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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폰소 바뇨니, 그는 누구인가?
서양에서 온 전교사 바뇨니(A. P. Vagnoni, 高一志, 1566-1640)는 이탈리아 출신의 가톨릭 사제이다. 그는 중국의 섬서성과 감숙성 지역(東雍)에 8여 년을 살면서 천주교 관련 서적 십수 권을 저술했다. 그는 서양의 윤리학(Ethics, 厄弟加)을 자신의 인격도야와 가정 및 사회를 다스리는 수제치평(修齊治平)의 학문이라고 옮기면서 이를 철학(Philosophy, 斐祿所費亞)의 오대 영역 중의 하나로 삼았다. 그리고 동유교육을 또한 제가(齊家)의 한 분야로 여겼다.

이 역서는 이탈리아 전교사였던 바뇨니(중국명 高一志, P. A Vagnoni 1566-1640)가 지은 한역서학서 중의 하나인 필사본 [童幼敎育](1620)을 우리말로 완역한 것이다. 이 역서의 원본은 우리나라에도 전래된 흔적이 외규장각 도서목록에서 발견된다. 다만 조정의 소각령(1791)과 사화, 전란에 의해 그들 자료가 소실되어 국내에 원본이 발견되지 않을 뿐이다. 부득이 번역에 활용된 필사본 자료는 대만의 보인대학교 신학대학에서 영인해낸 자료(鐘鳴旦, 杜鼎克, 黃一農, 祝平一 編, [徐家匯藏書樓明淸天主敎文獻], 臺北: 輔仁大學神學院, 1996, Voㅣ2)에 의존했다. 저자인 바뇨니는 이탈리아 태생의 전교사로 생애의 대부분을 중국 선교에 헌신했다. 그가 이 저서를 펴낸 것은 남경교난 이후 1620년 경 그의 나이 54세 무렵이었다. 따라서 그가 중국에 온지 15년 만에 많은 한역서학서를 저술했다. 바뇨니가 이 저서를 저술한 배경은 중국에 파견되어 활동하는 다른 선교사들의 사례와 크게 다르지 않다. 선교사들이 중국선교의 전략적 접근이라고 할 수 있는 이른바 적응주의 로선은 합유, 보유, 초유의 과정을 전제로 한 것이었다. 이 번역서는 상 · 하 두 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권은 10개 항목씩 총 20개 항목으로, 그 대체적인 내용을 보면 상권은 ‘교육 일반에 관한 내용’을, 하권은 ‘언어, 쓰기, 의식주, 교우관계, 놀이 등 일상생활과 관련된 내용’으로 각각 구성되어 있다. 당시 동아시아의 아동교육서가 대부분 유가철학에 근거했다면 이 번역서는 그리스도교 문화, 서구문화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이 번역서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이 번역서에서 서구의 아동교육은 부모교육과 교사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둘째, 이 번역서는 동서 교육문화의 교류 측면에서 그 의의를 찾게 해준다. 이 역서에는 서구 교육문화, 동아시아의 유교문화에 대한 소개도 담고 있어 동서 문화의 교류에 기여한 바 크다.
셋째, 동서 아동교육의 만남과 다름을 시사함으로써 새로운 이해의 지평을 열고 있는 점이다. 이 역서는 주자의 [소학]의 경신편과 부합되는 점도 언급하고 있지만 서구의 아동교육의 독특한 면도 소개함으로써 동서 간의 아동교육에 대한 비교와 나아가 비판적 시각도 제공해주고 있다.

서문
교열
일러두기

동유교육 상권
1. 교육의 근원
2. 아이를 기르는 방법
3. 가르치는 주체
4. 교사의 도움
5. 가르치는 방법
6. 교육의 균형 : 상과 벌
7. 배움의 시작
8. 배움의 순서
9. 순결 교육
10. 부끄러움을 아는 것

동유교육 하권
1. 침묵의 가르침
2. 믿음직한 언행
3. 학문의 수학
4. 바른 책을 통한 교육
5. 서구의 교육
6. 음식 교육
7. 옷차림 교육
8. 잠들기
9. 친구 사귀기
10. 휴식과 놀이

부록 : 동유교육 해제

역자 후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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