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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수업 : 컬렉션으로 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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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박물관 마니아이자 소장 역사학자인 저자가 오랜 기간 직접 현장을 찾아 감상하고 수집한 자료를 저자의 통찰력과 상상력이 돋보이는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집필했다. 문화적으로 소외된 중소도시가 어떻게 세계적인 문화 도시로 주목받을 수 있는지, 그 방법을 박물관이라는 콘텐츠로 보여주는 신박한 발상은 그 자체로 흥미로울 뿐만 아니라, 박물관 컬렉션의 힘을 서사하기에 충분하다. 이러한 맥락하에 세계 유수 박물관의 인상파 컬렉션, 이집트 컬렉션, 구겐하임 빌바오 등 유명 박물관의 분점의 예들로 세계 박물관의 경향 및 세계적인 작품과 유물의 세세한 이야기를 엮어 들려준다.

출판사 서평

박물관의 가치는 컬렉션으로 결정된다
고 이건희 기증품의 의미

《컬렉션으로 보는 박물관 수업》은 박물관과 미술관은 세련된 외형이나 소장품의 개수가 아닌, 단 한 점이라도 세계적인 컬렉션이 있을 때 주목받는다는 관점, 즉 왜 박물관의 가치는 컬렉션으로 결정되는지를 세계 뮤지엄의 주목받는 컬렉션을 통해 보여주는 책이다.

2021년 4월 고 이건희 회장의 소장품 2만 3000여 점이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되었는데, 이 중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은 모네가 만년에 그린 인생 대표작으로 한국에서는 책에서만 접할 수 있었던 작품인데, 언제나 마음만 먹으면 가서 볼 수 있게 되었으므로, 이제 국내 박물관도 해외 유명 박물관과 경쟁할 만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할 만하다.

이 책은 《박물관 보는 법》으로 국내 박물관 관람객의 수준을 확장한 황윤 작가의 신간으로 박물관에 대한 수동적인 관람자 시각을 뛰어넘어 컬렉터의 입장에서 박물관·미술관과 소장품의 가치를 볼 수 있는 안목을 줄 뿐만 아니라, 대중문화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K문화 가운데 유독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박물관·미술관이 나아갈 방향성을 컬렉션의 관점에서 제시하고 있다.

컬렉션이 왜 중요한가
명품 미술품 하나가 도시에 주는 힘

박물관의 격은 소장하고 있는 작품으로 판가름 난다. 필라델피아미술관은 세잔의 〈목욕하는 사람들〉을 보기 위해 방문하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이 작품은 세잔의 대표작이자 미술관을 대표하는 그림으로, 가격으로 보면 최소 3억 달러, 즉 3000억 원을 가볍게 넘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그림을 처음 구입할 당시인 1937년, 필라델피아미술관이 지역 미술관 후원자가 지원한 기금 11만 달러로 이 그림을 구입하자, 세계 경제 공황이 한창인 당시 비싼 미술품 구입에 대한 냉소와 비난이 일었고, 대표적 지역 언론지인 〈필라델피아 레코드〉는 “필라델피아 주민 4만 1000명(10%)이 욕조가 없으니, 그 돈은 다른 곳에 더 잘 쓰였을 수도 있었다.”며 비판할 정도였다. 그러나 현재 세잔의 작품은 미술관을 넘어 도시의 자랑이 되었으며 결국 필라델피아 시민은 1937년 욕조를 구입하는 데 돈이 쓰인 것보다 더 큰 문화적인 혜택과 명성, 그 이상의 경제적인 효과를 얻어내고 있는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의 관람객 통계를 보면, 한국고미술 전시보다 유럽 회화나 이집트 유물전의 성적이 월등한 것을 알 수 있다. 2005년 국립중앙박물관이 용산으로 이전한 뒤부터 한국에서도 소위 해외 메이저급 특별전이 개최되기 시작했는데, 1위는 2006년 개최된 루브르박물관전으로 52만 명, 2위는 2009년 개최된 이집트 문명전 “파라오와 미라”로 44만 명, 3위는 2014년 개최된 오르세미술관전으로 37만 명, 4위는 2016년 개최된 이집트 보물전 “이집트 미라 한국에 오다”로 34만 명 순이다. 이러한 경향은 미국, 유럽, 일본 등 박물관 전시 문화가 크게 발달된 지역도 비슷한데, 세계적으로 볼 때 매년 전시 흥행 1위는 인상파, 2위는 이집트, 3위는 그리스, 4위는 중국 유물 등의 순서로, 최고 흥행 전시 주제는 다름 아닌 인상파 전시다.

아시아 국가 중 인상파에 관심을 갖고 근대화가 시작될 무렵부터 인상파에 주력한 나라는 일본이다. 모네가 그린 200여 점의 수련 중 10% 정도가 일본에 있을 정도다. 우리나라의 경우 A급 유물은 서울에 집중 전시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일본은 소도시에서도 명작을 소장 전시하고 있다. 폴라미술관, 오호라미술관, 미호미술관, 지추미술관 등이 그것인데 이 중 지추미술관은 심지어 나오시마 섬에 있어 배 시간까지 맞춰 오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도 다다오 설계의 건축과 함께 2×6m 크기의 〈수련〉을 포함한 5점의 〈수련〉을 소장하고 있어 한 해에 60만 명의 관람객이 일부러 찾아가 방문하는 명소가 되었다. 특A급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뮤지엄의 영향력은 단순한 작품 감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예이며, 이것이 곧 명품 하나가 도시에 주는 힘이다.

국내 박물관 수준을 넘어서는
업그레이드된 전시가 필요한 이유

1949년부터 마티스의 〈붉은 방〉이 뉴욕의 MOMA에 전시되기 시작하자 47세의 한 뉴욕 예술가가 그 유명한 붉은 방을 감상하기 위해 수개월 동안 계속 미술관을 찾았다. 이후 대가로 성장한 그는 자신의 예술적 업적은 전적으로 마티스의 〈붉은 방〉으로 가능했다고 훗날 밝힌다. 추상화가로 유명한 화가 마크 로스코의 이야기다. 이렇듯 명작을 국내에 보유한다는 것은 명소를 만들겠다는 의미를 넘어 예술가들에게 탄탄한 밑거름이 됨을 의미하는 일이기도 하다.

돌아보면 현재 K문화가 세계인들로부터 큰 찬사를 받게 된 이면에는 온라인이라는 열린 공간 속에서 우수한 콘텐츠를 자유롭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빼놓을 수 없다. 국내 박물관에서도 상시적으로 세계적인 작품이 전시된다면 분명 국내 많은 아티스트에게 영감을 주고, 또 창작의 밑거름이 되어줌으로써 문화의 질적 성장을 가져올 것이다.
2021년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실시한 국가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에서 한국은 최고 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 미국, 영국, 프랑스, 캐나다 등 30개국은 2등급을 받았고, 일본은 이탈리아, 중국, 러시아 등 38개국과 함께 3등급을 받았다. 경제 성장과 더불어 문화적인 성숙과 예술품에 대한 안목 등을 미루어볼 때 이제 우리도 세계적인 박물관을 우리 곁에 둘 수 있는 여건이 갖추어진 상태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박물관 마니아이자 소장 역사학자인 저자가 오랜 기간 직접 현장을 찾아 감상하고 수집한 자료를 저자의 통찰력과 상상력이 돋보이는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집필했다. 문화적으로 소외된 중소도시가 어떻게 세계적인 문화 도시로 주목받을 수 있는지, 그 방법을 박물관이라는 콘텐츠로 보여주는 신박한 발상은 그 자체로 흥미로울 뿐만 아니라, 박물관 컬렉션의 힘을 서사하기에 충분하다. 이러한 맥락하에 세계 유수 박물관의 인상파 컬렉션, 이집트 컬렉션, 구겐하임 빌바오 등 유명 박물관의 분점의 예들로 세계 박물관의 경향 및 세계적인 작품과 유물의 세세한 이야기를 엮어 들려준다.

목차

프롤로그

1. 재원 마련
같은 돈으로 욕조? 아니면 작품 구입?
안양시청
계산
교통 기반
나의 아이디어

2. 최상의 목표는 인상파 미술관
쉽게 볼 수 있는 일반적 박물관
가장 인기 있는 전시
오르세미술관
비용은 어느 정도?
오르세미술관 수준으로 인상파 미술을 수집하여 전시한다는 것은?

3. 일본 인상파 미술관
일본과 인상파
인상파를 보여주는 일본 미술관
폴라미술관
오하라미술관
역시나 만만치 않은 내용
미술품 기증 제도

4. 소수 정예로 승부하는 미술관
고흐와 이중섭
고흐의 〈해바라기〉
한 작가의 대표작을 주인공으로
지추미술관

5. 이집트는 가능할까
다음 주제는 이집트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이집트 전시실
아부심벨과 덴두르 신전
약탈 문화재 범위

6. 전시에 필요한 이집트 유물 규모
투탕카멘
방문했던 이집트 전시
일본의 이집트 전시관
미호미술관

7. 이집트 유물 수집 시 유의 사항
토리노 이집트박물관
유물 수집 방법
영국에서 유출되는 이집트 유물
루브르아부다비

8. 유명 박물관 분점
지금까지 진행 정리와 다음 계획
구겐하임미술관
빌바오 효과
피카소의 〈게르니카〉

9. 보스턴미술관
밀레 전시회
보스턴미술관 그리고 나고야 분관
분관 경영의 어려움
그럼에도 필요한 분관
우리에게 필요한 모델

10. 상상을 해봐야지
이집트 박물관 유치 15여 년 과정
안양 이집트 박물관 성공 후 이야기
야마나시현립미술관과 밀레
마지막 언급

에필로그
참고문헌

저자소개

황윤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작가. 소장 역사학자이자 박물관 마니아.혼자 박물관과 유적지를 찾아 감상·고증·공부하는 것이 휴식이자 큰 즐거움이다. 대학에서는 법을 공부했다. 유물과 미술 작품에 대한 높은 안목으로 고미술에서부터 현대미술까지 관련 일을 하며 집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역사 교양을 대중화하고자 글을 쓴다. 삼국 시대와 신라에 특히 관심이 많다.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가야 여행》,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경주 여행》,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백제 여행》, 《김유신 말의 목을 베다》, 《도자기로 본 세계사》, 《박물관 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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