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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현장에서 오이리트미가 왜 필요할까?

이 책은 유아 교육 현장을 위한 기초 오이리트미를 포괄적인 맥락에서 처음 소개한 책으로 기초 오이리트미의 내용과 전달 방법을 서술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초 오이리트미가 어떻게 유아 교육 현장의 일상에 정착되어 있는지, 얼마나 발도르프 유아교육학에 기반을 두고 있는지 확실하게 밝히고 있다. 또한 기초 오이리트미와 다른 노래 놀이, 언어 놀이, 움직임 놀이(라이겐) 사이의 차이점과 유사점도 보여주고 있다.
상당한 부분은 언어와 움직임의 세밀한 관계, 그리고 그것들이 아이의 건강과 생명력, 자아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다. 바로 이 영향이 기초 오이리트미의 특별한 움직임 언어를 통해서 가장 중요한 발달 시기에 활성화되고 강화되는 것이다.

뇌를 자극하고 상상력, 사회성, 공감 능력이 향상된다 발도르프 교육은 언어와 움직임의 연관성을 아동 발달에 맞게 체계적으로 교육한다. 아이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손 유희와 라이겐 활동을 기반으로 주간 단위의 색다른 동작 활동인 ‘기초 오이리트미’가 더해져 아이의 뇌를 자극하고 상상력, 사회성, 공감 능력 등 시대가 요구하는 ‘핵심 역량’의 기초를 다질 수 있게 한다. 서방 국가에서는 이미 100년 전부터 오이리트미를 교육하는 반면 우리나라의 유아 교육 현장에서는 아직 숨겨진 보물처럼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 책을 통해 기초 오이리트미의 교육 효과를 깨닫고 유아 교육 현장에서 폭넓게 사용되기를 희망한다.

슈테판 하슬러Stefan Hasler(음악가, 오이리트미스트, 스위스 괴테아눔의 언어음악예술분과장)
독자 여러분, 오이리트미의 다양한 활동 영역 가운데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것은 분명 가장 흥미진진한 영역일 것입니다. 유아들의 경우에는 우리 성인들이 다시 배워야 할 정도로 움직임과 정서가 대단히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야기를 통한 체험은 음절을 표현하는 움직임의 특성에 대한 체험과 직접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아이들은 제각기 다른 경로를 찾아 최대한 많은 판타지를 얻습니다.
이 모든 것이 오이리트미라는 움직임 활동의 기본적인 특성이며, 이런 이유로 아이들은 우리 오이리트미스트들에게 위대한 스승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소책자가 독자 여러분에게 큰 기쁨이 되기를, 아이들의 빛나는 눈망울이 여러분 가슴에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라이너 파츨라프Dr. Rainer Patzlaff(아동교육학자, 발도르프 교육학자, IMPUM 연구소장, 독일 알라누스 사범대학 명예교수)
대단히 좋은 내용을 읽기 편하도록 구성한 이 책의 발행인들께 축하 인사를 보냅니다. 이 책은 유아를 위한 기초 오이리트미와 연관된 내부인들 뿐 아니라 이에 관심을 가질 만한 외부 사람들에게도 유용하리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각 분야의 저명한 전문가들이 기초 오이리트미의 근거와 효용을 제시하고 있다는 사실이 반가웠습니다. 현대 과학이 이 시대에 맞는 방법으로 유아 오이리트미를 보증하고 있으니말입니다.
최근 소아과 의사들과 심리학자들의 보고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많은 어린이들이 심리적으로 우울하고 몸이 쇠약해져서 병에 걸리기 쉬운 상태에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아이들을 건강하게 만들고 제대로 성장하도록 돕는 활동이 더욱 소중한 때입니다. 더구나 아이들은 오이리트미 활동에서 큰 기쁨을 얻습니다. 아이들의 건강에 유익한 기초 오이리트미가 많은 유아 현장에서 활짝 피어나기를 희망합니다!

비르기트 크로머Birgit Krohmer(발도르프 유아교사, 오이리트미 교사, 치유 오이리트미스트, IASWECE 상임이사))
처음 이 책을 받아들었을 때 저는 발도르프 유아교사이자 오이리트미스트로서 이런 말이 나왔습니다. “이런 책이 왜 이제야 나왔을까!” 유아 현장을 위한 기초 오이리트미가 어떤 효용이 있고, 오이리트미스트와 담임 교사가 어떻게 협동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렇게 근거를 제시하는 동시에 그 소중함을 설명하는 책이니 말입니다.
이 책에는 유아 현장 오이리트미의 풍부한 경험과 견실한 지식, 그리고 인간 본질에 대한 슈타이너의 통찰을 입증하는 최신 연구 결과가 하나로 모여 있습니다. 하나하나 의미심장하고 치밀하며 풍요로운 내용을 담은 문장들, 그리고 오이리트미의 기초문헌에서 폭넓고 적확하게 선별된 인용문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읽기에도 좋습니다.
유아기에 경험하는 오이리트미는 깊은 치유의 힘으로 아이의 발달을 돕습니다. 오늘날과 같은 시대에는 그야말로 지상의 삶에 필요한 “육화”를 돕는다고 하겠습니다. 이렇게 큰 의미가 있는 일이니, 기초 오이리트미 전문가 양성은 큰 책임감과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이 책을 세상에 내놓는 데 힘을 아끼지 않은 자비네 다이만 선생님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1. 유아 현장에서 오이리트미가 왜 필요한가?
2. 유아 오이리트미의 핵심 요소들
3. 오이리트미스트와 담임 교사 사이의 협력
4. 모든 감각을 자극하는 오이리트미
5. 라이겐과 오이리트미 -“영혼의 향유香油”
6. 신체와 정신의 중개자인 언어
7. 언어의 심층
8. 알파벳 - 말소리의 힘
9. 기초 오이리트미에서 말소리를 표현하는 동작들
10. 움직임의 특별한 자극

p10. ‘유아 현장에서 오이리트미가 왜 필요한가?’ 중에서
이 자료는 우선 현장 교사와 오이리트미스트, 나아가 유아를 위한 기초 오이리트미를 더 알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발행처는 “독일 오이리트미스트 협회”(BVDE)의 “유아 오이리트미 연구 분과”(EUKI)이다. 저자는 오늘날의 전반적인 맥락에서 영유아기의 움직임 발달 교육법인 유아 오이리트미를 보여주려 한다.
오이리트미는 언어를 바탕으로 한 예술적인 움직임으로, 발도르프 유아 및 학교교육 현장에만 있는 특별한 활동이다. 발도르프 유아교육의 구상에서는 처음부터 움직임 활동, 다양한 감각 체험, 아이에게 적합한 리듬 동작의 형성에 높은 가치를 부여한다. 노래 부르기, 손유희, 음악 놀이, 라이겐 활동은 유아교육 현장의 일상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오늘날 신체와 관련된 이런 초기 교육 내용은 일반적으로 매우 의미 있고 발전적인 것이라고 인정된다.

p28. ‘신체와 정신의 중개자인 언어’ 중에서
언어는 몸을 움직이는 과정을 바탕으로 생성된다. 그렇게 생성되는 과정에서 언어에는 인지적인 메시지가 담긴다. 두 세계 사이의 중개자로서 언어는 신체와 정신을 연결한다. 언어의 영향으로 의식이 깨어난다. 그리하여 아이는 대체로 만 2세부터 만 4세가 되기 전까지의 시기에 나라는 단어의 의미를 깨닫게 되며, 이런 깨달음은 점차적이거나 갑작스러운 인식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렇게 처음으로 자기 정체성에 대한 의식이 생기면서, “사람으로의 성장”이라는 3단계 발달의 위대한 장이 완결된다.

p39. ‘기초 오이리트미에서 말소리를 표현하는 동작들’ 중에서
오이리트미는 철자 하나하나를 제시하는 방법으로 언어를 시각화하지 않는다. 그보다 오이리트미 동작은 억양의 진행, 개별 단어와 음절의 강세를 따른다. 기초 오이리트미에서는 무엇보다도 개별적으로 주된 말소리에 대한 동작의 특성과 효과가 중요하다. 주된 말소리는 문장 전체에 대한 형상화, 그에 대한 동작 의도, 내적인 분위기 등을 원상처럼 나타낸다. 이런 동작들은 내적인 상을 만들어 내는데, 우리는 이렇게 만들어진 내적인 상들을 자명하고도 그 내용에 맞도록 체험할 수 있다. 소리의 동작을 축소하여 올바르게 실행하면, 말에서 얻는 청각적인 인상이 강화된다. 예를 들어 동화의 이야기를 올바른 방식으로 전달하면, 아이들은 그 언어의 원상을 한층 더 조형적이며 몸으로 체험하게 된다.

p58. ‘오이리트미를 위한 낭송 방법’ 중에서
말하기를 생략하는 기법은 말하면서 동시에 오이리트미 동작을 해야 하는 오이리트미스트의 이중적인 부담을 해소시켜 준다. 또한 아이들도 함께 말을 하도록 오래 요구받지 않는다는 느낌을 얻는데, 물론 기초 오이리트미에서는 그렇게 오래 함께 말하도록 요구하지는 않는다. “오이리트미는 전인간全人間으로 말을 하는 것”이며 그 동작이 말소리의 음소를 형성하는 원천을 모방하여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에 더하여 말 자체에 미세한 소근육 동작을 사용하는 발음을 추가하는 것은 지나친 요구인 것이다.

p64. ‘아이들이 집중해요!’ 중에서
이 아이들은 오이리트미의 특정한 연습에서 눈에 띄게 긴장이 해소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마음에서 우러나는 하품을 하기도 한다. 일반 현장에서는 이런 효과가 특히 두드러진다. 일반 유아 교사들은 이렇게 말한 적도 있다. “오이리트미를 하면 아이들이 정신을 똑바로 차려요!” “아이들이 차분해집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집중해요!” 살아 움직이는 언어를 만나면 자기 자신과도 만나는 것이다. 기초 오이리트미는 아이들에게 “강한 자의식”을 키울 기회를 제공한다. 강한 자의식이야말로 성장하면서 얻는 발달의 그 어떤 결과보다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한 루돌프 슈타이너의 말도 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