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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들은 시골에서 인생 2라운드를 시작했을까? 나 자신을 찾고, 나만의 삶의 속도에 맞춰 사는 행복을 위해 시골을 택한 사람들. 삶의 공간을 바꿔 인생의 방향까지 바뀐 인생 선배들의 이야기

50+를 위한 포털 전성기닷컴에서 ‘은퇴 후 도시를 떠나 사는삶’을 주제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조사에 참여한 394명 중 무려 84%가 도시를 떠나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도시를 떠난다면 어떤 곳에서 살고 싶은지 묻는 질문에 여성들은 고향 마을과 같이 추억과 연고가 있는 익숙한 곳을 더 많이 선택한 반면, 남성들은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외딴곳을 선호했습니다. 〈나는 자연인이다〉 시청자 대부분 남성인 이유를 알 수 있는 대목이지요. 하지만 무엇보다 이제는 나 자신을 찾고,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성찰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원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직 용기를 내지 못한 분들, 치열하게 자리 잡아 열심히 뿌리내리고 살아온 도시를 떠나도 괜찮을까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이번 〈전성기 웰에이징 시리즈〉는 도시를 벗어나 시골로 과감히 삶의 공간을 옮긴 인생 선배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삶의 공간을 바꿔보는 것도 인생의 방향을 정하는 방법이 될 수 있고, 기회가될 수 있으며, 자신을 찾는 시간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 이들. 실패하거나 경쟁에 밀렸기 때문이 아니라 온전히 행복을 위한 선택이었고, 준비의 시간과 과정은 설？？으며, 시골에서도 아니 시골이어서 충분히 빛나는 삶이라고 말합니다.

INTRO

004 왜 그들은 시 골에서 인생2라운드를 시작했을까?
008 자연에 산다는 건, 자신에게 집중하며 나만의 속도를 찾는 것 전 산림청장 조연환

PART 1 내가 도시를 떠난 이유
022 다 살아지게 된다, 어디서든 여성학자 오한숙희
030 ‘평창 김반장’으로 내 역할 찾으며 산다 배우 김청
036 흙을 만진 후 다시 배운 삶의 공평함 전 국회의원 여상규
040 느리고 또 자유롭게, 생태적으로 살기 영남대학교 명예교수 박홍규

PART 2 내가 자연인이 된다면
048 내가 꿈꾸는 리틀 포레스트

PART 3 내가 자연인이 될 줄이야
064 잘나가던 광고 회사 대표는 왜 산으로 갔을까 인제 표선농원 김강중
070 전직 서울시 공무원이 시골 마을 반장이 된 비결은 가평 자두 농장 장영각
076 스타벅스가 주 거래처, 네잎클로버가 준 억대 매출의 행운 과천 푸드 클로버 홍인헌
081 전직 외환 딜러는 어떻게 춘천의 목장주가 됐을까 춘천 해피초원목장 최영철
086 서울 토박이 세 자매의 버섯 농사기 용인 혜미농원 김혜란·김미선·김미정
092 연 매출 10억의 라벤더 농장을 만들기까지 고성 하늬라벤더팜 하덕호
100 한국에서 커피 농사를 짓는다면 담양 커피농장 임영주
105 해외 이색 작물 하미과로 농촌 정착에 성공하기까지 제천 하미농원 김영완
110 도시에서 틔운 싹, 고향 땅에 아주심기 양평 별똥밭농장 노재석
116 전직 프로 복서가 산머루 농사지으며 토종 와인 메이커가 된 이유 김천 수도산 와이너리 백승현

PART 4 시골에 살지만 농부는 아닙니다
124 왜 굳이 도시에 살아야 하죠 속초 오가든스 정원 디자이너 오경아
130 세계를 누비던 IT 테러 전문가, 수제 맥주 양조장으로 전원에 정착 제천 뱅크크릭브루잉 홍성태
136 시골에서는 취미도 일처럼, 일도 취미처럼 서천 소운예방 박용운·김소연
141 은행 지점장이 퇴직 후 지리산으로 들어간 까닭 구례 노고단 게스트하우스&호텔 정영혁
146 대기업 박차고 시골로, 농사와 도예 두 마리 토끼 잡기 영월 산가락영토 조후연·오지영
151 연봉 1억 전직 은행원, 차와 함께 고향으로 정읍 차샘정읍 정명성
156 트렌디한 공연 기획자가 산골 폐교에서 사는 이유 평창 감자꽃 스튜디오 이선철
160 부모님의 정원 위에 지은 세상에 하나뿐인 카페 홍천 러스틱라이프 고병율
165 술 빚어 함께 나누니 기쁠 수밖에 포천 전통주 메이커 김영순

PART 5 이런 곳에 삽니다
172 우리만의 시골 마을에 모여 함께 삽니다 곡성 강빛마을 고진석
180 전봇대, 가로등 없는 삶을 지향합니다 서천 산너울마을 정성기
186 은퇴를 준비하는 도시인의 자연 속 한옥 마을이지요 홍천 내촌마을 김민식
192 오래된 목조 주택을 취향대로 고쳤습니다 화순 시골집 이택균·임경혜
196 5.5평짜리 작은 집 한 채를 직접 지어 삽니다 제천 작은집건축학교 문정호·손정현
200 시골 빈집을 개조한 나만의 흙집에서 삽니다 서천 시골흙집 오미숙

치열한 경쟁을 하며 도시에 살다가 그걸 다 내려놓고 자연에 살다 보면 도시에서와는 결이 다른 또 다른 성취감과 보람을 느끼게 돼요. 시골에서는 돈에 치이고 시간에 쫓겨 하지 못했던 취미나 진짜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해보는

환경을 충분히 만들 수 있어요. 그게 자연에서 누리는 행복이죠. 다른 사람의 속도에 맞춰 전전긍긍하며 살 필요 없이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하며 나만의 속도로 살아가면 되는 거죠.

- p18 조연환 전 산림청장 인터뷰 중에서 -

제주도 사람들이 많이 하는 말이 있어요. “살면 살아진다” 너무 큰 걱정과 고민으로 스스로를 힘들게 하지 말라고, 다 살아지게 된다고 하세요. 사람들은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다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아요.

운이 좋게도 저에겐 늘 멘토가 많았는데, 제주에 오니 주변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저에게 멘토가 되어주시네요. ‘다 살아진다’는 이 한 마디로요.

- P28 여성학자 오한숙희 인터뷰 중에서 -

자고 일어나면 바뀌어 있고, 날로 발전하는 도시를 보고 있으면 점점 노화되고 뒤쳐지는 나 자신이 이 곳의 속도를 맞출 수가 없을 것만 같습니다. 도시에서 오래 살았는데도 나이가 들수록 도시가 낯설고, 서글프다는 생각마저 들고요. 자연에서 살면 오롯이 나 자신을 들여다보고, 나 자신이 가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P48 내가 꿈꾸는 리틀포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