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적립 안내

배 시인의 시세계는 대체로 부정적 삶의 인식에서 출발하여 허무를 극복하고 긍정의 가치관으로 나아가는 건강한 표정성을 보여주고 있다. 깊은 절망의 나락에 빠져 본 사람이 아니면 얻을 수 없는 삶에 대한 진지한 사유와 종말의식이 시편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는 것도 배시인의 시세계의 한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 이제인(시인)

■시집에 부쳐

제1부 3월 숲

3월의 숲 17
4월 18
春夢 19
그대 위해 피는 꽃 20
금산 보리암 21
길 위에서 22
꽃을 피워야겠다 23
닮아 간다는 것 24
모란 25
물매화 26
봄비 내리는 날 27
사랑의 묘약 28
사랑·2 29
국경 없는 하늘이 좋다 30
첫사랑 32
행복이 전해오는 소리 33
행복하다는 것 34
향수·2 35
남해바다 36
향수 37

제2부 장미의 이름

그리움 41
나의 살던 고향은 42
그 모습 44
달빛 사랑 45
동그란 미소 46
망해사 47
무심의 바다로 48
미사리 49
밤의 연가 50
봉정암의 밤 51
불면 52
빛과 그늘 53
아우 54
장미의 이름 55
죽 부인 56
찔레꽃 필 때 57
청개구리 58
청룡포 59
친구야 60
초여름 아침 62
오월이구나 63

제3부 가을

가을 수채화 67
9월 68
9월의 산성에서 70
가을 산 72
가을 73
그리움보다 아픈 74
나를 두고 75
나의 님은 76
단풍드는 이유 77
산다는 것이 78
산사에서 79
상원사에서 80
아직은 가을 81
알밤 줍기 82
이별사 83
이별 84
잊어 지려나 85
허수아비 86

제4부 겨울 손님

11월 89
古木의 노래 90
목련이 질 때 91
겨울 손님 92
까치밥 93
내소사 94
대나무의 秘話 95
미사리 일기 96
백조의 호수 98
서리꽃 99
시린 꽃 100
낙엽 편지 101
줄 끊어진 연 102
콩깍지 103
어둠 속에서 104
탈 105
현대판 각설이 106

제5부 회상

인연 111
곡예송의 미학 112
교통지옥 114
내가 사는 법 115
눈물샘 116
동백꽃 117
잘 살아야 한다 118
아버님의 유택 120
이심전심 121
욕망, 그 적정선 122
제부도 124
천사의 눈 126
춘설 127
회상 128
효과 129
큰 별이 진다는 것 130
흰 고무신 132

■ 작품 해설│이제인 133

■시집에 부쳐

긴 장마가 끝나도 코로나 전염 확산으로 세상이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홍수, 태풍, 지구 온난화에 전염병 바이러스까지 그 옛날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시대상황에 당혹스럽기 까지 합니다.
이런 시국에 행여 폐가 될까봐 너무 오래 집에서만 제 한된 일상이 지속되면서 긴 무료함 속에서 언뜻, 어언 일흔을 넘긴 저의 삶을 돌아보게 되었고 이제는 정리 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해서 살피다가 평생 살아온 내 삶의 흔적 같기도 한 글 들을 모아 어려운 용기를 내었 습니다.
어쩌면 순탄하지만은 않았던 제 삶의 얼룩들이라 더 많이 망설이기도……
시를 좋아해서 남의 시를 서예작품으로 즐겨 쓰다가 우연히 내가 쓴 글 들로 작품을 써 보고싶다는 생각에 시작한 것이 습관되어 노래처럼 읊어온 것인데 시집을 준비하면서, 제대로 시의 꼴을 갗추지도 못한 너무도 쉽게 써놓은 것들이라, 좀 더 공부해서 좋은 시를 쓰지 못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살아오면서 많은 생각과 더러는 고뇌에 찬 일상들이 고스란히 스민 것들이 많아 가까운 지인 벗들과 나누 고자 함이니 부족한 대로 옮겨 보려 합니다.
어설픈 제 시를 시집으로 탄생하게 도와주신 시와시 학 이제인 시인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20년 10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