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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아이들을 만나는 치료사로서 발달장애가 있는 아이가 보여주는 언어와 사회성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고, 어떻게 사회 속에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게 할 수 있을까가 늘 숙제였습니다. 이 책은 이러한 고민이 있는 많은 치료사에게 분야와 상관없이 지금 내가 서 있는 위치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는 내비게이션과 같은 역할을 해 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17년 동안 통합반 교사로서 많은 부모님을 만났는데 준이 어머님 같은 분은 처음이었습니다. 다른 부모님들은 준이 정도가 되면 이제 됐다 하고 그만둘 법도 하신데 멈추지 않고 꾸준히 하시더라구요.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에는 어머님의 참담한 심정이 느껴져서 가슴이 먹먹했고 거기서 멈추지 않고 지금까지 쉴 새
없이 달려오신 어머님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아이로 인해 똑같은 아픔을 겪고 계시는 많은 분이 이 책을 통해 부모님과 전문가의 협업이 어떻게 아이를 변화시킬 수 있는지 아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 어린이집 통합반 교사 서미경

발달이 느린 자녀에게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부모님을 위한 안내서이자 지침서입니다. ABA가 무엇인지, 언어 발달, 문제행동 중재, 자조 기술 가르치기 등을 어떻게 지도해야 하는지, 그리고 이를 위해 부모가 전문가와 어떻게 협력하는지 등 다양한 내용들이 담겨있습니다. 또한 부모와 전문가가 협업하며 ‘어떻게든 아이가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교육했을 때 아이의 성장에는 한계가 없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무언가 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가 제대로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은 아닐까를 깊이 생각하게 되는 책입니다.
- 특수교사 유미현

현재 김숙희 선생님께 2년째 홈 ABA를 지도받고 있는 한 자폐 아동의 엄마로서 준이 엄마의 심정이 저의 심정이고 준이 엄마의 눈물이 저의 눈물인 것 같았습니다. 여러 센터를 전전하며 온갖 치료를 다 받으며 느낀 것은 결국 엄마인 내가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접한 준이 엄마의 이야기
는 앞으로 가야 할 길이 아직 먼 나에게 큰 용기와 영감을 줍니다. 이 책을 세상에 나오게 해 준 준이 엄마와 김숙희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 자폐 아동 엄마 이유진

현장에서 아이들을 만나는 치료사로서 발달장애가 있는 아이가 보여주는 언어와 사회성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고, 어떻게 사회 속에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게 할 수 있을까가 늘 숙제였습니다. 이 책은 이러한 고민이 있는 많은 치료사에게 분야와 상관없이 지금 내가 서 있는 위치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는 내비
게이션과 같은 역할을 해 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 음악치료사혜 조인

이 책은 마법이나 기적에 대해 말하지 않습니다. 다만 전문가의 코칭 아래 발달이 지연된 아이의 성장 과정을 담담히 적어놓은 이야기입니다. 그렇지만 그 담담함 사이사이에 엄마의 피, 땀, 눈물이 진하게 배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른 수많은 준이와 준이 엄마들에게 정말 힘이 될 이야기입니다.
B C- aBA 박수진

1 2016년 이야기 11
1월 쌍둥이의 탄생 12
2월 생애 첫 수술 15
3월 쌍둥이 돌보기 17
4월 백일사진 찍기 19
7월 바이러스로 응급실을 가다 21
8월 200일 사진 찍기 23
9월 소파에서 내려오기 25
11월 복직신청 26

2 2017년 이야기(12개월~ ) 29
2월 돌 사진 찍기 30
3월 복직했어요 31
10월 우리 아기, 자폐일까? 33
11월 ABA를 접하다 45
12월 준비, 그리고 다시 휴직 51

3 2018년 이야기(24개월~ ) 57
1월 아이가 자꾸 누워요 58
2월 홈 ABA의 시작. 63
3월 요구하는 기술 키우기: 포인팅 69
4월 요구하는 기술 키우기: PECS사용 81
5월 강화제 사용 요령/음성으로 요구하기 85
6월 호명반응 올리기 89
7월 엄마배에 엎드려 자는 행동 중재 92
8월 언어치료시작/서울대 초진 108
9월 아빠라고 말했어요 117
10월 배변훈련 124
11월 사물이름 말하기 129
12월 배변성공/“아니”라고 말하기 137

4 2019년 이야기(36개월~ ) 147
1월 세발 자전거 타기/너무 세게 뽀뽀해요 148
2월 자조기술 수행하기/‘이거 뭐야?’ 질문하기 157
3월 어린이집을 가다 169
4월 장애등급을 받다 186
5월 상황에 맞지 않게 웃어요 196
6월 수영을 시작했어요 201
7월 대화하기/놀이기술. 213
8월 남자 여자 구별하기 223
9월 역할놀이하기 227
10월 엉덩이에 자꾸 손을 가져가는 행동 233
11월 세 단계 지시 따르기 241
12월 감정 가르치기 250

5 2020년 이야기(48개월~ ) 255
1월 문장으로 말하기 256
2월 기다리기 연습 260
3월 감정 표현하기 265
4월 긍정적으로 말하기 273
5월 거절 받아들이기/한계 정해주기 280
6월 형제 싸움 중재하기 293
7월 일상대화 늘리기/진정기술 사용하기 296
8월 한 주제로 길게 대화하기/방문 살살 닫기 연습 302
9월 공평하게 대하기 308
10월 이야기 듣고 문장 잇기 314
11월 피아노를 쳐요/어제, 오늘, 내일 개념 익히기 319
12월 줄넘기 연습/칭찬하기 328

6 2021년 이야기(60개월~ ) 349
1월 주제확장하기 350
2월 사회적 상황 이야기 357
3월 자랑하기/문제해결기술 369
4월 개별화교육계획 385
5월 또래놀이하기 389
6월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처하기 392
7월 대화 중 뜬금없는 말을 하는 행동 중재 395
8월 언어, 정상 범주에 들다 406

7 이야기를 끝내며 411

〈서문〉미국에서 행동 분석 전문가(BCBA)로 활동하던 중, 우연한 기회에 한국 부모님들 대상으로 온라인 워크숍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당시 미국에서는 이미 온라인을 통한 화상강의나 슈퍼비전이 일상화되어 있었고, 온라인중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들이 여기저기 생겨날 때였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이런 시스템이 아직 일반화되지 않은 상태여서 많은 분이 낯설어하셨습니다. 과연 사람들이 모일까 하는의구심이 들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생각보다 많은 분이 신청을하였습니다. 모두 배우려는 열의가 대단했고, 강의 후에 온라인으로라도 개별중재를 받고 싶어 하시는 부모님들이 계셨습니다. 김수진님도그 중 한 분이었죠. 이렇게 우리의 인연은 시작되었습니다.ABA중재의 목표는 아동의 위험하거나 방해되는 행동을 사회적으로받아들일 수 있는 대체 행동으로 바꾸고,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기술을 올리는 것입니다. 행동 분석 전문가(BCBA)는 중재의 기술을 부모나 교사에게 전달하여, 그들이 아이에게 직접 중재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역할을 합니다. 부모와 교사야말로 아이와 많은 시간을보내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일관되고 적절하게 중재가 들어간다면 최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지요.이런 점에서 김수진님의 사례는 정말 ABA 중재의 정석이라고 할 수있겠습니다. 아이가 무발화인 상태에서 시작하여 VB-MAPP에서 제시하는 모든 기술을 완료하고, 이제 사회성기술을 늘리는 데에 초점을맞추고 있으니까요. 여기까지 오는 데에 엄마의 노력은 정말 눈물겨운것이었습니다. 지난 3여 년간 세션을 빠진 적이 거의 없고, 늘 자료를수집하고 비디오 클립을 만들어 세션 전에 올려놓곤 했습니다. 처음에는 좀 머뭇거리기도 했지만 갈수록 질문도 많이 하시고요.하지만 부모가 자녀를 직접 중재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무래도 내 아이다 보니 감정조절이 잘 안 될 때도 있고, 잘 발전하는 것 같다가도 갑자기 퇴행하기도 하여 의욕이 바닥으로 떨어질 때도 있습니다. 이 과정은 부모님 자신과의 길고 지루한 싸움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제가 김수진님에게 본인의 경험을 책으로 써보지 않겠냐고 권유한 이유는 지금도 이 싸움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부모님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고 계시는 부모님들에게는 방향을제시하고 싶었습니다.지난 삼 년간의 내용을 같이 정리하며 새삼 김수진님의 노력에 박수를보내고 싶습니다. 그리고 홈 ABA로 지도받고 있는 또 다른 많은 부모님께 잘하고 계신다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시면 된다고 격려의 말씀을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