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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은 늘 길들여지지 않은 채 달려온다
슬픔을 잃는 것은 사랑을 잃는 것,
살아있음을 확인하기 위해
모든 존재를 더 사랑하고 더 많이 아파해야 할 것이다
두렵고도 가슴 벅찬 베스트셀러!

베스트셀러 여인
- 가슴 떨리는 그녀가 내 품에 안겨왔다

시와 멋과 맛이 제법 쌉쌀하다
죽음의 사선도 넘나들었다
아무도 없는 숲에서 노래하는 새처럼 자유로웠다
외로웠으나 충만했다

오래전 떠난 말들이
오랜 세월 우성 교배를 마친 말들이
배가 부풀어 내 품에 안겨 몸을 풀었다

아픔은 늘 길들여지지 않은 채 달려온다
슬픔을 잃는 것은 사랑을 잃는 것,
살아있음을 확인하기 위해
모든 존재를 더 사랑하고 더 많이 아파해야 할 것이다
두렵고도 가슴 벅찬 베스트셀러!

이제 시작이다
잘 쓴 시 보다는 울림이 있는 시
시대의 대한 고민과 자연의 대한 고민을
아픔이 녹아 있는 민초들의 시를
행복이 녹아 있는 시를 쓰기 위해
독자들에게 가슴 시린 서정을 드리기 위해
치열하게 갈고 닦으며 정진할 것이다
나의 기준과 경계를 넘어야
새로운 세계가 사유가 열린다
늘, 시가 오는 문을 열어두고 기다릴 것이다
혹독한 추위보다 사람들 사이에 온기가
사라지는 것이 더 춥고 서글프다
모두가 힘들다고 어렵다고 몸을 움추릴 때
멀리서 매화가 망울을 터트리고
과실이 한 뼘 더 부풀어 오른다

요즘 연속 멀리 남태평양에 배가 부풀은 광풍이
줄줄이 찾아와 몸을 풀고 간다
힘든 세월이다
우한 발 역병은 아직도 천하를 호령 한다
나노급 미물이 이리 강하면
우리 인간은 더 큰 천하를 더 큰 우주를
호령할 것이다

힘을 내야 되겠다
힘들을 내시라
두려움을 떨쳐버리시라
베스트셀러 발 광풍이 이 혹독한 역병을
잠재울 것이다
소멸시킬 것이다
아자아자 힘, 힘들을 내시라

사랑하는 가족들,
친구들,
지인들,
문학의 길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
천 리 밖에서 눈물의 응원을 하는 고마운 분
모두 고맙다
부족한 작품을 사랑해 주시고 용기를 주신
독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련다


2021.07.01.

샘터 이정록 사룀

시인의 말 4

우리 술 한 잔 해요 13
몽지람夢之藍 14
꿈이었던가 16
별들의 사랑 18
양생론 20
건강학 개론 22
하얀 거짓말 24
혼술 축배 25
어머니 어머니 3 26
자아의 충돌 31
천당과 지옥 32
만유인력 상수 34
꽃이 바람에게 36
피조물의 꿈 38
존재들의 꿈 40
잊지마세요 45
고독한 가을밤 46
가을녘 사랑아 47
물봉선화 48
가을이 오면 사랑할래요 49
가을 소식 50
봄동 오르가즘 51
춘화春花 52
추월산 비경 53
그믐달 연가 54
천하비경, 담양 56
홍매화 연정 59
기도하는 백목련 60
설중홍매 62
생명이 꿈꾸는 중랑천 64
해당화 67
잃어버린 세계를 소환하라 68
사랑의 허브 70
트라우마 인생 72
지상에 남은 마지막 사랑 74
술과 사랑의 함수관계 76
우리 함께 미쳐볼까요? 78
소확행 82
밥물 84
정신병자 85
무전장수無錢長壽 86
조각 맞추기 88
행운 90
신信이시여 93
이런 남편이 되겠습니다 94
내 사랑은 울보 97
파라다이스 98
성스런 사랑 100
그녀는 우리별 천사 103
굳은 맹세 104
우리들의 사랑이야기 105
박꽃의 정체성 2 106
하늘의 이치 108
찬란한 사랑을 위하여 109
산함박꽃 110
우리 사랑이 천 년을 불사르는 이유 114
여기까지 잘 살아오셨습니다 116
순수한 사랑 방정식 118
성에꽃 120
선경향 죽로주仙境香 竹露酒 123
죽녹원 주막 124
참다운 인생이란 127
새해의 간절한 기도 128
혼돈의 시대 130
천명天命 132
용서가 되네 133
참 아름다운 달밤입니다 134
임이여 임이여 135
태초의 눈물 136
지독한 꿈 138
그리움 140
가을 앓이 143
술아 울어라 144
담양장날 146
피지 못한 꽃 148
피지도 못하고 진 꽃숭어리들 149
시인은 문법 파괴에 순교자 150
하늘이시여 하늘이시여 152
추석날 보름달 154
달빛 소나타 155
독거장수獨居長壽 156
그녀들은 억,새다 158
웃음의 라임 160
도포자락 휘날리며 162
죄인 164
백조 166
가을의 가르침 167
여인의 기도 168

설꽃 속 설풍과 설화와
이야기꽃 피우는 여인 홍매여

뭇 사내들 가슴 설레이게 하는
그대 이름은 설중홍매

〈설중홍매, 일부 인용〉


눈을 감아도
눈을 떠도 숨 막히던 더위!
세상을 끝장이라도 낼 듯 포악스럽게
퍼붓던 폭우 등살덕에
느려터지게 울줄 알았던 가을이
철지난 줄도 모르고 처량하게 울어대는
매미 청춘가 넋두리 소리에
절절히 묻어 왔네요

〈가을이면 사랑할래요, 일부 인용〉


두려움에 떠는 존재들이여
백조처럼 날개짓하라
성녀처럼 기도하라
요정처럼 꿈꾸라

그녀의 페로몬에 취하여
인류의 유전자 속에 내장된
초인적 호르몬 화산처럼 분출하여
저 독한 무리를 물리치자

〈기도하는 백목련, 일부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