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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에 대한 객관적인 소개
BBS 부산 불교방송 공식지정교재

수불(BBS불교방송사장 안국선원 선원장)
새벽을 깨우는 산사의 종소리가 아랫마을로 울려 퍼지듯, 법지 스님이 각고의 노력으로 출간하는 『무로: 길은 없다』가 불조의 정법을 따르는 도반들의 가슴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리라 기대된다. 이 책은 중국 선종사찰 답사의 생생한 기록이다. 한국불교는 기본적으로 임제종 양기파의 법맥을 이어오고 있으므로, 이 책은 우리 정신의 혈맥을 기록한 살아있는 현장 보고서라 할만하다.

중산혜남(불찰대본산 영축총림 통도사 율주)
불타선사와 달마대사가 주석하였던 소림사를 시작으로 선종의 육조와 오가칠종 여러 선사들이 활동한 30여개의 사찰을 마치 살아있는 선사(禪師)들을 친근하듯 참배하면서 각 사원의 개산조 및 중흥조의 활동과 선사상 및 사원의 옛 모습과 지금의 모습을 담은 많은 사진과 함께 수록하여 이 책을 읽음으로 중국 선종의 법맥과 선사상 수행의 지침 지금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길잡이가 될 것으로 믿고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김방룡(한국선학회 회장)
언어와 사유가 끊어진 선(禪) 세계는 밖으로 향하던 눈을 내면으로 되돌릴 때 온전히 드러난다. 선사들이 남긴 자취는 오히려 우리를 미궁 속에 빠뜨린다. 이 책은 선의 미궁에 빠져 오랜 시간 중국 선사들의 자취를 찾아 헤맨 법지스님의 고독한 여정이 녹아 있다. 초조 달마대사부터 허운선사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머물던 사원의 역사와 현황, 선사상과 고사들을 여래선, 조사선, 분등선으로 나누어 놓은 이 책은 손에 잡히는 ‘중국선종사’라 할 수 있다. 미궁 속을 빠져나오게 하는 실타래처럼, 이 책을 통해 선의 세계에 다가가길 기대해 본다.

라이용하이(賴永海)(중국 남경대 중화문화연구원 원장)
불교가 중국에 전래된 이후 가장 중요한 성과 가운데 하나는 바로 중국의 고대문화와 서로 융합하여 가장 중국적 특색을 지닌 종파, 즉 선종이 출현했다는 것이다. 본서는 법지법사가 중국 선종의 중요한 사찰을 몇 년간의 답사로 이루어낸 저술이다. 선종의 사찰들에 대하여 상세한 설명과 함께 사진을 싣고 있으며, 특히 그 사찰에 주석한 종장들의 선사상적 특색을 소개하고 있음이 주목할 만하다.

·소림사(少林寺) | 초조(初祖) 보리달마(菩提達磨)
·이조사(二祖寺) | 이조(二祖) 혜가(慧可)
·삼조사(三祖寺) | 삼조(三祖) 승찬(僧璨)
·사조사(四祖寺) | 사조(四祖) 도신(道信)
·오조사(五祖寺) | 오조(五祖) 홍인(弘忍)
·옥천사(玉泉寺) | 대통신수(大通神秀)
·남화선사(南華禪寺) | 육조(六祖) 혜능(慧能)
·용흥사(龍興寺)/대운사(大雲寺)/
보응사(寶應寺) | 하택신회(荷澤神會)
·정거사(淨居寺) | 청원행사(靑原行思)
·복엄사(福嚴寺) | 남악회양(南嶽懷讓)
·우민사(佑民寺) | 마조도일(馬祖道一)
·남대사(南臺寺) | 석두희천(石頭希遷)
·백장선사(百丈禪寺) | 백장회해(百丈懷海)
·황벽선사(黃檗禪寺) | 황벽희운(黃檗希運)
·백림선사(柏林禪寺) | 조주종심(趙州從?)
·밀인사(密印寺) | 위산영우(?山靈祐)
·임제사(臨濟寺) | 임제의현(臨濟義玄)
·보리선사(普利禪寺) | 동산양개(洞山良价)
·진여선사(眞如禪寺) | 운거도응(雲居道膺)
·대각선사(大覺禪寺) | 운문문언(雲門文偃)
·청량사(淸凉寺) | 법안문익(法眼文益)
·보통사(普通寺) | 양기방회(楊岐方會)
·황용사(黃龍寺) | 황룡혜남(黃龍慧南)
·경산사(徑山寺) | 대혜종고(大慧宗?)
·와룡선사(臥龍禪寺) | 허운선사(虛雲禪師)

누가 “살불살조”라 했던가! 선학인禪學人의 절박함이 시
공을 사무친다!
일찍이 92년 무렵 붓다가 설한 ‘무아無我’의 의미를 알고
싶어 인도를 1년 1개월간 만행하고 마지막 경비행기로 붓다
가 바라 본 희말리아산을 돌아보고 “그저 산 이구나”하는
소회所懷를 품고 품었다.
선사들의 깨달음이 사무쳐 약 15년의 세월을 중국을 왕
래했다. 지금 여기 ‘무로’ ‘길은 없다’는 조사선 맥락에서 '길
이 없다'에서 역으로 길 아닌 길을 조견(照見)하고자 한다.
가보고 없다고 하는지 안가보고 없다고 하는지
진짜 없는 길인지 ‘무로’가 또 하나의 길 인지
길이 있다 해도 틀리고 없다 해도 틀리는 건지,
그래도 ‘무로’가 있으니 자체 모순이니
‘무로’가 길이든 아니든 한바탕 여유이길 바라옵고,
그냥 두면 좋을 걸 본래 없는 마음에 점을 찍으니
부끄러울 따름이고, 비평받아 마땅하리,
삼가_()_ 위음왕威音王 이전 일을 알 길 없어
눈 푸른 독자에게 길을 물을 뿐이고,
그래도 시주 은혜 무거워 조금이라도 녹이고자
읽고 보는 번뇌를 더하니 많은 질책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