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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반에는 아직 생소한 ‘DIT(Do It Together)’를 다룬 국내 최초의 서적이다.

단편적으로 DIT를 설명할 때 “홀로 무언가를 만드는 건 ‘DIY(Do It Yourself)’를 여럿이(together) 하는 것”이라 설명하지만, 사회적 의미와 효과까지 고려한다면 그 의미는 깊어진다. 그간 우리나라의 DIY 문화는 공방을 중심으로 조금씩 성장해왔고, ‘이케아(IKEA)’의 등장과 유튜브 콘텐츠의 다양화에 힘입어 성숙해 가고 있다.

원래 DIY 문화는 1960년대 미국의 히피문화에서 출발한 메이커 운동이다. 참여와 소통, 연대와 공유로 만들어지는 공동체를 꿈꾸다가 2000년대 중반 인터넷 환경의 발달로 미국 전역으로 메이커 운동이 확산되며 혼자하기(DIY)에서 함께하기(DIT)로 변화해 왔다. 국내에서도 2010년대 들어 메이커 운동이 시작되었고, 곳곳에 개설된 메이커스페이스를 토대로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오롯컴퍼니〉는 메이커 정신과 개러지 정신의 일환으로 DIT를 추구하며, DIT의 주체와 장(場)으로서 주민과 마을에 주목해왔다. DIT를 기획·준비·실행하는 과정 속에 주민이 주체적으로 참여해 자신이 살아가는 마을을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커뮤니티 디자인의 관점으로 접근해 본 DIT 경험을 토대로 이 책을 펴내게 되었다. 책 제목 속의 ‘스스로 만드는 공간’은 DIY를, ‘함께 만드는 동네’는 DIT를 의미하는 동시에 주민 간의 협동을 통해 만들어질 공동체의 중요성을 인식시킨다.

이 책은 공동체를 중심으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활동을 하고 있는 이들에게 좋은 참고가 될 것이다. 마을만들기, 도시재생, 청년마을 조성, 로컬 활성화 등을 위해 열정을 품고 있는 활동가, 로컬크리에이터, 행정가, 정책집단 등에게 일독을 권한다.

권상동(태백도시재생지원센터 센터장)
이 책은 커뮤니티디자인과 이를 실현하는 방법론으로서의 DIT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오롯컴퍼니〉는 DIT(Do It Together) 개념이 국내에 처음 소개되던 때부터 DIT 마스터로 주요 DIT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는 자신들의 이야기 속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공간과 그곳에서 벌어지는 삶에 대한 애정과 미래지향적인 방법론을 발견할 수 있다. 이웃과 함께, 또는 마음 맞는 벗들과 함께 멋진 공간을 만들어 보기를 희망하는 분들이 이 책을 읽고 DIT를 발전시켜보기를 제안한다.

윤주선(건축공간연구원(AURI) 박사)
2019년 국내에서 처음 DIT라는 방식을 만들 때, 가장 먼저 떠올린 사람이 이종건대표였다. 그는 한 권의 책 속에 〈오롯컴퍼니〉만의 방식으로 오롯이 만들어 온 오롯식 DIT 이야기를 담았다. 그동안 여러 DIT 현장 경험에서 비롯한 에피소드들을 통해, 앞으로 DIT에 참여할 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자신들의 속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나아가 〈오롯컴퍼니〉가 제안하고 싶은 표준화 모델도 언급하고 있어 DIT의 이모저모를 깊이 있게 알아볼 수 있게 했다.

조권능(주식회사 지방 대표)
그간 〈주식회사 지방〉은 다양한 DIT 행사를 주최했다. 이종건 대표는 그 현장에서 활약해 온 인물로, DIT 마스터 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은 동료다. 이번에 그간의 고민과 경험을 담은 DIT 책자를 펴내 기쁘게 생각한다. 모든 창조성은 만드는 행위에서 나온다. DIT는 혼자가 아닌 집단의 창조 행위다. DIT를 활용해 도시를 만들어가는 〈오롯컴퍼니〉는 우리로 하여금 도시를 한층 더 창의적으로 바라보게 해준다.

추천사
프롤로그
이 책을 기획하기까지

1부. 오롯컴퍼니의 시작
- 커뮤니티 디자인 회사가 DIT를 연구한 이유

1장. 〈오롯컴퍼니〉의 시작
2장. 마을공동체와 상생하는 기업의 길
3장. 정주성 고민에서 시작한 리빙랩 ‘옥반지 프로젝트’

2부. DIT의 시작
- DIT 기획부터 실행까지

4장. 공공성이 두드러지는 ‘축제형 DIT’
5장. 5분 생활권의 활성화 ‘거점 공간형 DIT’
6장. 공유 공간 발전을 위해 만든 DIT 매뉴얼
7장. DIT 워크숍 1일 차
8장. DIT 워크숍의 마무리
9장. ‘자원순환창고’ 모델로 DIT의 순환을 기획하다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