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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안석의『내 마음의 사계』는 크게 5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올해 내 고희를 맞이하는 느낌을 한마디로 회고하면 한줄기 바람이 지나간 것처럼 10~20년 시간을 세월에게 도둑맞은 것 같습니다. 그 빠른 세월의 일부 흔적을 책으로 발간하게 되는 바, 시적인 상상력이 나 함축성 없는 서술적인 짧은 글이지만 한 사람의 독자라도 공감하며 이해와 소통으로 이어지면 감사하겠습니다.
나는 자연 속에서 행복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 여기에 남긴 글들은 주로 홀로 산행 또는 여행 중에 그때그때 피어나는 마음을 피력하고 정리한 짧은 산문으로써 형식 없어 자유로운 ‘나의 글’입니다. 그리고 지나온 삶의 흔적인 내 인연 사진과 관련된 이야기 산문입니다.
젊은 시절의 등산은 오로지 정상을 목표로 하였으나 나이 들면서 는 느낌의 산행을 소중히 여기게 됩니다. 같은 산을 가더라도 계절에 따라, 산행 방향에 따라 그리고 여러 사람 동행할 때와 홀로 산행의 느낌이 전혀 다르며 산행과 여행도 어디를 다녀왔는가 보다는 과정 에서 무엇을 느끼는가. 그 느낌이 내 마음테두리를 풍요롭게 성숙시키며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되더이다.
산행과 여행에서는 욕심 없으니 즐겁고 행복할 수밖에 없고 행복은 결코 먼 곳에 있는 게 아니라 가까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소소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가는 코로나19를 통해 더욱 크게 느껴지니 지인들과 자주 만나진 못해도 일상의 관계에서 너와 내가 웃으며 서로 꽃이 되는 소중한 인연을 지속할 수 있어 고맙고 그 인연의 흔적 일부를 이렇게 책으로 남길 수 있어 감사합니다.
마음건강을 되찾을 수 있는 자연, 특히 내 경우에는 산속 숲에서 행 복한 경우가 많았으니 그렇게 가까운 곳의 행복이 내게는 행운이었고, 그 같은 행복이 나의 삶을 결정짓는 것이라 생각하오니 여러분도 가까이 행복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자연은 말없어도 아픈 사람마저 치유해주니까요.
이제 책 하나 발간하는 꿈을 이루었으니 다음 소망은 방방곡곡 팔 도강산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소를 찾아다니는 유람입니다. 나이 들어도 이루고자 하는 목표나 꿈이 없다면 열정도 재미도 없을 것이니 좋아하는 것을 찾아서, 일거리든 놀거리로 늘 움직이며 건강하고 즐거운 노년을 지속해야겠지요. 그리고 어쩌면 이미 시작된, 앞으로 다가올 노화에 따른 잠재적 장애인, 미래의 장애자이지만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평범하고 자유로운 영혼의 자유인으로 살고 지고져.

한줄기 바람처럼 지나는 나그네 운명이기에 바람소리 들으며 바람 결을 느끼고 바람이 지나간 여백도 들여다볼 수 있는 인생 노년을 기대해 봅니다.
책 내용과 관련하여 죄송한 것은 일부 인용기입의 누락입니다. 평소에 읽다가 메모한 것을 인용하다보니 어디에서 참조한 원본인지 알 수 없어 인용기입의 미흡한 점을 양해 바랍니다.
끝으로 가정에서 말 아끼는 아버지, 남편으로서 다정다감하지 못한 것을 미안하게 생각하며 이 책을 통해서나마 내 사랑하는 가족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인연 모두에게 감사드리며 이 책 속의 행복이 우리에게 전염되어 우리 모두가 스스로 행복하기를 소망 합니다.
2022. 5월
정 안 석 拜

문정영(시인)
나이를 든다는 것은 세상을 깊이 바라보고, 여행에서 산에서 얻은 체험을 삶의 지표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정안석 작가가 걸어온 길들을 읽으면서 젊은 독자들은 미래의 자신을 엿볼 수 있을 것이고, 나이를 함께하는 독자들은 자신과 다른 삶의 모습을 배우기도 하고 껴안기도 할 것이다. 시와 산문을 고르게 접어서 발간한 이번 책은 저자가 ‘히말라야를 품으며’ 진정성 있게 살아온 삶의 과정들이 진득하게 녹아 있다. 우리가 직접 체험해 보지 못한 많은 것들을 가슴 따뜻하게 느낄 수 있는 이 책을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그리고 정안석 작가의 마음의 사계가 앞으로도 오래 이 지상에서 펼쳐지기를 기대해본다.

작가의 말 _ 5

1부 사계절 속으로(자연)

거센 봄비 14
봄맞이 15
봄 16
봄비 내리면 18
봄 찬양 20
매미소리 22
산속의 여름 24
연꽃 25
상처 입은 나뭇잎 26
소나무 28
흐르는 마음 30
가을 노래 32
가을비 33
가을 소리 34
가을 연가 35
가을편지 36
갈잎 38
낙엽의 꿈 40
늦게 핀 장미 42
가을 정경 43
입추 44
가로등 46
겨울사랑 47
동백꽃 48
삼각산 50
첫눈 52
내 마음의 사계 54
비에 젖는 밤 55
두물머리 사랑 56
명품 옹이 58
바다의 마음 60
빛나는 별 62
사랑나무 64
네잎클로버 65

2부 세월의 강(인생)

강가에서 68
나의 소망 69
꽃자리 70
나의 인생 72
내가 정하는 운명 73
공(空) 74
내일 있으리 75
너가 바로 나로구나 76
망부석 78
발아래 세상 80
맨발로 걷기 82
변함없는 마음 83
불꽃은 사그라져도 84
사전연명의료의향서 86
소중한 지금 88
시외버스 89
웃음꽃 90
이사를 하며 91
인생 좌표 92
있는 그대로 93
천상천하유아독존 94
충족한 사람 95
홀로 가는 길 96
하늘마음 98

3부 내게 소중한 것들

간 데 없는 여행 102
거기 누구 없소 104
그리운 사람 105
나는 너에게 106
나무향기 107
나이 들어 눈물이 많아진다 108
다향(茶香) 109
밥 한번 먹자 110
비 개인 하늘 111
사랑밭 112
사제 인연 113
산사랑 114
서예(書藝) 116
합장한 마음 118
소망 119
수제 초콜릿 120
실천 122
어머니 123
여행 124
의자 126
커피 예찬 127
숨자리 128
이유 없는 산행 129
일흔 즈음에 130
마술 132

4부 감사한 삶(산문)

감사한 삶 136
경청 138
노인네 반성 140
덤의 인생 142
상대방은 나의 거울 144
석사과정을 밑거름 삼아 146
세월의 강 149
손님맞이 150
시간 여행 152
59번째 생일 153
이순(耳順) 155
죽음 준비 157
한가위 단상 158
행복은 선택 160
다른 길에도 꽃은 피어있다 164
히말라야를 품으며 165

5부 인연에 감사하며(산문)

선후배 여행 174
손자 손녀 176
동국동굴탐험연구회 178
아내와 용서 181
아버지 184
아버지의 주례사 186
어머니께 바치는 편지 189
옛 친구의 산삼주 192
즐거운 골프 197
총각 선생님 200
수녀님 202
코로나 방역 요원 204
학위수여식 206
친구에게 207
한국바젤요들클럽 44주년 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