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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영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Gilles Deleuze and Poetics: A Vampire's Poetics(영문판)』. 들뢰즈의 주요 저작을 횡단하면서 그의 사상의 핵심 개념들과 시와 예술의 이론을 결합시켜 전개하고 있다. 들뢰즈는 예술을 고전, 낭만, 모던 세 시기에 따라 분류하는데, 특히 현대 문학과 예술에 깊은 애정과 통찰을 보여주며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있다. 들뢰즈는 전복의 철학자로서 자본에 지배당하는 이 시대에 창조적인 문학가과 예술가는 어떤 길을 가야하는가를 제시하고 있다.

Preface 5
Abbreviations 11
I. Antilogos and Poem 13
II. Sign and Poem 95
III. Multiplicity and Poem 307
IV. Singularity and Poem 395
V. Ritornello and Poem 501
Bibliography 561
Index 575

들뢰즈는 현대 프랑스의 대표적 철학자로서 현대 문학과 예술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본 저작은 들뢰즈의 주요 저작을 횡단하면서 그의 사상의 핵심 개념들과 시와 예술의 이론을 결합시켜 전개하고 있다. 들뢰즈는 예술을 고전, 낭만, 모던 세 시기에 따라 분류하는데, 특히 현대 문학과 예술에 깊은 애정과 통찰을 보여주며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있다. 들뢰즈는 전복의 철학자로서 자본에 지배당하는 이 시대에 창조적인 문학가과 예술가는 어떤 길을 가야하는가를 제시하고 있다.

들뢰즈는 인류의 축적된 철학, 예술, 과학의 결과들을 종합하면서 동일성과 초월성 사유를 결정적으로 전복시키고 있다. 들뢰즈는 서양 철학사가 플라톤 철학에 대한 전복의 역사, 더 정확히 말해 플라톤의 이데아에 대한 전복의 역사라는 것에 대한 증거이다. 들뢰즈의 차이와 반복의 철학, 다양체의 철학의 유도에 힘입어서 인류의 눈과 사유는 비로소 자신의 바깥으로 나가서 내재성의 면 위에 서 있는 자신을 타자로서 제대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동일성과 초월성의 이름 아래 행해지던 진리, 선함, 아름다움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전통 철학과 예술은 그 시대의 눈과 사유의 한계와 조건으로 말미암아 재현의 철학과 시학만을 구축할 수 밖에 없었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호라티우스, 롱기누스 등을 포함하는 고전주의 시학은 사실상 작시법과 수사학일 뿐이었다. 동일성 주체 또는 정신에 기반한 칸트, 쉴러, 헤겔, 니체, 하이데거 등의 낭만주의 시학은 예술가들의 천재성와 주관성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형식주의 시학과 구조주의 시학도 시의 구조가 지니는 객관성과 자율성의 근거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였다. 시는 왜, 어떻게, 무엇을 스스로 말하는가? 시의 목소리는 누구의 목소리인가? 시의 기호는 왜 불투명한가? 시인은 왜 저항적인가? 아우슈비츠 이후에도 왜 시는 쓰여지는가? 쓰여져야 하는가? 들뢰즈는 이런 물음에 대해 새로운 빛을 비춰주고 있다. 들뢰즈는 새로운 시학, 즉 되기(생성)의 시학, 다양체의 시학, 리토르넬로의 시학으로 우리를 이끌고 있다.

들뢰즈는 현대 예술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며 호의적인 관점을 지니고 있으며, 또한 심오한 통찰을 제공해주고 있다. 현대 예술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고 들리지 않는 것을 들리게 한다. 현대 예술가와 시인은 내재성 우주의 음악을 듣고 존재의 미궁의 비밀을 보는 것이다. 현대 예술은 비로소 우주의 심연에서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것을 발견하고 감각의 기념비로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 시는 뇌의 공간 자체 또는 이미지와 기호 자체를 매개로 삼음으로써 모든 예술 장르의 모태 역할을 한다. 뇌의 공간은 매우 역설적인 공간이다. 그 공간은 매끄러운 양방향적인 유머의 공간이며, 되기(생성)의 리좀적 공간이며, 에피파니의 섬광이 일어나는 놀라운 공간이고, 기존의 영토와 코드로부터 벗어나는 해방의 공간이고, 새로운 배치물의 창조가 시작되는 혁명의 공간이다. 들뢰즈는 뇌의 스크린 바깥, 즉 사유의 바깥을 보게 해 주었다.
-<영문 서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