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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문학가 이디스 네스빗의 셰익스피어 이야기 모음집

영국의 시인이자 소설가인 이디스 네스빗이 어린이들을 위해 쉽게 풀어 쓴 셰익스피어의 이야기 모음집입니다.
셰익스피어의 대표작인 4대비극 “햄릿”, “리어왕”, “맥베스”, “오셀로”와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한여름 밤의 꿈", "십이야", "로미오와 줄리엣", "베니스의 상인" 등을 포함하는 그의 대표 희곡 스무 편을 평이하게 풀어 썼으며, 그녀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하여 셰익스피어의 이야기를 새롭고 재미있게 재창조해 냈습니다.
또한 셰익스피어의 시적인 표현을 잘 나타냈고, 흥미로운 사건 전개와 등장인물의 대화 등을 통해 그의 연극을 머릿속에 떠올려 볼 수 있게 했습니다.

한여름 밤의 꿈 9
폭풍우 20
좋으실 대로 30
겨울 이야기 38
리어왕 48
십이야 54
헛소동 66
로미오와 줄리엣 87
페리클레스 98
햄릿 107
심벨린 117
맥베스 128
실수 연발 141
베니스의 상인 155
아테네의 타이몬 165
오셀로 183
말괄량이 길들이기 199
눈에는 눈 이에는 이 211
베로나의 두 신사 225
끝이 좋으면 모든 게 좋다 243
작품 소개 256

p. 13 한여름 밤의 꿈
퍽이 빈터를 떠나 숲속을 헤맸고, 데미트리어스가 아닌 라이샌더를 찾았으며, 그의 눈가에 꽃의 즙을 발랐다. 라이샌더가 깨어났을 때 연인인 허미어가 아니라 헬레너를 보게 됐는데, 헬레너는 무정한 데미트리어스를 찾아 숲속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라이샌더가 보랏빛 꽃의 마법에 의해 헬레너를 보자마자 그녀와 사랑에 빠졌고, 연인인 허미어를 남겨두고 자리를 떠났다.
허미어가 잠에서 깨어 라이샌더가 없어진 걸 알았고, 그를 찾아 숲속을 헤맸다.

p. 28 폭풍우
프로스페로가 여러 해 동안 자리를 비웠던 공국으로 돌아갔고, 충성스러운 신하들이 크게 기뻐하며 그를 맞았다. 프로스페로가 다시는 마법을 쓰지 않았지만, 그의 삶은 행복했는데, 원래 그의 것을 되찾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그에게 불구대천의 악행을 저지른 가증스러운 적들이 그의 관용을 바라야만 했을 때 어떠한 복수도 하지 않고 품위 있게 용서했기 때문이었다.

p. 49 리어왕
“저는 아무것도 할 말이 없습니다. 아버님.”
코딜리어가 말했다.
“아무것도 없는 데선 아무것도 생기지 않는다. 다시 말해 보아라.”
리어왕이 말했다. 그러자 코딜리어가 대답했다.
“저는 자식 된 도리로 아버님을 사랑합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p. 57 십오야
맬볼리오가 지시받은 대로 했고, 자신이 반지를 두고 오지 않았다는 걸 잘 알고 있는 바이올러는 여자의 육감으로 올리비어가 그녀를 사랑하고 있다는 걸 눈치챘다. 바이올러가 공작에게 돌아갔는데, 그녀가 사랑하는 공작과 올리비어와 그녀 자신에게 매우 서글픈 기분이 들었다.

p. 105 페리클레스
마리나가 자리에 앉아 슬픔에 잠긴 가련한 그녀의 아버지에게 노래를 불러 주었지만, 그 감미로운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페리클레스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마리나가 페리클레스에게 그녀도 그처럼 서글픈 처지에 있다고 말했는데, 비록 그녀가 노예의 신분이지만 훌륭한 왕의 후손이기 때문이었다.

p. 111 햄릿
불쌍한 햄릿은 대단히 비참했다. 그는 아버지 망령의 말을 무척 따르고 싶었다. 그러나 그는 성품이 매우 선하고 온화해서, 심지어 아버지를 죽인 원수라고 해도 남을 해치고 싶지 않았다. 또한, 가끔은 정작 망령의 말이 사실인지 의심이 들기도 했다.

p. 130 맥베스
맥베스가 어제까지 코더의 영주였던 인물이 반역죄로 처형당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니, 자연스럽게 이러한 생각이 들었다.
“세 번째 마녀가 나를 ‘장차 왕이 되실 분’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p. 180 아테네의 타이몬
“우리의 장수가 되어 주시오. 앨시바이어데즈에 대적하여 아테네를 지휘해 주시오. 그는 아테네를 파괴하려고 하오.”
상원의원들이 말했다.
“그가 아테네인들까지 다 파괴한다 해도 나는 상관하지 않소.”
타이몬이 말했다. 그의 얼굴에 드러난 적대적인 체념을 보게 되자, 상원의원들이 그를 떠나갔다.

p. 190 오셀로
정원에서 이아고가 오셀로를 다시 만났는데, 오셀로는 마치 이아고가 해 줄 수 있는 최악의 거짓말을 갈망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아고가 오셀로에게 캐시오가 어느 손수건으로 입을 닦는 걸 보았다고 거짓말했는데, 손수건에 딸기가 수놓아져 있어 오셀로가 아내에게 준 거로 보였다고 말했다.

p. 200 말괄량이 길들이기
페트루치오가 뱁티스터에게 상냥한 따님 캐서린을 만나 봤으면 한다고 말했고, 뱁티스터는 캐서린이 상냥함과는 전혀 거리가 멀다고 사실대로 이야기했다. 그때 캐서린의 음악 선생이 뛰어 들어와서, 그 못된 처녀가 류트로 자기 머리를 때려서 류트를 부러뜨렸다고 불평을 터트렸다. 그녀의 서투른 연주를 지적했다는 게 고작 그 이유였다.

p. 236 베로나의 두 신사
루세타가 줄리아의 계획이 어리석어 보이게 하려고 했지만, 줄리아는 이미 마음을 굳혔고, 설령 놀림을 받는다고 해도 물러설 생각이 없었다. 줄리아가 하인 복장을 차려입자, 나무랄 데 없이 근사한 하인의 모습이었다.

p. 246 끝이 좋으면 모든 게 좋다
“그녀의 신분이 낮다고 업신여기나 본데, 내가 그녀에게 작위를 부여하겠다.”
왕이 말했는데, 부루퉁해 있는 젊은이를 보고 있자니, 어떤 생각이 떠올라 말을 이었다.
“네 피가 거지의 피와 한 그릇에 섞인다면 어느 게 네 피인지 구분도 못할 텐데, 그토록 혈통에 집착하다니 이상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